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5월 12일
지난 8일 파키스탄에서 외교관과 가족들을 태우고 가던 헬리콥터가 추락해 주 파키스탄 인도네시아 부르한 무하마드 (Burhan Muhammad)대사가 부상당하고 부인은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파키스탄 탈레반(TTP)은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하고 나섰다.
사고는 파키스탄 북부 발티스탄 주 길기트의 날타르 계곡에서 외교사절과 가족 11명, 파키스탄인 6명이 탄 Mi-17 헬기가 학교 부지에 착륙하려다 학교 건물과 충돌하면서 벌어졌다.
이 날 파키스탄 정부는 날타르 계곡에 위치한 관광지 소개를 위한 행사의 일환으로 대사들과 그 가족들을 헬리콥터에 태워 연래 외교단 행사를 진행했다. 37개국의 외교사절과 가족이 3대의 헬기에 나눠타고 길기트로 이동했으며 나머지 2대는 무사히 착륙했다.
하지만 주 파키스탄 인도네시아 대사와 그 부인인 헤리 리스띠아와띠 부르한(Hery Listiawati Burhan)이 탄 헬기는 착륙과정에서 추락했고 헤리 대사 부인은 사망했다.
이에 테흐리크 (Tehrik) 파키스탄 탈레반반군 대변인은 자신들이 대공 미사일을 쏴 헬기를 추락시켰다 전했으며 원래 나와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를 노렸다 전했다. 하지만 샤리프 총리는 별도의 비행기를 타고 행사장으로 향하다 사고 직후 수도 이슬라마바드로 돌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헬기에는 레바논, 네덜란드, 루마니아, 노르웨이, 남아프리카 공화국, 필리핀, 폴란드 대사도 탑승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아심 바지와 파키스탄군 대변인은 폴란드 대사와 네덜란드 대사도 부상을 당했다 확인한 상태이다. 송종환 파키스탄 주재 한국 대사는 이번 행사에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파키스탄군은 이번 사고가 헬기 착륙 때 기술적 문제에서 비롯된 것으로 테러 공격으로 벌어진 것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군은 이어 구체적인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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