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노동부는 대량해고 의혹이 제기된 Sritex의 이완 세티아완 룩민토 회장을 소환해 조사했다. 13일 오전 임마누엘 에베네저 노동부 차관은 최근 불거진 스리텍스의 직원 해고 논란과 관련해 진상 파악에 나섰다고 밝혔다.
앞서 프라보워 수비안토 대통령이 스리텍스에 직원 해고를 하지 말 것을 당부했음에도 불구하고, 일부 직원들이 강제 휴직 조치됐다는 소문이 돌았다. 이어 대량해고설까지 제기되면서 파문이 확산됐다.
임마누엘 차관은 이날 노동부 청사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국가 관료가 거짓말을 했다는 것인지, 해고가 없다고 했는데 실제로는 있었다는 것인지 매우 불편하다”며 “오늘 이완 회장을 소환해 해고 여부를 명확히 확인하고자 한다. 이런 무책임한 소문이 매우 불편하다”고 강조했다.
같은 자리에서 스리텍스의 이완 쿠르니아완 룩민토 대표이사는 “수천 명의 직원을 해고한 사실이 없다”고 해명했다. 다만 원자재 부족으로 인해 2,500명의 직원을 일시적으로 휴직 조치했다고 설명했다.
이완 대표는 “스리텍스는 해고를 실시하지 않았다”면서 “현재 파산 상태이지만, 원자재 부족으로 인해 약 2,500명의 직원을 일시 휴직시켰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회사 경영진은 충분한 원자재 확보를 통해 생산을 계속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현재 회사가 파산 선고를 받고 상고 절차가 진행 중이지만, 휴직 중인 직원들의 급여는 계속 지급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스리텍스 측은 현재의 불확실한 경영 환경 속에서도 사업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운영하고, 직원들을 지원하여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유지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임마누엘 차관은 이번 주 중 스리텍스 공장을 직접 방문해 이 대형 섬유기업의 직원 해고 여부를 직접 확인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인도네시아 최대 섬유기업 중 하나인 스리텍스의 대량해고 의혹은 현지 노동시장의 불안정성을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다. 특히 대통령의 해고 자제 요청 직후 발생한 이번 사태는 인도네시아 노동시장이 직면한 구조적 문제를 드러내고 있다. 향후 정부의 대응과 기업의 고용 유지 노력이 주목된다. (Tya Pramadania 법무전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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