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요소 이어 화학비료 원료 인산암모늄도 수출 통제

중국 당국이 최근 한국으로의 산업용 요소 수출 통관을 돌연 보류한 것은 자국 내 요소 수급을 우선하기 위한 조치인 것으로 정부는 파악했다. 특정국을 압박하려는 정치적 의도는 없어 보이고, 국내에 3개월분 재고가 확보된 만큼 지난 2021년 발생한 '요소수 대란'이 되풀이될 가능성은 작다는 것이 정부의 판단이다.

중국이 산업용 요소와 함께 화학비료의 원료인 인산암모늄도 수출 통제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7일 중국 화학비료업계 온라인 플랫폼 화학비료망에 따르면 거시경제 주무 부처인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는 지난달 인산암모늄에 대한 수출 검사를 중단하라고 통지했다고 8일 연합뉴스는 보도했다.

발개위는 검사 재개 시기는 공지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인산암모늄은 지난달부터 신규 수출 절차가 중단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은 화학비료의 원료로 사용되는 인산암모늄 최대 생산국 중 하나다.

한국은 인산암모늄에 대한 중국 의존도가 95%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때문에 내년 농번기까지 수출 통제 조치가 계속되면 비료 수급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농림축산식품부 등은 인산암모늄 상황을 파악하는 한편 모로코와 베트남 등 수입선 다변화를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중국 당국은 산업용 요소 통관을 보류했다.

정부는 이번 조치가 중국의 국내 요소 수급을 위한 조치로 ‘요소수 대란’이 되풀이될 가능성은 적은 것으로 보고 있지만, 수급 불안이 길어질 경우 대비해 대책 마련에 나섰다. (경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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