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04월 13일)
‘작년에 납품한 비용을 결제해달라고 각서까지 받았는데 일주일만 기다려 달라고 애원해 봐주었더니 사장이 야밤도주했다.’
빚을 지거나 잘못을 한 사람이 다른 이들의 눈을 피해 밤에 몰래 도망가는 것 을 흔히 ‘야밤도주했다’고 한다. 그러나 이때 사용하는 바른말은 ‘야반도주(夜 半逃走)’이다.
‘야반도주’는 ‘남의 눈을 피해 한밤중에 도망하다.’의 뜻이다. ‘야반(夜半)’은 말 그대로 밤의 반, 즉 밤의 가운데쯤이니 한밤중을 의미한다. 여기에다 ‘도망’ 을 뜻하는 ‘도주(逃走)’가 붙어 ‘야반도주’가 된 것이다. 그러나 사람들은 한밤 중에 도망을 갔다는 사실에 집착하면서 ‘야밤도주’로 잘못 사용하고 있는 것이 다.
어찌 보면 ‘야밤(夜밤)’은 ‘깊은 밤’을 뜻하는 말이니 야밤에 도망을 간 것은 ‘야 밤도주’가 맞는 것이 아니냐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야밤’은 ‘야(夜)’에다가 순우 리말 ‘밤’이 붙은 말이어서 한자어로 된 사자성어에 어울리지 않는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야밤’을 굳이 사용하고 싶어 무엇인가 아쉽다면 ‘야밤에 술 먹 고 돌아다니지 마라.’처럼 ‘야밤’을 사용하면 된다.
요즘 버까시 SSP사 발생으로 동포사회가 시끄럽다. 피눈물나는 공장을 뒤로하고 생사희락을 같이하던 종업원들을 남겨두고, 옷가지도 챙기지도 못하고 야반도주하는 경영주의 마음은 어찌하겠나마는 최소한 근로자의 임금이라도 챙겨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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