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창수 국민은행 전무, 인니 KB부코핀 신임행장 선임

최창수 KB국민은행 전무가 인도네시아 자회사 KB부코핀은행의 새로운 최고경영자(CEO)로 회사를 이끌게 됐다. 최 전무는 현지에서 부코핀은행 인수와 통합 작업을 주도해온 인물로, 경영 정상화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부코핀은행은 지난 17일 연례주주총회를 열고 최창수 전무를 신임 행장으로 선임했다. 최 전무는 영업, 재무 등을 주요 부서에서 경력을 두루 쌓았다. 특히 KB손해보험에서 해외사업본부를 이끌며 미국법인 관련 이슈를 해결, 성과를 인정받은 후 국민은행의 해외 사업을 이끌어 왔다.

특히 그동안 부코핀은행의 인수·통합을 직접 진두지휘했다. 그는 부코핀은행의 이사회 멤버로 있으면서 현지 금융당국과 부코핀은행을 상대로 협상을 진행했고, 인수 후에는 부코핀은행 통합추진단을 이끌었다. 특히 지난해 6월 말 유동성 우려로 대규모 인출 사태가 발생했을 당시 직접 현지로 날아가 사태 수습에 나서기도 했다.

앞서 국민은행은 지난해 7월과 9월 두 차례의 유상증자를 통해 지분율을 22.0%에서 67.0%로 확대하며 경영권을 인수했다.

KB금융지주는 다른 금융지주사에 비해 해외 사업이 약점으로 꼽혔다. KB금융지주의 해외 순이익 비중은 3%대로 다른 경쟁사들이 10% 내외인 것과 비교에 크게 낮다.

하지만 지난해 부코핀은행과 캄보디아 프라삭 마이크로파이낸스를 인수하면서 단숨에 덩치를 키웠다. 지난해 KB금융의 해외 순이익은 1112억원으로 전년 대비 131.7%나 급증했다. 해외 순이익 비중은 1.45%에서 3.22%로 높아졌다.국민은행은 중소기업과 한국 기업에 대한 영업을 확대하고 맞춤형 디지털 금융 서비스를 강화해 부코핀은행을 5년 내에 현지 10대 은행으로 성장시킨다는 방침이다.

최창수 전무는 “고객 자산을 안전하게 관리하는 은행으로 인도네시아 국민의 신뢰를 얻을 것”이라며 “쉽고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디지털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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