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의 대표적인 ‘해외통’으로 꼽히는 황규순 글로벌그룹장이 우리은행 인도네시아법인장으로 공식 선임됐다. 우리은행의 주요 해외 거점 국가인 인도네시아에서 사업 확대에 더욱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우리은행 인도네시아법인 우리소다라은행은 24일 인도네시아 증권거래소(IDX) 공시를 통해 금융당국 승인에 따라 황규순 법인장이 공식 취임했다고 밝혔다. 황 법인장은 앞서 지난 3월 주주총회에서 선임된 이후 법인장 업무를 수행해 왔다.
황 법인장은 대표적인 해외통으로 최근까지 글로벌그룹장을 맡으며 우리은행의 해외 사업을 이끌어 왔다.
2005년부터 4년간 베트남 지점에서 근무했고, 2015년부터 2년간 우리은행 미국법인에서 근무했다. 이후 지난해 초 우리은행 글로벌그룹장으로 선임되며 해외 사업을 총괄해 왔다.
우리소다라은행은 우리은행 해외법인 가운데 가장 실적 규모가 큰 곳이다. 지난해 순이익 5360억 루피아(약 420억원), 영업이익 6914억 루피아(약 540억원)를 기록했다.
우리소다라은행은 지난 2014년 현지 은행인 소다라은행을 합병하며 공식 출범했다. 인도네시아 진출한 한국계 은행 중 가장 많은 점포(153개)를 보유하고 있다. 개인·기업 금융, 외환업무 등 다양한 금융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한다.
우리소다라은행은 지난 2월 인도네시아 금융감독청(OJK)로부터 ‘부쿠(BUKU)3’ 등급을 취득, 중대형 은행으로 도약했다. 인도네시아는 자본금 규모에 따라 은행을 부쿠1~4 등급으로 분류한다.
부쿠3 등급은 기본자본 5조 루피아(3920억원 규모) 이상 은행이 해당된다. 등급이 상승하면 사업 범위가 넓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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