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발 3C(China, Currency War, Crude Oil) 리스크

중국 발 경제 위기 해결은 중국의 선택
이번 주는 테러 소식으로 온 나라가 불안에 휩싸였습니다. 막 살아나려 하는 경기에 찬물을 끼얹는 것은 아닌지 걱정이 많습니다. 그러나 다행히 자금 시장이나 환율에는 큰 영향이 없었습니다.

중국발 뉴스가 이번주에도 시장에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달라진 것이 있다면, 이번에는 중국 금융당국의 반격이 시작된 듯합니다. 중국 인민은행의 시장개입으로 한때 역외환율이 역내환율보다 낮아지기도 했습니다. 투기세력의 의지를 꺾기 위한 개입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입니다.

현재 국제시장 상황을 두고 ‘3C 리스크’라고 말합니다. 3C란 중국의 성장둔화(China)와 환율전쟁(Currency War), 유가하락(Crude oil)을 지칭하는 것으로 결국 모두 중국에서 비롯된 리스크입니다.

시장의 자율에 맡기려던 중국 당국이 다시 통제에 나서고 있습니다. 장기적으로 어떤 선택이 나을지는 시간이 지나봐야 알듯 합니다. 다행히 중국 관련 지표들이 조금 개선되고 있습니다. 적절한 통제와 시장의 자율 사이에서 중국의 지혜로운 해법이 나오길 기대합니다.

이번 주도 시장의 최대 관심사는 중국이었습니다. 위안화의 평가절하로 내심 수출경쟁력을 챙기려 했던 당국은 대규모 외화 유출로 황급히 방향을 선회하면서 적극적인 위안화 방어로 돌아섰습니다.

지난주 급락세를 보였던 증시가 이번주도 하락세를 이어가자, 정부는 결국 대규모 외환시장개입을 단행한 것입니다. 중국 인민은행이 위안화 가치의 급격한 절하를 막기 위해 역외 시장에서 위안화를 사들이면서 한때 역외 환율은 지난해 10월 이후 처음으로 역내환율보다 낮게 거래될 정도로 하락 했습니다.

한편 인민은행이 막대한 달러를 시장에서 매도하면서 위안화를 흡수하자, 시장의 위안화가 부족하게 됐습니다. 이에 홍콩 통화청은 긴급 유동성인 100억 위안을 공급했지만 역부족이었습니다. 이에 따라 부족한 위안화를 빌리는데 매겨지는 단기 금리가 급등했습니다. 하루 은행 간 위안화 대출금리는 지난 18일(화) 66.8%까지 상승했습니다.

이제 위안화를 빌려 달러를 매입한 투기 세력은 환율 하락과 차입금리상승이라는 이중의 압력을 받게 됐습니다. 다행히 은행 간 시장의 대출 금리는 19일 8.31%로 하락하면서 안정됐습니다
중국의 무역관련 지표도 개선된 것으로 발표됐습니다. 전월 수출은 2.3% 증가된 것으로 나타나면서 5개월 연속 적자 행진의 고리가 끊어졌습니다. 또한 중국 금융당국은 증시폭락의 원인이었던 신용거래와 그림자 금융도 규제에 나섰습니다. 규제당국의 부실한 공조도 손을 본다는 계획입니다. 국무부 내 금융부서를 국(bureau) 수준으로 격상하여 통합관리업무를 맡도록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이러한 중국 당국의 위안화 안정을 위한 노력과 12월 중국 수출입관련 지표 개선으로 주변국들의 환율과 주식시장도 안정화됐습니다. 당국의 강력한 개입으로 시장은 안정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동안 중국당국이 주장해 온 시장 중심의 금융시장은 한걸음 멀어졌습니다. 근본적인 해결을 위한 중국 당국의 앞으로의 행보가 더욱 주목되고 있습니다.

국제유가 30달러 이하 하락
이번 주 국제유가는 하락세를 이어가며 장중 30달러 이하로 하락했습니다. 2014년 중반 배럴당 110달러였던 것과 비교해 보면 1년 6개월 만에 70% 가량 급락한 것입니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제 유가가 10달러까지 떨어질 수도 있다는 전망을 내어놓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투자은행들도 20달러까지 추가 하락이 가능하다는 입장입니다. 저유가의 가장 큰 주범은 역시 공급 과잉입니다. 미국의 셰일 오일 개발 이후 미국 내 원유 생산량은 최근 6년동안 두배나 증가했습니다. 또한 비OPEC국가인 러시아의 생산량 증가도 공급 과잉의 원인이 되고 있습니다.

한편, 세계 최대 원유 수입국인 중국의 경기 둔화도 유가 하락에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중국은 지난 해 일일 평균 1,130만 배럴을 소비하여 전세계 원유 소비량의 12%를 담당했습니다. 그러나 최근 중국의 경기 둔화로 수요감소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되고 있습니다.

국제유가 하락은 각 국의 디플레이션을 초래하고, 산유국의 위기를 가져옵니다. 일각에서 이러한 유가하락과 중국 경기불안으로 세계경기가 예상보다 악화되고, 이로 인해 미국의 금리인상시기도 늦어질 가능이 있다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루피아환율 테러 불구 비교적 안정적
루피아화 환율은 1월 14일, 미달러 당 13,905루피아로 전주대비 20루피아 하락했습니다. 중국발 악재와 인도네시아의 금리인하, 테러에도 불구하고, 이번주 루피아 환율은 비교적 안정된 모습을 보였습니다.
원화 환율은 지난주의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1월 14일, 미 달러당 1,213.4원으로 마감하며, 전주 대비 12.8원 상승했습니다. 중국 증시의 하락으로 주식시장의 외국인 매도세가 늘어나면서 관련된 역송금수요가 증가한 것이 직접적 원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100 루피아 당 원화는 1월 14일 8.75원으로 전주보다 0.11원 상승했습니다. 주식시장의 외국인 역송금수요 증가로 원화환율이 루피아 환율보다 더 크게 상승했기 때문입니다.
인도네시아 통화표시10년물 국채는 1월 14일 8.71%로 마감하며 전주 대비 0.23%p 하락했습니다.

종합주가지수는 1월 14일 4,513 포인트를 기록하며 전주대비 하락했습니다. 중국 증시가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면서 이번주 증시는 방향성을 갖기보다는 횡보세를 보였습니다. 거래량은 하루 4조 2천억 루피아에서 6조 1천억 루피아까지 거래되면서 소폭 증가했습니다.

인니 첫 번째 고속철도 공사 시작 예상
인도네시아 첫 번째 고속철도 건설이 드디어 이번 달 말 첫 삽을 뜬다는 소식입니다. 교통부 이르나시우스 조난(Ignasius Jonan) 장관은 자카르타-반둥 고속철도의 건설과 운영을 담당하고 있는 인도네시아와 중국의 합작회사인 KCIC 사(PT. Kereta Cepat Indonesia China)가 기차가 지나는 지방 정부의 승인을 받은 것을 포함하여 모든 조건을 충족했다고 밝혔습니다.

조난 장관은 다음 단계는 이 합작회사가 철도 운영허가를 받는 것이라고 설명합니다. 하지만 회사의 자본금이 최소 자본금 조건인 1조 루피아를 초과하고 있기 때문에 별다른 문제없이 허가권을 받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KCIC사의 자본금은 1.18조 루피아 입니다.

고속철도의 공사는 오는 1월 25일 시작해 2018년까지 모든 공사를 마치면 2019년부터는 운영을 시작하게 됩니다. 자카르타와 반둥 사이에는 할림(Halim)과 까라왕(Karawang), 왈리니(Walini), 뜨갈루아르(Tegalluar) 등 4개의 정착 역이 생기게 됩니다. 총 공사비는 55억 달러 정도 책정됐습니다.

인니 중앙은행 기준 금리 인하
인도네시아 중앙은행은 월례회의에서 11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인하했습니다. 이날 중앙은행 기준금리는 25bp인하되어 7.25%가 됐습니다. 중앙은행은 지난 4분기 인도네시아 경제성장율은 상대적으로 낮아졌으며, 물가는 낮은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기 때문에 이번 금리인하를 단행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번 중앙은행의 정기 월례회의는 보통 매월 두 번째 목요일 하루만 열리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수요일과 목요일 양일간 열렸습니다. 또한 경제관련 정부당국자가 회의에 참석했습니다. 정부당국자가 회의에 참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중앙은행 띠르따 스가라(Tirta Segara) 대변인은 “이번 월례회의에 경제조정부 다르민 나수띠온(Darmin Nasution) 장관을 초청했습니다. 이는 다르민 장관으로부터 정부의 요구를 들을 수 있길 기대하기 때문입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다르민 장관은 중앙은행 월례회의에 참석하여 경기회복을 위한 지금까지의 정부의 노력을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2010년에서 2013년 사이에 중앙은행 총재를 역임했던 다르민 장관은 금리결정을 비롯한 통화정책은 온전히 중앙은행의 몫이며, 자신은 이러한 결정에 어떠한 영향력을 행사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인도네시아 항공기 유럽 운행 제한 풀릴 듯
정부는 유럽연합의 인도네시아 항공기에 대한 비행 제한규제를 없애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현재 4개의 인도네시아 항공사만이 유럽국가에 대한 운행을 허가 받고 있습니다.

인도네시아 교통국에 따르면, 정부는 작년 10월 벨기에서 열린 유럽연합 규정 위원회와의 회의에서 인도네시아 항공사를 유럽 항공안전규제 리스트에서 제외시켜 달라는 요청을 했다고 합니다.

인도네시아의 요청은 유럽연합이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작년 11월에 2차 양자간 회담에서 관련 내용을 다시 논의했으며, 유럽연합 위원회 위원들이 금년 내 인도네시아를 방문하여 평가 내용을 확인하기로 했습니다.

B2) 이화수 행장 경제칼럼 1외국인 부동산 소유권 인정
정부는 조코위 대통령은 외국인의 부동산 소유를 허가하는 새로운 법령에 서명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새로운 규정은 이미 작년 12월 28일부터 발효됐다고 합니다. 이로써 거주성을 인정받은 외국인들이 부동산을 소유하는 경우 법적인 권리를 인정받게 됐습니다.
새로운 규정에 의하면 인도네시아에 거주를 공식적으로 허가 받은 외국인은 주택을 소유할수 있게 됐습니다. 이 경우 부동산은 자유소유토지나 정부소유토지에 위치하여야 하며, 사용권(right of use)명목으로 소유를 인정받게 됩니다.
B2) 이화수 행장 경제칼럼 2사용권은 총 80년까지 소유할 수 있으며, 상속자가 인도네시아 거주를 허가 받은 경우 상속도 가능하게 됩니다. 또한 인도네시아 국민이 외국인과 결혼하는 경우 결혼 전에 미리 배우자와 재산을 합하여 관리하지 않겠다는 계약서를 작성하여 공증을 받은 경우에는 재산권을 잃지 않게 됐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번 규정의 내용이 조금은 기대에 미치치 못한다는 반응입니다. 국제부동산회사인 콜리어스 인도네시아(Colliers Indonesia)의 페리 연구원은 “이번에 개정된 규정은 획기적인 것은 아닙니다. 사람들은 싱가포르와 같이 거주하지 않는 외국인들의 부동산 소유를 개방하는 정책을 기대하고 있습니다”고 지적했습니다.
아직 완전한 소유권은 아니지만, 정부가 외국인들의 부동산 소유를 부분적으로 인정하게 된 것은 평가할 만한 대목으로 보여집니다.

지난 주 자카르타 시내에서 자살폭탄테러로 추정되는 연쇄 폭발과 총격으로 경찰관 1명과 외국인을 포함해 8명이 숨지는 사태가 발생했습니다. 이 테러가 대통령궁과 유엔사무실이 위치하고, 사리나 쇼핑몰이 있는 도심 한복판에서 발생했다는 사실에 더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피해를 본 스타벅스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내 모든 매장의 영업을 잠정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서부 자바지역을 방문 중이던 조코위 대통령은 “우리는 이러한 테러를 겁내서도 안되고, 이런 테러에 패배해서도 안된다”고 밝혔습니다. 정부는 5명의 테러리스트를 사살하여 일단 이번 사태를 진압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정부는 경찰과 군 병력 15만 명을 동원하여 경계를 대폭 강화했습니다.

프랑스와 이스탄불을 넘어 이제 아시아까지 테러의 위협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어느 때보다 안전이 중요한 시점이 됐습니다. 모쪼록 이제는 이러한 테러의 위협이 인도네시아에서 다 사라지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저작권자 ⓒ한인포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인용시 사전허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