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우먼들의 눈부신 활약..’개콘’에 여풍 분다

dddKBS 2TV 예능프로그램 ‘개그콘서트’의 여풍이 심상치 않다.
최근 ‘개그콘서트’에서는 ‘후궁뎐: 꽃들이 전쟁’과 ‘뿜 엔터테인먼트’를 비롯, ‘끝사랑’, ‘대학로 로맨스’등의 코너에서 눈부신 활약을 하고 있는 개그우먼들을 쉽게 만날 수 있다. 탄탄한 연기력과 아이디어로 중무장한 ‘그녀들의 활약’에 시청자들은 쉽게 눈을 땔 수 없다.
‘뿜 엔터테인먼트’와 ‘후궁뎐: 꽃들이 전쟁’은 개그우먼들이 주인공인 대표적인 코너. ‘뿜 엔터테인먼트’는 김민경, 신보라, 김지민의 3인 3색 매력을 느낄 수 있다. 먹성만 좋은 배우 역의 김민경과 허세 가득한 톱스타 신보라, 다이어트만 걱정하는 2% 부족한 배우 김지민의 활약으로 ‘뿜 엔터테인먼트’는 ‘개그콘서트’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코너가 된지 오래다. 이들은 “내가 죽어 봐야 정신차리지?”, “느낌 아니까 한번 해볼게요”등 다양한 유행어를 만들며 시청자들을 사로 잡았다.
오나미, 장효인, 김경아 등이 출연하는 ‘후궁뎐: 꽃들이 전쟁’은 왕 앞에서는 온갖 감언이설과 내숭으로 무장한 후궁들이 왕이 자리를 비우면 실체를 드러내며 맛깔 나는 말장난으로 웃음을 선사한다. 왕을 놓고 벌이는 서로에 대한 질투와 오나미의 뻔뻔한 연기는 코너의 재미 포인트. 특히 “그러기 있냐”, “어쩔~”, “아니 되옵니다” 등의 유행어로 코너의 맛을 더하고 있다.
그런가 하면 코너 속에서 남다른 존재감으로 시선을 압도하는 이들도 있다. 김영희는 코너 ‘끝사랑’으로 “앙돼요”라는 새로운 유행어를 탄생시키며 다시 한 번 인기 몰이 중이다. 정태호가 손발이 오그라드는 닭살 멘트를 할 때마다 김영희는 “앙대요”라며 온몸을 비틀며 웃음을 자아낸다. 그동안 보여줬던 아주머니 캐릭터에서 한 층 더 과장되고 발전한 모습은 폭소 제조기다.
또한 허안나는 지난 26일 새롭게 선보인 코너 ‘대학로 로맨스’에서 강력한 분장 개그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대학로 로맨스’는 대학로에서 활동하는 연극배우들의 로맨스과 개그를 접목시킨 코너로 허안나의 충격적인 분장으로 벌써부터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날 까마귀 역을 맡은 허안나는 얼굴을 까맣게 칠하고 까마귀 소리를 내는 등 진지한 상황 속에 깨알 웃음을 전했다.
이 외에도 안소미, 허민, 박지선, 이희경 등 ‘개그콘서트’에서는 많은 개그우먼들의 활약을 쉽게 만날 수 있다. 코너의 조연으로서 열연했던 그들이 이제는 코너를 이끌어 가는 압도적인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는 것.
과거에는 개그우먼들이 과거에 못생긴 외모를 부각하는 자학 개그나 분장을 통해 웃기는 몸개그를 주로 선보였다면, 이제는 탄탄한 연기력과 아이디어로 코너를 이끌어가고 있다. 개그맨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개그콘서트’를 종횡무진 누비고 있는 그녀들의 앞으로의 활약이 기대를 모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