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선거관리위원회(KPU)는 지난 27일 기준 전국 지방선거 개표율이 80%를 넘어섰다고 발표했다. 전자개표시스템(Sirekap)을 통해 광역단체장 선거는 전체 투표소 351,203곳 중 81.8%, 기초단체장 선거는 336,319곳 중 80%의 데이터 입력이 완료되었다. KPU 위원은 Sirekap 시스템 도입으로 전국 데이터 집계가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Sirekap에 입력된 데이터는 즉시 공개되지 않고 각 투표소의 공식 개표 결과 기록지인 ‘C Hasil’ 양식과의 대조 검증을 거친 후 공개될 예정이다. 이상 징후가 발견된 데이터는 재검토를 거쳐 공식 집계에 반영되는데, 이는 선거 데이터 처리의 정확성과 투명성 확보를 위한 필수적인 절차라고 KPU는 강조했다. 수작업 검증과 디지털 시스템의 병행 운영을 통해 데이터 신뢰도를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지방선거의 의미가 크다.
지역별 데이터 입력률을 살펴보면, 광역단체장 선거의 경우 욕야카르타(98.36%), 발리(97.38%), 자카르타(95.52%) 순으로 높았다. 기초단체장 선거에서는 발리(97.65%), 람풍(90.36%), 남칼리만탄(89.1%) 순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지역별 입력률 차이는 각 지역 선거관리의 효율성을 보여주는 지표로 해석될 수 있다.
베티 위원은 Sirekap 시스템이 2024년 대선 이후 성능이 크게 향상되어 기존 방식보다 빠른 데이터 입력 속도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KPU는 향후 지속적인 시스템 개선을 통해 개표 과정의 투명성과 정확성을 더욱 제고할 계획임을 밝혔다.
KPU는 데이터 검증 및 공개 절차를 마친 후 Sirekap을 통해 공식 선거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효율적인 선거 관리와 함께 수작업 검증을 병행하여 데이터 신뢰성을 확보하는 이중 점검 시스템은 인도네시아 선거 시스템의 발전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받을 수 있다. (Rizal Akbar Fauzi 정치 경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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