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는 2025년 경제성장률 8%라는 야심 찬 목표를 세우며, 이를 달성하기 위한 핵심 요소로 수출 성장을 꼽고 있다. 무역부 산하 무역정책청(BKPerdag)은 2025년 수출 목표액을 2,944억 5천만 달러로 설정하며, 연간 7~10% 이상의 수출 성장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수출 성장률은 안정적이고 지속 가능한 경제 성장을 위한 동력으로 자리 잡음과 동시에 인도네시아 정부의 장기적인 국가 발전 전략을 뒷받침한다.
파자리니 푼토데위 무역정책청장은 2025년 대외 무역 전망을 논의하기 위해 자카르타에서 열린 제17차 갬비르 무역 토론회(GTT)에서 이러한 비전을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그는 프라보워 수비안토 대통령이 수출을 인도네시아 경제 성장의 주요 동력으로 삼고 있으며, 2029년까지 더욱 높은 성장률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를 달성하기 위해 무역부는 상품과 서비스의 글로벌 경쟁력을 키우고 경제 전반에 걸쳐 전략적인 개혁을 추진해야 한다는 점이 강조됐다.
– 글로벌 경제 환경과 인도네시아의 도전 과제
세계은행과 IMF는 2025년 세계 경제 성장률을 2.7~3.2%로 전망하고 있다. 세계 상품 및 서비스 무역도 3.4%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러한 세계 경제의 일반적 전망은 인도네시아의 8%라는 경제성장 목표와 비교할 때 상당히 도전적인 목표임을 보여준다. 특히, 글로벌 경제는 보호무역주의 강화와 세계 수요 감소와 같은 구조적 문제에 직면할 가능성이 높다. 이러한 글로벌 환경 아래에서 인도네시아가 야심 찬 성과를 달성하려면 내외적인 경제 도전 과제를 극복해야 할 것이다.
제17차 GTT에 참가한 인도네시아 CORE의 M. 파이살 상무이사는 무역 흑자 기조가 지속되겠지만, 그 규모는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증가하는 무역 장벽 및 주요 교역국 간 긴장과 같은 상황 또한 인도네시아의 무역 환경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APINDO의 부디하르조 이두안샤는 미국과 중국 같은 주요 교역국의 정책 변화, 글로벌 가치 사슬의 재편, 기후 정책 강화 등 인도네시아의 무역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주요 외부 변화를 강조하며 경제 전략 수립의 복잡성을 지적했다.
– 정부의 세 가지 핵심 전략
무역부는 수출 성장을 가속화하기 위해 세 가지 핵심 정책을 중심으로 전략을 구체화하고 있다.
첫째, 국내 시장의 보호와 안정화를 통해 인도네시아 제품이 해외 시장에서 효율적으로 경쟁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는 단순히 수출 확대뿐만 아니라 국내 산업 기반을 강화하고, 해외 경쟁력을 극대화하기 위한 근본적인 조치이다.
둘째, 글로벌 시장에서의 인도네시아 제품 점유율 확대를 통해 지속 가능한 수출 성장을 달성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특히, 새로운 수출 시장을 개척하고 기존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이는 것이 주요 과제로 부각된다.
셋째, 중소기업의 참여를 확대해 국가 경제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겠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무역부는 “혁신에 용감하고 적응에 준비된(BISA) 수출” 프로그램을 통해 중소기업이 국제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다. 중소기업은 인도네시아 경제에서 큰 잠재력을 가진 부문으로 평가되며, 이들의 성장은 곧 수출 성장을 위한 또 다른 원동력이 될 것이다.
– 정책적 시사점과 미래 전망
제17차 GTT에서는 정부, 민간 부문, 학계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이 참여해 인도네시아 대외 무역의 과제와 기회를 심도 있게 논의했다.
이는 인도네시아가 목표로 하는 8% 경제성장률을 실제로 달성하기 위해 필요한 정책적 방향성을 마련하는 데 중요한 계기가 되고 있다. GTT는 또한 정부가 효과적인 전략을 수립하고 이를 구현할 수 있도록 풍부한 아이디어와 데이터를 제공하는 장으로 평가받고 있다.
결론적으로, 인도네시아가 2025년 경제 성장 목표를 성공적으로 달성하려면 수출을 중심으로 하는 전략적 접근이 필수적이다. 그러나 이는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과 국내외 무역 환경의 제약 조건을 극복하기 위한 정부와 민간 부문의 긴밀한 협력이 동반될 때에만 가능하다. (Rizal Akbar Fauzi 정치 경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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