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인도네시아한인회장 1972년 창립이래 5번째 취임
3대 목표 ‘한인회관 건립 기초,
한인사회 분쟁조정 활성화, 연합한인회 결성’
양영연 한인회장이 재인도네시아 한인회에 5번째로 회장직에 취임했다. 지난 1월 20일 인도네시아 한국문화원에서 양영연 신임 회장이 신기엽 전임 회장으로부터 이임 받아 한인회장으로 취임하는 이취임식이 열렸다.
이 자리에서 양영연 회장은 취임사를 통해 “지난 50년 동안 이곳 인도네시아에서 몸바쳐 일하고, 또 일하시는 선배 여러분이 쌓아 올린 공든 탑을 이어받아 정성을 다하여 다시 돌 한쪽을 올려놓는 마음으로 노력할 것”이라며, “임기 동안 한인 동포사회의 발전을 위해 한인회관 건립 기초, 한인사회 분쟁조정 활성화, 연합한인회 결성 등을 목표로 일 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이취임식에 축사로 나선 조태영 대사는 “빨리 가려면 혼자 가고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는 말이 있다”며 “대사관은 한인회와 협조하여 한인사회 발전에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신기엽 회장은 이임사에서 “서로가 생각이 다를 수 있지만, 상대방을 존중하고 조화와 화합을 이루는 한인사회를 만들어 달라”며 축하와 감사의 의미를 전하며 격려의 박수를 보냈다.
재인도네시아 한인회장 이취임식에는 각계각층의 한인사회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지방 한인회장과 기독교목회자협의회장, 천주교 신부 등 종교단체를 비롯한 각 사회단체장 등 150여 명이 참석했다.
승은호 명예 한인회장은 “인도네시아 한인회는 전 세계 어느 한인회에 뒤지지 않는 화합으로 전통을 이어가고 있어 신임 한인회는 공적을 쌓기보다는 조용한 한인회를 이루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인기독교목회자협의회 김신섭 회장(늘푸른교회 담임목사)은 “많이 하시는 것보다 천천히 챙기는 한인회로, 취업과 비자 등으로 한인들의 어려움을 대변하는 한인회가 되길 바란다”며 “해외동포사회에는 한인회와 교회가 구심점이 되고 있어 교회와 잘 협력해 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자카르타교구 천주교 성요셉 성당 김인환 주임 신부는 “내가 가지고 있는 빛을 들어내기보다 빛을 조절하고 낮추어서 조화를 이루어내는 한인회장이 되길 바란다”며 “한인사회도 한인회와 일치와 단결을 위해 노력해 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취임식에는 강희중 한인회 인수위원장이 가져온 한인회 깃발을 신기엽 전임 한인회장이 받아 양영연 신임회장에게 전달했다.
이 자리에서 양 회장은 3년 동안 한인사회의 화합과 소통을 위해 노력한 신기엽 전임회장에게 공로상을 수여했다.
한편 재인도네시아 한인회는 지난 1972년 7월 16일 재인도네시아 공화국 대한민국 거류민회 결성하여 최계월 초대 거류민회장 취임했으며, 1986년 10월15일 신교환 거류민 회장 취임, 1990년 6월 20일 승은호 한인회장 취임, 2013년 1월1일 신기엽 한인회장 취임에 이어 5번째로 양영연 한인회장이 2016년 1월 1일에 취임했다.
양영연 한인회장은 한인포스트와 인터뷰에서 “한인회는 한인회 목적에 부합한 활동을 계속 전개해 나아갈 것이며, 한인회의 모든 활동이 한인동포사회와 좀 더 활발하고 원활하게 소통 할 수 있도록 한인사회의 목소리에 귀 기울일 것”이라며 “한인회는 동포 여러분과 함께 어려움을 나누고 극복하는 한인회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취재 사진. 한인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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