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최대 테크기업 고투(GoTo)가 아부다비 투자청(ADIA)로 부터 투자를 유치하며 기업공개(IPO)에 청신호가 켜졌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고투는 ADIA로부터 4억 달러(약 4700억원)를 유치하는데 성공했다. 이번 투자는 ADIA가 최초로 동남아시아 테크 기업에 대한 대규모 투자를 진행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끌고 있다.
고투는 올해 초 인도네시아 역사상 최대 규모의 인수합병으로 탄생한 회사다. 자동차 공유 플랫폼 회사인 ‘고젝(Gojek)’이 전자상거래 업체인 ‘토코피디아(Tokopedia)’한 것이다. 두 회사의 합병으로 고젝이 운영하던 고페이와 금융서비스, 차량호출, 음식 배달, 전자 상거래 등이 통합된 슈퍼 앱이 탄생하기도 했다.
고투는 이번 ADIA의 투자 유치를 통해 내년으로 예정된 미국 증시 상장에 탄력을 받게 됐다. 고투의 기업가치는 최대 300억 달러(약 35조 2200억원)으로 평가받고 있다. 고투는 이를 통해 최대 20억 달러(약 2조 3500억원)의 자금을 조달하겠다는 계획이다.
ADIA 관계자는 “고토에 대한 이번 투자는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동남아시아 디지털 경제 시장에 대한 우리의 투자 목적과 일치한다”며 “우리는 인도네시아 지역의 강력한 잠재력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고토 관계자도 “이정도 규모의 투자는 인도네시아와 동남아시아가 기술 투자를 위한 훌륭한 투자처가 되고 있다는 것을 증명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고토는 ADIA 투자 이전에도 구글, 알리바바, 소프트뱅크, 텐센트, 테마섹 등 글로벌 IT 기업들로부터 투자를 유치한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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