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카르타 최악 대기질 개선되나… 미세먼지 등 저감책 공개

전 세계에서 대기질이 가장 나쁜 도시 중 하나인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가 전기차와 교통 인프라 확충 등의 대기오염 저감책을 내놨다.

19일 안타라 통신 등에 따르면 자카르타 환경청은 이날 시청에서 대기오염 대책을 공개하면서 오는 2030년까지 대기 중 초미세먼지(PM2.5) 농도를 지금보다 41% 낮출 방침이라고 밝혔다.
현재 자카르타의 연간 평균 대기질 지수는 53.50∼78.78로 보통(51∼100) 수준이다.

하지만 건기에는 차량 매연과 산불, 석탄 발전 등의 영향으로 크게 나빠져, 글로벌 대기오염 조사분석 데이터 업체 ‘에어비주얼'(AirVisual)의 대기오염지수(US AQI)를 기준으로 세계 최악을 기록하는 날이 많다. US AQI는 초미세먼지, 미세먼지, 일산화탄소, 아황산가스, 이산화질소, 오존 등 6개 대기오염물질을 기준으로 산출된다.

이에 따라 자카르타시는 우선 차량에서 나오는 대기오염을 줄이기로 했다. 이를 위해 현재 30대인 전기버스를 내년 말까지 100대로 늘리기로 했다. 자동차 배출가스 검사도 강화하는 한편 대중교통 이용 확대를 유도하기 위한 인프라도 개선하기로 했다.

또 옥상 태양광 패널 설치와 녹지대를 늘리는 한편 관련 모니터링을 강화해 업계 등의 대기오염 통제 법령 준수 여부 등을 점검하기로 했다.

아셉 쿠스완토 자카르타 환경청장은 “초미세먼지는 장기적으로 건강에 심각한 영향을 미친다”라며 “이번에 발표한 대기오염 통제 전략을 자카르타시 규정에 포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와 별도로 인도네시아 정부도 모든 관용차를 전기차로 교체하는 등 전기차 확대에 나서고 있다.
조코 위도도 대통령은 최근 대통령령을 개정해 정부 기관의 관용차를 전기차로 교체하도록 했다. 지방 정부 역시 내연기관 관용차를 전기차로 교체하도록 요청했/다.

2060년 탄소 중립을 선언한 인도네시아는 석탄 화력발전소 신규 건설을 중단하기로 했으며 2040년부터 전기 오토바이만, 2050년부터는 전기 자동차 판매만 허용할 계획이다. <c.연합뉴스-한인포스트 전재계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