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1월 5일)
인도네시아 경영자총회(APINDO, 이하 아핀도) 신임 회장 하리야디 수캄다니(Hariyadi Sukamdani)는 “노동계의 계속되는 최저임금인상 요구와 낮은 생산성이 인도네시아 경제성장에 큰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하리야디 회장은 최근 인도네시아 내 최저임금은 가파르게 인상되고 있으며 이는 경영계에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지적했다. 일례로 지난 2013년 자카르타 노동자들의 최저임금은 2012년도 대비, 44%인상되었다. 이는 조코 위도도 전임 주지사가 연료비 인상에 따른 노동자들의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내린 결정이었지만 일부 기업들에게 이는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하지만 아핀도 측은 그 같은 가파른 임금인상에도 불구하고 노동계는 저조한 생산성을 보이고 있다 밝혔다. 지난 5일 하리야디 회장은 “베트남 등의 인근국가들과 비교했을 때도 인도네시아 노동계의 생산성은 현저히 저조하다. 임금인상에 따른 어떤 생산성의 향상도 보이지 않는다”고 전했다.
최근 세계은행은 ‘인도네시아: 덫을 피하다(Indonesia: Avoiding the Trap)’란 보고서를 통해 인도네시아 내 노동가능인구가 2030년까지 계속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밝혔다. 이 보고서는 2013년과 2020년 사이 인도네시아 내 노동인구가 현재의 1억 7천 4백만에서 1억 8천9백만까지 증가할 것이라 전했다. 이어 이 보고서는 인도네시아가 이 같은 풍부한 노동력을 바탕으로 생산성을 향상시킬 경우 다수의 투자자들이 인도네시아를 찾을 것이라 덧붙였다.
세계은행과 국제노동기구(ILO)의 자료에 따르면 2000년부터 2011년까지 인도네시아 내 최저임금은 매년 평균 5.5%인상 되었으나 같은 기간동안 생산성은 매년 3.4%인상되는데 그쳤다. 반면 같은 기간 동안 중국의 경우 매년 최저임금은 평균 7.2%, 생산성은 10.1% 향상되었다.
국제노동기구(ILO)는 또한 2010년부터 2013년까지 인도네시아의 최저임금 상승률은 30%로 아시아 국가들 내 최고 인상률을 기록했다 전했다. 같은 기간 중국은 8.4%, 베트남은 6.7%, 캄보디아는 5.2%, 말레이시아는 3.3%의 인상률을 보이는데 그쳤다.
하리야디 회장은 이 같은 최저임금의 인상은 국내 중소기업들의 경제활동을 저해한다 전했다. 그는 “70% 이상의 중소기업들이 계속 인상되고 있는 최저임금을 지불하는데 있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예상된다. 만약 이가 사실로 밝혀질 경우 우리 모두는 무언가 잘못되고 있다는 점을 인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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