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카르타 시민들 “아혹 주지사 변해야”

현 주정부 관료체계건강서비스에는 과반수 이상 ‘만족’

2015년 5월 12일

최근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자카르타 시민들이 바수키 차하야 푸르나마(이하 아혹)주지사의 태도에서 일정부분 ‘변화’가 있어야 한다 답한 것으로 조사되었다고 자카르타포스트는 지난 7일 보도했다.

이 설문조사는 지난 달 23일부터 27일까지 1,000명의 자카르타 시민들을 대상으로 진행되었다. 조사에서 시민들은 주지사의 감정조절, 언어선택과 사용, 시 의회·직원들과의 소통방식 등에 있어서의 그의 태도의 변화를 원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지난 9일 싸이러스 네트워크(Cyrus Network)의 하산 나스비(Hasan Nasbi)대표는 기자회견에서 “아혹 주지사는 논란의 여지가 많은 인물이다. 그는 그가 옳다고 믿는 것에 있어 타협할 줄 모른다. 그 점 때문에 그에 대한 평가는 항상 양극화된다. 그에 대한 심한 반감을 드러내는 이도 있고 그에 대한 높은 충성심을 드러내는 이도 있다”고 밝혔다.

아혹 주지사는 ‘직설적 화법’으로 유명하다. 그만의 이 화법은 유숩깔라 부통령을 비롯한 다수의 정치인들의 비난 받기도 했다. 그의 직설화법은 최근 2015년 주정부 예산을 둘러싼 시 의회와의 갈등에서도 여과 없이 드러났다.

아혹 주지사는 “시 의회의 2015년도 예산안 12조 1천억 루피아 내에는 이미 승인된 주 정부프로그램과 프로젝트에 대한 예산은 포함되어 있지 않았으며 석연치 않은 주 의회 관련 예산이 추가되어 있었다”며 자카르타 주 정부의 올 해 예산안(APBD 2015)을 자카르타 시 의회의 승인 없이 내무부에 제출해 자카르타 주 정부와 시 의회 사이의 갈등의 골이 깊어졌었다.하지만 시 의회와의 갈등 당시 아혹 주지사의 직설화법과 입장고수에는 응답자의 41.7%가 지지 입장을 보였다. 또한 응답자의 과반수 이상이 현 주 정부의 관료체계와 건강서비스에는 ‘만족’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필립 베르몬떼(Philips J. Vermonte) 연구원은 “아혹 주지사는 정치적 면을 강조해왔다. 그는 정치가 자카르타 내 문제들을 발생시키는 근본적 원인이라 생각한다. 그는 시의회는 물론 부정부패 문제들을 주정부 차원에서 다뤄왔다. 이에 시 관리체계에서는 여전히 개선해야 할 점이 있지만 관료체계가 개선될 수 있었던 것이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