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COVID-19)가 장기화 되면서 섬유패션 업계의 분위기도 침울, 우울 모드에서 벗어나 새로운 패러다임(Paradigm)을 적극적으로 받아 들이며 새해를 맞고 있다.
올해 섬유패션산업은 코로나 19 백신 공급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행사들이 온택트(언택트) 비대면 디지털화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또한 수출시장(무역)과 패션시장(내수)에서도 이같은 패러다임 변화는 당면한 현실로 받아 들이고 있다. 2020년 섬유패션 박람회(전시회) 및 각종 행사(세미나, 기념식, 수상식)들도 대부분 온택트 비대면으로 진행된 가운데 올해도 상반기에 예정 돼 있던 행사들이 대부분 온라인, 디지털로 개최되거나 오프라인 행사의 경우 중반기로 미뤄지고 있다.
매년 1월초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진행됐던 세계 최대 규모 홈텍스타일 전시회인 하임텍스틸은 5월로 연기 됐으며, 지난해 10월 개최 예정이었던 세계 최대 규모 섬유기계 전시회인 이트마 아시아도 6월에 개최될 예정이다.
섬유패션 트렌드들 선도하며 매년 2월에 개최됐던 세계 최대 규모 패션 원단, 액세서리 전시회인 프레미에르 비종(PV) 파리는 예정대로 2월 중순에 디지털로 진행된다. 국내의 경우 3월 개최 예정이던 프리뷰 인 대구(대구국제섬유박람회/PID 2021)가 5월로 연기됐다.
이밖에도 상반기에 예정돼 있는 대다수 행사들이 100% 비대면 온택트로 가거나 온라인과 오프라인 병행으로의 전환을 예고하고 있다.
국내 섬유패션기업들과 단체들도 지난해 코로나 19 여파로 각종 행사와 전시회 등을 언택드 비대면으로 진행한 경험을 살려 올해 상반기까지 이 같은 기조를 유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올해 섬유수출업계는 원부자재 상승과 환율리스크, 주52시간 본격 적용 등 산적한 악재들이 도사리고 있어 여전히 어려운 국면이 지속될 전망이다. 그러나 역내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RCEP)과 한-인도네시아 FTA 협정 등 무역 자유화의 확대로 인한 수출 확대에 기대를 걸고 있다.
패션업계는 비대면 온라인 영업 비중을 올해 한층 더 높일 것으로 보인다.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이 전개하는 ‘아카이브 앱크’, ‘24/7’, ‘하이드아웃’ 등 3개 온라인 브랜드의 경우 2020년 한 해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둬 주목 받았기 때문에 상당수 브랜드들이 이 같은 사례를 벤치마킹할 가능성이 높다.
이랜드의 여성 영캐주얼 브랜드 로엠(ROEM)도 겨울 패딩(눈바디 패딩) 상품을 언택트시대에 맞춰 라이브 방송에 소개하면서 큰 인기를 끌며 온택트 시대의 방향을 제시해 주고 있다.
어려운 시장상황 속에서도 이들 브랜드들이 높은 매출을 낸 배경은 온라인 전용 브랜드를 표방하며 오프라인 비중을 줄여 코로나19의 타격이 적었기 때문이다.
이처럼 패션기업들은 기존의 백화점, 가두매장 등 오프라인 매장의 비중을 줄이면서 다양한 온라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는 브랜드들은 코로나 19 이전 보다 더 높은 실적을 거두며 쾌속 질주하고 있어 이 같은 기류가 올해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아직 온라인 시스템을 제대로 정착시키지 못한 브랜드들은 코로나 19로 인한 매출 타격이 올해도 여전 할 것으로 보여 대응책 마련과 함께 신속한 시스템 전환(패러다임 변화)이 요구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 새해를 맞았지만 작년 한해 코로나 19로 인한 충격 여파가 섬유 제조업과 패션산업 전반에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며,”기존의 모든 시스템이 작동을 멈추고 새로운 환경이 조성된 만큼 그에 맞춰 새로운 패러다임을 적극적으로 받아 들이는 기업들만 살아남는 한 해가 될 것이다. 우리 업계가 새로운 패러다임을 신속히 받아들여 코로나 19 위기를 극복하도록 업계 지도층을 중심으로 2021년에 모든 역량을 총 결집 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Fashion Journ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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