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두증 발병하는 지카 바이러스 2015년 11월 인니 국민 ‘첫 감염’

국제 에이지크만 연구소 잠비 주민 뎅기열 병 조사 중 발견
태국은 매년 5건 발병…말레이시아, 베트남 등 동남아에도
전염 매개체 에데스 모기…자카르타 방문 호주인 2번 감염 사례

지난 2015년 11월 수마트라 잠비 지역 주민에게서 소두병 발병시키는 원인으로 알려진 전염 바이러스 지카(ZIKA) 바이러스가 발견되어 의학계는 주목을 하고 있다.
한인포스트 자료 조사결과에 따르면, 자카르타에 있는 국제 NGO 의학단체인 에이지크만 연구소(Eijkman Institute for Molecular Biology)는 “수마트라 잠비 지역에서 지난 2014년 12월부터 2015년 4월까지 뎅기열 병 환자가 급증해서 조사를 펼치던 중 주민 가운데 일부가 지카(ZIKA) 바이러스에 감염되었다”라고 지난 2015년 11월 15일 발표했다.

에이지크만 연구원 헤라와띠 부소장(Dr.Herawati Sudoyo Ph.D, Deputi Direktur Eikjman Institute)은 “지난해 2015년 11월 잠비 지역에서 발견된 지카 바이러스 환자는 뎅기열병과 비슷한 증상을 보였으며, 인도네시아에서 발견된 첫 번째 지카 바이러스 감염사례”라는 내용을 발표했다. 이를 지난 2015년 11월 16일자 콤파스 지(紙) 등 주요 신문이 인용 보도했다.

헤라와띠 부소장은 “지카 바이러스에 전염된 사람은 뎅기열 환자처럼 치료를 받아야 하고 주의해야 한다”며 “만일 뎅기열에 걸리는 환자에 대한 조사에서 ‘뎅기열이 아니다’라고 판명하면 오히려 지카 바이러스 감염을 의심해봐야 한다”고 경고했다. Eikjman 연구소는 바이러스 조사 결과를 보건 당국에 신고하여 국민들에게 공개할 것이라고 전했다.

자카르타 방문 호주인 2명
감염 사례…
지난 2016년 1월 25일자 콤파스 신문은 인도네시아에서 지카 바이러스 감염사례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1981년 자카르타를 방문했던 호주 여행객의 열병을 조사한 결과 지카 바이러스 감염되었다고 학계는 보고했다. 2013년에도 또 다른 호주 여행객이 9일 간 자카르타를 여행한 후 지카 바이러스에 의해 전염된 것으로 보고된 바 있다. 이러한 점을 고려해볼 때 한인동포도 지카 바이러스 감염에 안전하지 않다.

동남아 발생 사례
대만에 입국한 태국인이 지카(Zika) 바이러스 감염자로 확인되면서 소두증(小頭症)이 동아시아에서도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대만 내 첫 지카 바이러스 감염자로 확인된 20대 태국인 남성은 남미 등지를 여행한 적이 없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동남아 지역에서도 지카 바이러스가 안전지대가 아님을 분명히 했다.

지난 1월 15일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발표한 전세계 지카 바이러스 확산 흔적이 있는(과거 또는 현재 감염자가 확인된) 아시아권 국가로 캄보디아, 인도,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파키스탄, 필리핀, 태국, 베트남 등을 꼽았다.
태국은 지난 2012년에 처음으로 지카 바이러스 감염자가 확인된 이후 매년 5∼6건의 확진 사례가 나오고 있다는 것이 현지 보건당국의 설명이다.

따라서 지카 바이러스 우려 때문에 무턱대고 동남아 여행 자체를 기피하기보다는 발생국가 내에서도 집중 발생지역을 파악해 피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전병율 의료전달체계 개선협의회 위원장(전 질병관리본부장)은 “지카 바이러스 발생국가라도 무조건 감염을 우려하기보다 어느 지역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했는지를 확인하고 해당 지역 방문을 삼가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한편 인도네시아 잠비 지역 지카 바이러스 발견은 큰 이슈가 되지 않았고, 그만큼 심각성은 미미했다. 하지만 최근 미국과 올 8월 올림픽이 열리는 브라질에서 자카 바이러스가 환자가 급증하자 한국에서도 주요 이슈로 다루기 시작했다.
의료컨설팅 사업가 강양운 대표는 “인도네시아 보건당국에서 지카 바이러스에 대한 구체적인 자료가 없을 정도로 아주 미미한 것으로 우려할 만한 수준은 아니지만 가임 가정에게는 해당 지역 방문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또한 지난 1월 25일 인도네시아 의사협회 K씨는 “인도네시아에서 지카 바이러스의 전염성이나 위험성이 높다고 볼 수 없다”며 우려할 만한 수준은 아니라고 말했다.

<취재기사. [email protected]
관련기사 A2면에 이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