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발리 국제병원(Bali International Hospital)은 전 세계적 기준에 맞춘 의료 관광지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대대적인 준비 과정을 거치고 있다.
11월 21일, 인도네시아 국영기업부 장관 에릭 토히르는 발리 국제병원의 건설 진행 상황을 점검하며 병원이 인도네시아 의료 및 관광 발전에 있어 전략적 역할을 할 것임을 강조했다.
발리 사누르 의료 경제특구(Kawasan Ekonomi Khusus (KEK) Kesehatan Sanur, Bali)에 위치한 이 병원은 의료 관광 산업을 본격적으로 활성화하려는 정부의 장기 비전 아래 설계된 프로젝트다.
– 200만 인도네시아 환자 해외 진료 전환점
지난 수년간 인도네시아 국민 약 200만 명이 고급 의료 서비스를 위해 해외로 떠나고 있으며, 그 과정에서 약 90조 루피아에 달하는 지출이 발생하고 있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발리 국제병원은 해외 의료 의존도를 줄이고 국내 의료 서비스 품질을 강화할 중요한 기회로 주목받고 있다.
에릭 토히르 장관은 발리 국제병원이 인도네시아 의료 시스템의 혁신과 발전을 이끄는 선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며, 특히 발리가 국제적으로 관광객 및 행사가 밀집된 지역이라는 점에서 병원의 입지적 중요성을 역설했다.
또한 발리 국제병원의 설립은 해외에서 활동 중인 인도네시아 의사들이 국내로 돌아와 전문성을 발휘할 수 있는 장이 될 것이다.
이를 통해 인도네시아 내부 인프라뿐만 아니라 전문 인력의 개선 또한 기대되며, 장기적으로 국가 의료 체계의 경쟁력이 크게 향상될 것이다.
발리 국제병원의 건설은 현재 92%의 완료율을 보이고 있으며, 2025년 3월 정식 운영을 목표로 하고 있다.
건물의 총 면적은 50,000제곱미터로, 최첨단 설비와 국제 표준 서비스가 어우러진 의료 공간으로 설계되었다. 특히, 친환경 병원(green hospital)이라는 개념이 핵심 설계 철학으로 적용되어 의료 시설과 자연이 조화를 이루는 전인적 회복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병원은 255개의 병상을 갖추며, 심장학, 종양학, 신경학, 소화기내과 및 정형외과 분야에서 전문 치료 센터를 운영할 계획이다.
여기에 더해 브라키테라피, 고사양 MRI(1.5테슬라 및 3테슬라), 256 슬라이스 CT 스캔, 방사선 치료를 위한 리니악(Linac) 등 첨단 의료 기술이 포함될 예정으로, 환자들에게 최고 수준의 진료 및 재활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다.
사누르 의료 경제특구는 병원이 인도네시아 의료 관광의 메카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지원하며 외국 의료 관광객들에게 새로운 매력을 제공할 계획이다.
발리 국제병원의 개발은 단순히 병원 한 곳의 설립을 넘어 인도네시아 의료 서비스와 관광 산업의 융합이라는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주는 프로젝트로 평가받고 있다.
2025년 운영이 시작되면 발리 국제병원이 인도네시아 국민과 외국인 환자들에게 어떤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하며 의료 관광 분야에서 어떤 질적 변화를 만들어낼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 병원은 인도네시아 국가 브랜드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도 일조하며, 의료와 관광의 결합을 통해 세계적 강자로 부상하는 미래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 (Rizal Akbar Fauzi 정치 경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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