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디자인 산업대화’ 첫 회의…정책과제 발굴·시행방안 마련
삼성·LG 등 업계 참여…산업부, 상반기 ‘AI 디자인 확산 전략’ 발표
디자인 산업의 혁신과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정책 과제를 발굴하고 논의하는 한국 정부 민관 합동 정책 플랫폼이 22일 발족했다.
한국 산업통상자원부 이날 경기 성남시 분당구 한국디자인진흥원에서 강경성 산업부 1차관 주재로 ‘K-디자인 산업대화’ 1차 회의를 개최했다.
‘K-디자인 산업대화’는 정부가 작년 6월 발표한 ‘K-디자인 혁신전략’ 이행을 위한 민관 합동 기구로, 산업 현장의 의견과 제안을 수렴해 디자인 정책 과제를 발굴하기 위해 마련됐다.
한국의 디자인 산업 규모는 2022년 기준 약 19조3천억원으로 추산된다. 디자인 종사자는 35만8천여명으로 최근 5년간 증가 추세이며 디자인 기업은 2만개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제조기업 가운데 사내에 디자인 부서를 두거나 디자이너 고용 또는 디자인 외주 용역 등의 방식으로 디자인을 활용하는 비율(디자인 활용률)은 37.3% 수준이다.
정부는 지난해 ‘K-디자인 혁신전략’에서 디자인 산업과 제조업이 결합해 새 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2027년까지 디자인 산업에 총 5천억원을 투자, 디자인 활용률을 50%로 높이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날 발족한 ‘K- 디자인 산업대화’는 강 차관과 김현선 한국디자인단체총연합회 회장이 공동위원장을 맡고 삼성전자, LG전자, LG생활건강 등 대기업 디자인센터 임원이 참여해 총 13명으로 구성됐다.
모델솔루션, 29CM(무신사) 등 디자인 기업과 관련 단체, 진흥기관 등의 대표·임원도 참여한다.
이날 회의에서는 디자인 진흥 사업 추진 방향과 디자인 연구개발(R&D) 개편방안 등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참석자들은 인공지능(AI) 기술의 발전과 디자인 수요 다변화에 따라 기술과 디자인을 융합한 비즈니스에 도전하는 것이 필요하며, 디자인테크 혁신 생태계 구축, 맞춤형 해외 진출 방안 마련 등이 시급하다는 의견을 냈다.
또 디자인 업계가 제안한 ‘디자인의 날’ 제정, 디자인 법령 제·개정 검토 등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김현선 회장은 “AI 확산과 환경규제 강화 등 급변하는 디자인 환경변화에 대응해 디자인 기업과 디자이너의 역량을 강화하고 자긍심을 고취하기 위한 정책을 업계를 대표해 활발히 제안하고 정부와 논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강경성 차관은 “최근 생성형 AI의 급속한 성장으로 디자인 산업의 지형과 디자이너 요구 역량이 크게 변화하고 있다”며 “디자인 주요 정책이 ‘K-디자인 산업대화’를 중심으로 논의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강 차관은 업계 의견 수렴을 거쳐 올해 상반기 중 ‘AI 디자인 확산 전략’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협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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