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카르타시, 요식업계 음식물 쓰레기 자체 처리 의무화

▲음식물 처리를 위한 자카르타 주지사령(102/2021호)

자카르타시가 만성적인 도시 쓰레기 문제 해결을 위해 요식업계의 음식물 쓰레기 자체 처리를 의무화하는 정책을 전격 시행한다. 도시 쓰레기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음식물 쓰레기를 줄여 깨끗하고 건강한 도시 환경을 조성하고, 나아가 폐기물 관리를 통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순환 경제’ 모델을 구축하겠다는 야심찬 계획이다.

자카르타 주지사령(102/2021호)에 따라 호텔, 레스토랑, 카페 등 모든 요식업체는 앞으로 음식물 쓰레기를 최종 매립지(TPA)로 보내는 대신 자체적으로 처리해야 한다. 아셉 쿠스완토 자카르타 환경청장은 “음식물 쓰레기의 효율적인 관리는 도시 쓰레기 문제 해결의 핵심”이라며, 이번 주지사령이 요식업계의 자체 쓰레기 처리에 대한 명확한 법적 근거를 제공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음식물 쓰레기의 자체 처리는 도시의 전반적인 쓰레기 감량에 획기적인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명했다.

▲자카르타 음식물 처리

이 정책은 하니프 파이솔 누로픽 환경부 장관이 추진하는 국가 차원의 유기 폐기물 감축 정책과도 연계되어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아셉 청장은 중앙 정부와 지방 정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자카르타시가 전국적인 모범 사례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확신했다.

자카르타 환경청은 요식업계의 원활한 정책 이행을 지원하기 위해 흑파리 유충(BSF)을 활용한 생물 전환, 퇴비화, 바이오포리 구멍 등 친환경적인 쓰레기 처리 기술 도입을 적극 권장하고 있다.

이러한 기술은 단순히 매립지로 가는 쓰레기를 줄이는 데 그치지 않고, 음식물 쓰레기를 가축 사료나 퇴비로 재활용하여 경제적 이익까지 창출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특히 BSF 유충은 고단백 사료로서 가치가 높으며, 퇴비는 농업과 도시 녹지 조성에 활용될 수 있어 ‘쓰레기’를 ‘자원’으로 전환하는 순환 경제 모델 구축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자카르타시는 이번 정책을 통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화하고 쓰레기 문제 해결에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자 한다. 꾸준한 정책 시행과 기술 지원을 통해 요식업계가 도시의 유기 폐기물 감축을 선도하고, 궁극적으로 자카르타를 친환경 도시로 변모시키는 핵심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아셉 청장은 “이러한 접근 방식은 단순한 폐기물 감량을 넘어 지속가능한 도시 발전을 위한 중요한 발걸음”이라고 강조하며, 자카르타시의 친환경 도시로의 도약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Rizal Akbar Fauzi 정치 경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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