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대통령, 조코 위도도는 누구인가?

이지안 / JIKS 11

인도네시아 공화국 제7대 대통령인 조코 위도도(Joko Widodo)는 어떤 사람일까? 현재 인도네시아 국민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는 조코위 대통령은 1961년 6월 21일생으로 인도네시아 중부 자바 수라카르타에서 태어났다. 또한, 2014년에 인도네시아 대통령으로 취임했다.

조코위 대통령은 가난한 목수의 아들로 태어나 자수성가한 가구 사업가 출신이다. 조코위 대통령의 어린 시절, 그가 살던 동네가 정부에 의해 강제 철거되면서 집안의 가세가 기울어졌고 그의 가족들은 삼촌의 집에 얹혀살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 조코위 대통령의 아버지는 앙꼿(마을 버스 개념의 교통수단) 기사가 되었고, 어머니는 시장에서 일을 하기 시작했다.

조코위 대통령도 하교 후 시장에 가서 어머니를 도왔고, 그의 가족들은 힘든 상황에서도 절대 포기하지 않고 긍정적인 에너지를 주고받았다. 덕분에 그의 아버지는 열심히 모은 돈으로 목공소를 개업했고, 몇 년 뒤에는 집도 마련하게 되었다고 한다.

사진 출처: 조코위 대통령 페이스북
사진 출처: 조코위 대통령 페이스북

2005년 수라카르타 시장에 당선된 것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정치에 뛰어든 조코위 대통령. 이때부터 인기를 끌어 2012년에는 자카르타 지사에 당선되었다. 2013년, 차기 대선 출마를 선언한 조코위 대통령은 신드롬을 일으키며 1년 후 마침내, 인도네시아의 대통령이 되었다. 그렇다면, 조코위 대통령이 이토록 인도네시아 국민들에게 사랑을 받는 이유는 무엇일까?

외모와 개혁 성향 때문에 인도네시아의 ‘버락 오바마’라고 불리는 조코위 대통령은 친근한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 게다가 태어날 때부터 소위 말하는 ‘금수저’를 물고 태어난 다른 대부분 정치인과는 달리 가난한 목수의 아들로 태어나 스스로 성장하여 큰 성공을 이룬 조코위 대통령은 국민들에게 존경받을 만하다. 이렇게 자수성가한 인물인 것도 모자라서 인도네시아 정계에도 큰 변화를 몰고 온 조코위 대통령. 그는 인도네시아 역사상 최초의 직선제 정권 교체를 이룬 인물이다.

수라카르타 시장 시절부터 조코위 대통령은 서민을 대변하고, 소통을 중시한다는 평판을 얻었다. 소통과 리더십에 중점을 둔 조코위 대통령에게는 유명한 일화가 있는데, 대표적으로 수라카르타 시장 시절 노점상에 대한 것이 있다. 당시에는 수라카르타의 교통 개선 프로젝트로 인해 노점상들을 철거해야 하는 상황이었는데, 조코위 대통령은 강제 철거 때문에 일어날 수 있는 폭력 사태와 지역의 반발을 우려하여 직접 노점들을 방문해 상인 한 명 한 명에게 정책을 설명하고 노점을 다른 곳으로 옮겨달라고 부탁하였다. 결과적으로 노점 철거는 노점 상인들에 의해 자발적으로, 아무 충돌 없이 이루어지게 되었다.

사진 출처: TRADING ECONOMICS
사진 출처: TRADING ECONOMICS

또한, 조코위 대통령이 집권한 2014년 당시 8,900억 달러 정도였던 인도네시아의 GDP는 지난해에는 1조3,800억 달러까지 성장했다. 한 해 평균 5% 이상 성장해 집권 8년간 50% 이상 나라 경제가 커진 것이다. 총 연장 780km에 불과했던 인도네시아의 고속도로는 3,400km로 늘었다. 10개의 새 공항이 건설됐고, 집권 초기 55% 수준이었던 국민건강보험 가입률은 83%(202년)까지 올랐다.

뛰어난 행정가로서 지지율이 60%를 넘기기도 하는 조코위 대통령의 임기가 끝나간다. 대선은 내년 2월에 치러지지만, 계속해서 조코위 대통령의 재출마설이 오르내리고 있다. 조코위 대통령은 여전히 불출마 입장을 고수하고 있지만, 그가 언제 입장을 바꿀지는 아무도 모르는 일이다. 인도네시아를 안녕과 번영으로 이끌고, 국민들에게 가장 큰 인기를 얻은 조코위 대통령이 과연 내년에도 자리를 지킬지는 두고 봐야 알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