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최대 명절 르바란 연휴를 보내고 있는 인도네시아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여기에 전파력이 강한 것으로 알려진 신종 오미크론 하위 변이 XBB.1.16도 검출되면서 긴장감이 커지는 상황이다.
21일 안타라 통신 등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보건부는 지난 18일 인도네시아의 일평균 확진자 수(최근 7일 기준)가 986.71명을 기록, 1천명에 육박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인도네시아의 일평균 확진자 수는 지난해 12월 1천명 아래로 내려간 뒤 지난 2월에는 100명대로 떨어졌지만, 지난달부터 빠르게 늘어나는 상황이다.
특히 대규모 인구가 이동하는 르바란 연휴가 시작되면서 인도네시아 보건 당국의 우려는 커지고 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이번 르바란에 1억2천만명이 넘는 인구가 귀성길에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신종 오미크론 하위 변이인 XBB.1.16까지 검출되면서 걱정은 더 커지고 있다.
목동자리 가장 큰 별의 이름을 따 ‘아르크투르스’라는 별칭을 얻은 XBB.1.16는 최근 인도와 미국, 영국, 호주, 중국 등에서 확인되고 있다. 감염되면 결막염 증세가 나타나는 특징이 있다.
세계 보건 전문가들은 XBB.1.16의 전파력이 이전 XBB.1이나 XBB.1.5보다 1.17∼1.27 배 강하고 코로나19 항체에 강한 저항력이 있어 코로나19가 다시 기승을 부릴 수 있다고 우려한다.
이와 관련 조코 위도도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현재 코로나19가 다시 증가하고 있지만 과민반응 할 필요는 없다”면서도 “안전하다고만 생각하지 말고 정부의 권고에 따라 백신 예방 접종을 받는 것을 잊지 말라”라고 강조했다.
인도네시아의 일일 확진자 수는 2021년 1월 1차 확산 때 1만4천명, 6∼7월 델타 변이 발 2차 확산 때 5만6천명, 지난해 2월 오미크론 변이발 3차 확산 때 6만4천명까지 각각 늘었다.
하지만 백신 접종 등으로 빠르게 안정을 찾으면서 지난해 말 사회적 거리 두기 관련 각종 규제를 모두 해제했다.
(c) 연합뉴스 전재협약 / (자카르타연합뉴스 박의래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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