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켈 매장 1위’ 인도네시아 공급 우려에 가격 ‘들썩’

인도네시아의 니켈 공급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니켈 가격도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일부 니켈 채굴 업체의 부패 혐의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7일 맥쿼리 리서치(Macquarie Research)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인도네시아 니켈 채굴 업체들이 생산을 중단하면서 스테인리스강(SS)의 원료가 되는 니켈 중간 제품인 니켈 선철(NPI)의 생산 감소 우려도 커지고 있다.

이에 니켈 광석 가격은 톤당 10~12달러 상승했으며, 니켈 선철 생산 비용도 t당 1000달러(약 130만원)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 세계 최대 스테인리스강 생산국인 중국의 니켈 선철 가격은 t당 1만4400달러(약 1900만원)로 최저치를 기록한 이후 최근 t당 800달러(약 100만원) 상승했다.

인도네시아의 니켈 공급 중단 현상이 벌어지고 있는 데에는 일부 채굴 업체들의 부패 혐의가 원인이 됐다. 인도네시아 에너지광물자원부(ESDM)는 부패 혐의가 드러난 업체들에 대해 니켈 채굴 면허 발급을 중단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맥쿼리는 인도네시아의 니켈 공급 중단으로 인해 기업들이 필리핀에서 t당 3만8850달러(약 5200만원)에 니켈 광석을 수입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한국내에선 전 세계 니켈 매장량 1위인 인도네시아를 이차전지 공급망의 전략 기지로 활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대한상공회의소가 발표한 ‘한국·인도네시아 경제협력 현황과 과제’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과 인도네시아의 교역액은 지난 1973년 수교 당시 1억8500만 달러(약 2500억원)에서 지난해 260억 달러(약 34조7700억원)로 약 140배 증가했다.

지난해 한국의 인도네시아 투자액은 17억8700만 달러(약 2조4000억원)로, 2013년 6억1800만 달러(약 8300억원)와 비교하면 2.9배 수준으로 늘었다.

보고서는 인도네시아를 글로벌 공급망의 전략 기지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전기차용 배터리의 핵심 원재료인 니켈의 채굴·가공뿐 아니라 배터리셀 제조까지 모든 공정을 구축해 공급망 안정성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다.

(THE GUR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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