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의약품 문제 해결을 위한 3대 우선 과제

▲부디 구나디 사디킨 보건부 장관은 'IPMG 이해관계자 포럼 2024'에서 3대 우선 과제 발표. 2024.12.12

인도네시아 정부는 의약품 분야에서 지속적으로 제기되는 문제를 해결하고자 보다 체계적인 접근법을 제시하고 있다.

12월 12일 부디 구나디 사디킨 보건부 장관은 자카르타에서 열린 ‘IPMG 이해관계자 포럼 2024’에서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3대 우선 과제를 발표하며 정부의 의지를 강조했다.

해당 전략은 의약품 공급 안정성 확보, 혁신 의약품 접근성 개선, 그리고 높은 의약품 가격 인하를 중심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를 통해 국가 보건 시스템의 전반적인 개선과 국민들의 의료 서비스 접근성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우선, 첫 번째 전략은 <국내 의약품 생산량 증대를 통한 공급 안정화>이다. COVID-19 팬데믹을 겪으며 드러난 주요 문제 중 하나는, 인도네시아의 의약품 및 의료기기 공급망 취약성이다.

이는 팬데믹 등과 같은 국가적 또는 세계적 재난 상황에서 필수적인 의약품과 의료 자원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어렵다는 점을 의미한다.

이에 따라 정부는 국내 생산 능력 강화를 최우선 과제로 삼아, 새로운 기준을 마련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2026년까지 혈장 분획 기술을 활용하여 알부민과 같은 필수 의약품을 자국에서 생산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는 향후 대규모 위기 대응 역량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이다.

이러한 계획은 단순히 경제적 이익을 넘어 향후 국가 차원의 보건 위기에서 자급자족 능력을 강화하는 데 큰 의미가 있다.

둘째로, <혁신 의약품 접근성을 개선>하기 위한 전략이 강조되었다. 부디 장관은 임상시험 승인 및 의약품 등록 절차의 효율성을 높이고, 이 과정의 간소화를 추진할 것을 발표했다.

특히, 장관은 “단일 창구 단일 표준 보건 기술 평가(HTA)” 제도의 도입을 통해 의약품 관련 의사 결정을 보다 신속하고 명확하게 수행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국민들이 최신 의약품과 백신에 더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려는 의도로, 보건 시스템의 현대화를 위한 중요한 발걸음이라 할 수 있다.

이 제도는 정부 및 이해관계자 간 협력을 강화함으로써 혁신적인 의약품 기반의 건강 관리 방식을 촉진할 것이다.

셋째로, <인근 국가 대비 높은 의약품 가격을 낮추는 문제> 역시 중요한 난제로 제시되었다. 현재 인도네시아는 말레이시아나 싱가포르와 같은 인접 국가들에 비해 의약품 가격이 상당히 높은 편이다.

이에 대해 부디 장관은 의약품 가격 상승의 원인이 세금이 아닌 비효율적인 마케팅 및 유통 구조에 있음을 지적하며, 이를 개선하기 위해 대대적인 구조 개혁을 예고했다.

고비용 시스템을 개선하기 위해 정부는 제약 업계, 의료 서비스 제공자, 그리고 의료진 등 보건 분야의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의약품 유통 비용을 절감하고, 궁극적으로 소비자에게 보다 합리적인 가격으로 의약품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한편, IPMG(인도네시아 제약제조업 협의회)의 아잇-알라 메즈리 회장은 부디 장관의 리더십 아래 진행되고 있는 보건 시스템 개혁의 성과를 높이 평가하며, 특히 국내 제조 역량 강화를 중심으로 한 정책 방향에 찬사를 보냈다.

IPMG는 전략적 개선 방안으로 보건 기술 평가 가속화, 규제 강화, 혁신적 의약품 및 백신 개발 촉진, 그리고 국가 차원의 경쟁력 증대를 위한 핵심 과제를 포함한 성명서를 발표하며, 지속 가능한 보건 시스템 구축을 강조했다.

이러한 정부의 노력과 이해관계자의 협력은 궁극적으로 아시아 태평양 지역 내 인도네시아의 보건 분야 경쟁력을 강화하고, 국민들에게 더욱 투명하고 포괄적인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정부와 민간 모두가 긴밀히 협력하여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마련하고 문제를 개선해 나가야 할 것이다. 국민의 건강은 국가의 미래와 직결되어 있는 만큼, 이러한 개혁과 전략은 인도네시아 사회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Rizal Akbar Fauzi 정치 경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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