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전 모델인 삼성전자 스마트폰 갤럭시 S22 시리즈에서도 갤럭시 AI(인공지능) 기능을 머지않아 쓸 수 있게 될 것이라는 관측에 조금씩 힘이 실리고 있다.
14일 IT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미국법인은 최근 갤럭시 AI 지원 언어를 확대한다는 내용의 보도자료에서 “갤럭시 AI를 지원하는 모든 디바이스에서 다운로드할 수 있다”며 S24 시리즈, S23 시리즈, S23 FE, Z플립5, 탭 S9 시리즈와 “곧 다가올 더 많은 기종”(more coming soon)을 지원 대상으로 명시했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문구가 S22 시리즈를 대상으로 한 갤럭시 AI 업데이트가 조만간 이뤄질 가능성을 내비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주로 삼성전자 제품 정보를 다루는 정보기술(IT) 전문매체 샘모바일도 “삼성전자 미국법인이 가까운 미래에 갤럭시 AI가 더 많은 기기에 적용될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이라고 전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1월 첫 AI 스마트폰인 S24 시리즈를 출시한 데 이어 3월 말에는 S23 시리즈 등 지난해 출시한 플래그십 모델도 ‘원 UI 6.1’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실시간 통역, 채팅 어시스트, 서클 투 서치, 노트 어시스트 등의 갤럭시 AI 기능을 지원했다.
시장에서는 재작년에 나온 S22 시리즈에 대한 갤럭시 AI 지원 여부에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지만, 아직 회사 측이 공식 방침을 밝힌 적은 없다.
그러나 이미 갤럭시 AI 업데이트 대상에 포함된 S23 FE와 S22 시리즈의 하드웨어 스펙이 거의 비슷하다는 점에서 S22 시리즈에도 AI 기능을 적용해달라는 이용자들의 요구가 쏟아지고 있다. S22와 S23 FE는 ‘엑시노스 2200’ 등 같은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를 탑재했다.
지난달 20일 열린 삼성전자 주주총회에서 ‘S23 FE와 하드웨어상으로 거의 차이가 없다’며 S22 시리즈에 대한 AI 기능 업데이트 계획을 묻는 주주가 나온 것이 단적인 사례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당시 노태문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 사업부장(사장)은 “그 이전 모델에 대해서는 많은 검토를 하고 있다”면서 “판단이 서면 어떻게 할지에 대해 결정할 예정”이라고 답변, 실제로 S22 시리즈에 대한 AI 적용 여부를 검토 중이라고 인정한 바 있다. (생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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