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세부터 담배 피우는 나라, 인도네시아 흡연 문제의 심각성을 파헤치다.

데이터 출처: 인도네시아 청소년 담배 조사 (WHO, 2015)

한어진 / JIKS 10

당신이 인도네시아에 거주 중이라면 다음과 같은 모습이 낯설지 않을 것이다.
길거리에 삼삼오오 모여 마스크 벗고 담배를 피우는 모습, 식당에서나 카페에서나 줄담배를 피우는 모습. 심지어는 아이들 앞에서도 담배를 피우는 모습까지.

이런 높은 흡연율은 요즘 같은 일명 ‘코로나 시국’에도 굉장한 영향을 끼치는데,
최근 인도네시아 코로나의 치명률에 대해서 방역 학자와 보건 전문가들은 “낮은 보건 의료 수 준과 인구 대비 중환자실 숫자, 자카르타의 나쁜 대기 질 등이 높은 치명률의 원인이지만 특 히 흡연율이 큰 영향을 줬을 것”이라는 주장을 제기했으며, 세계보건기구(WHO)에선 “담배를 피우는 사람은 코로나19에 걸릴 경우 중태에 빠질 가능성이 더 높다”라며 “흡연은 폐 기능을 훼손해 신체가 코로나19바이러스 등 질병과 싸우는 것을 어렵게 만든다”라고 경고한 바 있다.

또한 인도네시아의 아동 청소년 흡연율은 7세 미만 8.9%이며 12-13세는 무려 43.2%로 높은 흡연율을 보여주는데, 지난 2010년에는 유튜브에 미국의 한 다큐멘터리에서 취재한 인도네시 아 2살 아이의 흡연 영상이 올라와 전 세계 많은 사람들의 충격을 자아냈고, 이 일로 인도네 시아는 ‘겨우 2살 아이의 흡연도 막지 못한다’라며 비난을 받기도 했었다.

인도네시아는 세계적으로 높은 흡연율을 가진 나라다. 거리의 사람들 중 절반 이상이 흡연을 하고 있다고 할 수 있을 정도이다.

KOSIS(국가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인도네시아의 최근 기록은 2015년 남성 흡연율 76.2%로 매우 심각하다고 볼 수 있으나, 인도네시아 재무부에서 담배 제품에 대한 소비세를 평균 12.5% 인상하겠다 발표한 것을 보면 사태의 심각성을 모르는 것 같다.

가난하지만 다정하고 마음의 여유가 많은 나라, 인도네시아.
건강 문제와 연결되는 흡연 문제의 심각성을 깨우치기를 바라는 바이다.
인도네시아의 흡연 문제가 하루빨리 개선되기 위해선 모두의 관심이 필요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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