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은행, 기준금리 3.5% 유지 결정… 외자유출과 환율 급등 예상

* 한국 유럽 미국 사상 초유의 ‘빅스텝’ 단행… 하지만 인니중앙은행만 17개월 째 3.5% 유지

(한인포스트) 인도네시아 중앙은행( Bank Indonesia -이하 BI) 이사회가 다시 기준금리를 현재대로 유지키로 결정했다. 중앙은행 BI 7일 기준금리는 여전히 3.5% 수준에 머물고 있다. 예금금리는 2.75%, 대출금리는 4.25%로 현상 유지다.

페리 와지요 BI 총재는 7월 21일 기자 회견에서 “2022년 7월 이사회에서 7일물 역레포 금리(BI-7DRR)를 3.5% 수준으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BI가 여전히 기준금리를 유지하고 있는 이유는 인플레이션 상황과 소비자 경기와 경제회복을 우선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앙은행 기준금리 3.5프로 유지키로페리 와지요 BI 총재는 “이번 기준금지 유지 결정은 글로벌 경기 둔화가 국내 경제에 미칠 위험이 있는 가운데 근원 인플레이션이 유지되는 것과 일치한다”고 말했다.

근원인플레이션(Core Inflation)는 물가 변동을 초래하는 여러 요인 가운데 일시적인 공급 충격의 영향을 제외한 기초적인 물가 상승률을 말한다.

또한 그는 “BI는 인플레이션 기대치와 핵심 인플레이션의 위험을 인식하고 환율 안정화, 통화 운용 및 금리 등 필요한 정책을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한국 유럽 미국 사상 초유의 ‘빅스텝’ 단행

주요국 금리인상하지만 유럽과 한국, 미국도 금리인상으로 외화유출 방어, 환율 급등 방어 그리고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금리인상이라는 급브레이크를 걸고 있다.

한국은행은 사상 초유의 ‘빅스텝’ 단행을 지난 13일 결정했다. 기준금리가 한 번에 0.5%p 인상되면서, 수요자들의 자금 마련에 대한 부담감이 커진 상황이다.

한국은행은 13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연 1.75%에서 2.25%로 0.5%p 인상하는 빅스텝을 단행했다.

지난 4월과 5월에 걸쳐 기준금리를 0.25%p씩 인상한 바 있어 3회 연속 금리를 인상한 것. 이는 유례없던 일이며, 한 번에 0.5%p를 올린 것도 한은 역사상 최초다.

치솟는 인플레이션에 유럽중앙은행(ECB)도 21일(현지시간) 22년 만에 빅스텝(0.5%포인트 기준금리 인상)을 밟았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ECB는 이틀 간의 통화정책회의 후 0%이었던 기준금리를 0.5%로 0.5%포인트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수신금리와 한계대출금리도 각각 0%와 0.75%로 0.5%포인트씩 올리기로 했다.

당초 시장에서는 0.25%포인트 인상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ECB 결정은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빅스텝이었다. ECB가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상한 것은 2000년 이후 22년 만이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은 오는 26~27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시장의 관심은 금리인상 폭이다. 미국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전년 동월대비 9.1%로 1981년 이후 41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시장 예상치인 8.8%를 웃돌면서 연준이 이번달 금리를 1.0%포인트 인상(울트라 빅스텝)할 것이라는 전망이 빠르게 확산했다. 하지만 이후 연준 이사들이 진화에 나서면서 현재는 0.75%포인트 인상(자이언트스텝) 전망으로 진정됐다.

7월21일자 주간 환율 그래프
7월21일자 주간 환율 그래프

하지만 인도네시아 중앙은행 BI는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것이라는 경제전문가의 예상을 깨트리고 여전히 기준금리를 3.5%로 유지하겠다는 것이다.

이에 21일 인도네시아 외환시장은 달러당 루피아 환율이 15,000 저지선을 넘어섰다.

중앙은행은 2021년 2월부터 22년 7월 말까지 17개월 째 3.5% 기준금리를 계속 고집하면서 외자유출과 환율 급등 그리고 인플레이션 물가 인상에 대한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경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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