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정부 대표단이 ‘국영 배터리공사(Indonesia Battery Corporation-IBC)’의 글로벌 협력사 발굴을 위해 미국과 일본으로 건너간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루훗 판자이탄 인도네시아 해양투자조정부 장관, 에릭 토히르 국영기업부 장관, 무하마트 루트피 무역부 장관 등 3명으로 구성된 정부 대표단은 내달 미국과 일본을 정식 방문해 IBC에 투자할 파트너사를 찾는다.
토히르 장관은 “우리는 누구와도 협력할 의향이 있다”며 “투자, 기술 도입, 지역 및 글로벌 시장이라는 세 가지 기준을 충족해야 하는데, 전기차 배터리 산업은 전략적 시너지를 통해 통합된 방식으로 구축될 수 있다”고 말했다.
IBC는 안탐, 이날룸, 페르타미나, PLN 등 국영기업 4곳이 참여하는 합작 투자 회사다. 국영 기업 4개사는 각각 지분 25%씩 보유한다. 니켈 공급, 황산 니켈 및 황산 코발트 가공, 양극 및 배터리 생산까지 전기차 배터리 생산의 전 과정을 아우른다는 목표다. 오는 6월 설립이 목표다.
필요한 투자액은 170억 달러에 이른다. 이를 위해 IBC는 한국을 비롯해 미국, 유럽, 중국, 일본 등의 글로벌 기업과 협력 관계를 모색하고 있다. 앞서 LG에너지솔루션과 중국 CATL으로부터 각각 13~17억 달러, 50억 달러 규모의 투자 유치에도 성공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10월 공사 설립에 참여하는 안탐과 니켈 광산 합작사 설립을 위한 주요조건 합의서(HOA)를 체결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테슬라의 투자 및 협력에 대한 가능성도 시사했다. 판자이탄 장관은 “테슬라와의 니켈 채굴을 포함해 다운스트림 분야 협력 논의에서 상당한 진전이 있었다”며 “좋은 방향으로의 최종 결정까지 오래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저작권자 ⓒ한인포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인용시 사전허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