2024년 12월 20일(금) 종가 기준, 인도네시아 루피아 환율이 미국 달러 대비 16,190루피아를 기록하였다. 이날 루피아 환율은 16,185루피아에서 16,305루피아 사이에서 등락을 보였으나, 주간 기준으로는 1.25%의 약세를 면치 못하였다.
루피아 환율의 상승 배경에는 달러 인덱스(DXY)가 0.16% 하락하여 108.231을 기록한 점이 크다.
지난 금요일은 신흥국 통화, 특히 루피아의 강세를 불러왔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의 안정세와 Cboe 변동성 지수(VIX)의 13% 하락 등 글로벌 시장의 긍정적인 분위기도 루피아 강세로 이어졌다.
아울러 중국 중앙은행(PBoC)의 통화정책 결정이 시장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PBoC는 1년 만기 대출금리와 5년 만기 대출금리를 각각 3.1%, 3.6%로 유지하기로 결정하였으며, 이는 경제 안정 유지를 위한 전략적 조치로 해석된다. 산업생산 증가율이 5.8%를 기록하고 실업률이 5% 감소하는 등 안정적인 중국 경제 지표는 아시아 시장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흥국 시장에 대한 압력은 여전히 상존하고 있다. 미국 달러의 높은 수익률과 자본 유출 문제는 해결되지 않은 과제로 남아 있지만, 11월과 12월 들어 자본 유출 규모는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현재 투자자들은 일본 중앙은행의 금리 인상 가능성 등 글로벌 통화정책으로 관심을 돌리고 있다.
글로벌 경제적 어려움 속에서 루피아는 인도네시아 경제의 견고한 기반을 보여준다. 환율 변동성이 여전히 존재하지만, 글로벌 경제 분위기가 계속 개선되고 자본 유입이 재개될 경우 추가적인 루피아 강세가 예상된다. (Rizal Akbar Fauzi 정치 경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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