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옥 포노로고,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 등재

▲인도네시아 전통 공연예술 레옥 포노로고 (Reog Ponorogo)

인도네시아 전통 공연예술인 레옥 포노로고 (Reog Ponorogo)가 2024년 12월 3일 파라과이에서 열린 제19차 유네스코 정부간 위원회 회의에서 ‘긴급보호가 필요한 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 확정됐다. 크리스, 바틱, 앙클룽, 가믈란에 이어 인도네시아의 14번째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으로 이름을 올린 레옥 포노로고는 동자바주 포노로고 지역의 전통춤, 음악, 신화가 어우러진 독특한 예술 형태다.

파들리 존 문화부 장관은 이번 등재가 국민적 자부심을 고취시킬 뿐 아니라, 미래 세대를 위한 전통예술 보존의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1년 팬데믹 상황 속에서 시작된 등재 신청 준비는 정부, 예술가, 포노로고 주민들의 긴밀한 협력으로 결실을 맺었다. 수기리 산코코 포노로고 주지사는 이번 등재가 지역의 문화적, 경제적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며 감사를 표했다. 주민들은 합동 기도로, 예술가들은 특별 공연으로 등재를 축하했다.

레옥 포노로고는 단순한 공연을 넘어 지역 주민들의 정체성과 용기, 연대를 상징한다. 특히 거대한 공작 깃털 가면 ‘다닥 메락’을 쓴 뻰바롱이 등장하는 레옥 공연은 인도네시아 예술의 아름다움과 힘을 보여준다. 가면 제작부터 공연에 이르기까지 지역 사회의 협력과 상부상조 전통이 깃들어 있으며, 다양한 전통 행사와 축제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문화부 장관은 특히 젊은 세대의 적극적인 참여를 통해 전통 예술의 고귀한 가치를 계승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유네스코 등재는 세계화 시대 속에서 포노로고 레옥의 지속가능한 보존을 위한 든든한 발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포노로고 레옥의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 등재는 세계 무대에 인도네시아의 풍부한 문화유산을 알리는 동시에 문화적 정체성 보존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정부는 모든 국민, 특히 젊은 세대가 포노로고 레옥에 대한 이해와 관심을 높여 미래 세대에 계승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촉구했다. (Mahran Lanting 사회 문화부 기자)

<저작권자 ⓒ한인포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인용시 사전허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