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해두면 좋은 배터리 이용 상식 5
1. 배터리 충전은 수시로!
우선, 위의 사례에서 논쟁이 된 ‘방전 후 충전’과 ‘충전기 꽂은 채 사용’에 대한 답을 확인하자. 정답은 모두 “No”이다.
스마트폰 배터리에 관한 잘못된 상식 중 하나는 ‘배터리를 오래 사용하기 위해서는 배터리를 0%까지 완전히 방전시킨 후에 충전하는 것이 좋다’는 것이다. 과거에 사용하던 니켈 카드뮴 전지의 경우 완전 방전되지 않은 상태에서 충전을 하면 배터리 실제 용량이 줄어드는 현상이 있었다. 하지만 요즘 스마트폰에 사용되는 리튬 이온 배터리는 굳이 완전 방전 후 충전을 하지 않아도 된다. 리튬 이온 배터리는 자유롭게 수시로 충전을 해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
(또 스마트폰의 경우 충전기를 꽂은 상태에서 이용하면 배터리 수명을 단축하는 것은 물론, 과열로 인한 화재의 위험까지 있으니 주의하자!)
2. 과충전을 하지 않는다
방전 후 충전하는 것도 좋지 않은 습관이지만 과하게 충전하는 습관도 좋지 않다. 특히 노트북 사용 시 과충전은 배터리 수명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대부분의 전자제품들은 과충전을 방지하는 장치가 되어 있다. 하지만 AC 어댑터를 꽂은 채로 완충이 된 상태에서 있으면 열을 발생시켜 배터리 수명을 떨어뜨린다. 충전이 필요 없을 때는 가급적 AC 어댑터를 빼두는 것이 좋다.
3. 배터리의 잔량을 40~60%로 유지한다
배터리의 수명을 늘리기 위해서는 평소 배터리의 잔량을 40~60% 정도로 유지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완충이 되는 상태로 있거나 20% 이하로 떨어지는 건 좋지 않다고 한다. 배터리는 방전이 되거나 0%에 도달하면 배터리 수명이 크게 줄어든다. 많은 전문가들이 일정 수준의 배터리 잔량을 유지하는 것을 권고하고 있다.
4. 추위도, 더위도 배터리 건강에 해롭다
‘겨울에는 날이 추워서 배터리가 더 빨리 소모된다’고 하는 사람도 있다. 정확히는 온도가 너무 낮으면 배터리 소모량에는 큰 변화를 주지 않지만 배터리 내 분자 활동이 둔해져 배터리의 총 용량 자체가 줄어든다. 예를 들어 영하 10도에서 배터리 용량은 실온의 50~60%로 줄어든다. 낮은 온도에서는 리튬 이온의 이동 속도가 둔해져 배터리가 빨리 닳는 것이다. 물이 얼면 흐르기 어렵듯 배터리 속 전해질(액체)도 움직임이 느려지는 원리이다.
이럴 경우 핫팩 등을 이용해 배터리를 따뜻하게 만들어주면 성능을 회복할 수 있다. 영하의 온도에 스마트폰을 장시간 노출하는 것은 배터리 성능에 치명적이므로 가방 속에 넣어두거나 헝겊 케이스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또한 추위로 전원이 갑자기 꺼지면, 그 자리에서 바로 켜면 기기가 손상될 수 있으니 실내로 들어가 기기가 정상 온도를 되찾은 다음에 전원을 켜는 것이 좋다.
다행히 겨울이 지나고 봄이 왔다. 그러나 겨울보다 여름에 배터리 사용에 더 유의해야 할 수도 있다. 열은 배터리의 수명을 줄이는 가장 나쁜 요소 중 하나이다. 노트북 같은 경우 사용할 때나 사용 후 노트북을 보관할 때는 통풍이 잘 되는 서늘한 곳이 좋다. 특히 더운 여름철 차 안이나 난방이 잘 되는 겨울철 실내에서 노트북을 사용하거나 보관하는 것은 노트북 배터리 성능을 저하시킨다.
5. 급할수록 USB 보다 어댑터로 충전하자
급하게 충전을 해야 한다면 USB 충전 방식보다 어댑터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충전기의 사양에 따라 다르지만 어댑터로 흐르는 전류의 양이 USB 방식보다 배 이상 많아 충전이 더 빨라지기 때문이다. 또한 충전 케이블의 굵기가 굵을수록 충전 속도가 빠르다. 케이블 굵기가 가늘면 전류의 저항이 커져 전류 손실이 상대적으로 많아지기 때문이다.
배터리 오래 쓰는 몇 가지 꿀팁 5
배터리를 아무리 절약해도 배터리 수명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예를 들어, 노트북 배터리의 수명은 충전 회수 500회 정도라고 알려져 있는데 이 충전 회수를 초과하게 되면 완충 시 기존에는 12시간을 쓸 수 있었다면 그 이후에는 가용 시간이 훨씬 줄어든다는 얘기다. 흔히 전자제품의 수명을 2년으로 잡는 이유도 2년이 지나면 배터리의 수명이 절반 이하로 떨어져 사용하기 불편해지기 때문이다.
또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등 모바일 기기는 위에서 살펴본 방법으로 배터리를 잘 관리하더라도 동영상을 오래 시청하는 등 전력을 많이 소요하면 배터리 사용 시간이 줄어들 수밖에 없다. 간혹 충전할 수 없는 장소이거나 보조배터리가 없는 상황에서 배터리가 얼마 남지 않아 난감할 때가 있다. 이런 비상 상황(?)에 특히 유용한, 모바일 기기에서 전력량을 줄여 배터리 사용 시간을 늘릴 수 있는 꿀팁을 몇 가지 소개한다.
1. 화면 밝기는 권장보다 조금 더 낮춰서
배터리를 가장 많이 잡아먹는 건 액정을 통해 발산하는 빛이다. 화면이 밝을수록 배터리를 더 많이 소모한다. 때문에 평상 시에는 시력 보호 등을 위해 권장 수준의 밝기를 이용하더라도 배터리 잔여량이 얼마 남지 않았다면 잠시 화면 밝기를 최저 수준으로 낮추는 것도 방법이다. 간혹 자동으로 밝기를 감지하도록 설정하기도 하는데, 이것이 오히려 추가 전력 소모를 발생시키는 요인이 된다.
2. 사용하지 않는 기능은 꺼두자
스마트폰의 경우 통신과 디스플레이에 가장 많은 전력을 사용한다. 블루투스, GPS, LTE, 와이파이 등의 기능을 항상 켜 둘 필요는 없다. 스마트폰이나 노트북의 기능들은 사용하지 않더라도 백그라운드에 작동되고 있는 것만으로도 배터리를 소모한다. 때문에 비행기 탑승 모드로 통신을 차단하거나, 초절전 모드를 실행하거나 전원을 끄면 디스플레이에 소요되는 전력이 차단되어 충전 속도가 빨라진다. 며칠 이상 사용하지 않는 앱들은 닫는 게 좋다.
3. 자동 업데이트는 해제
굳이 앱이나 SNS 업데이트를 실시간으로 받을 필요가 없을 때는 자동 업데이트를 수동 업데이트로 전환해주는 것이 좋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불필요한 자동 업데이트가 실행되면서 배터리 소모를 촉진할 수 있다. 대다수 앱의 업데이트 전환 설정은 스마트폰의 ‘절전 모드’ 또는 ‘초절전 모드’로 들어가 한 번에 설정을 할 수 있다. 또 요즘은 배터리를 효율적으로 관리해주는 앱이 있어 배터리 소모가 심한 앱을 알려주는 등 배터리 관리를 해주기도 한다.
4. 전파 신호가 약한 지역에서 유용한 ‘비행기 모드’
전파가 잘 잡히지 않는 지역에서 통신을 확인하면 배터리 수명이 급격히 떨어진다. 모바일 기기는 수시로 전파를 잡기 위해 배터리를 소모하기 때문이다. 이럴 때는 비행기 모드로 전환하면 배터리를 아낄 수 있다. 물론 전화나 데이터, GPS 등 기본적인 여러 기능을 사용할 수는 없지만 배터리가 얼마 남지 않은 상태라면 이 방법을 추천한다.
5. 바탕화면 줄이기
바탕화면에 애플리케이션이 많다는 것은 메모리를 많이 차지하고 있다는 얘기다. 결국 배터리 소모가 빨라지는 결과를 초래한다. 바탕화면에는 꼭 필요한 애플리케이션만 깔아두고 사용하는 게 속도를 높이고 전력 소모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이다.
비행기 탈 때 보조배터리 가지고 타는 이유는?
배터리에 대해 알기 위해서는 우선 이론적인 원리에 대해 알 필요가 있다. 배터리는 화학적, 물리적 반응을 이용해 이 변화로 방출되는 에너지를 전기 에너지로 변환하는 소형 장치를 말한다. 자동차에 쓰이는 납 축전지와 같은 1차 전지의 문제점을 해결한 2차 전지가 바로 우리가 많이 사용하는 리튬 이온 배터리이다.
리튬 이온 배터리는 한 쌍의 전극과 그 사이에 있는 전해액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런 전극들을 구성하는 물질들은 리튬, 흑연, 혹은 나노와이어에 이르기까지 다양하지만, 모두 리튬의 화학에 의존한다. 활성금속인 리튬은 다른 물질들과 결합하는 성질이 있는데 화학 반응이 잘 일어나 공기 중에서 불이 붙을 정도라서, 대부분의 배터리 안에 든 것은 순수 리튬이 아닌 리튬 코발트 산화물이라 불리는 좀 더 안전한 형태가 활용된다.
우리가 주로 사용하는 모바일 기기에 리튬 이온 배터리가 많이 쓰이는 이유는 가볍고 타 전지에 비해 높은 전력을 제공하며 대기 시 소모하는 전력이 적어 오래 놔두어도 방전이 안 된다는 장점 때문이다. 하지만 배터리의 짧은 수명과 불안전성, 배터리 팽창으로 인한 폭발 등의 단점도 있다. 특히 배터리가 과도하게 방전되면 화학 균형이 깨져 여분의 리튬 산화물을 만들어내게 되는데 이 때문에 발화해 폭발하기도 한다.
한편, 배터리 용량은 밀리암페어-시(mAh) 단위로 표시하는데 예를 들어, 배터리가 1000mAh라면 1시간 동안 1000mA의 에너지를 공급할 수 있다는 얘기다. 만약 기기가 500mAh를 사용하면, 배터리는 2시간 동안 에너지를 공급할 수 있다. 즉, 기기가 사용하는 전력 양은 기기가 무엇을 하느냐에 따라 변화한다. 만약 기기 화면이 켜져 있고, 전파를 송수신하고, 프로세서 활용률이 높다면, 화면이 꺼져 있고, 전파 송수신을 하지 않으며, 프로세서 활용률이 낮을 때보다 전력을 더욱 많이 소비하는 건 당연하다. 그렇기 때문에 화면 밝기를 낮추거나 기기 일부를 끄는 방식으로 배터리 수명을 연장시킬 수 있다.
안드로이드용 배터리 모니터 위젯(Battery Monitor Widget)이나 iOS 기기용 배터리 라이프 프로(Battery Life Pro) 같은 기기의 전력 소비량과 배터리 상태를 모니터하는 앱을 사용해 전력량의 변화와 사용 가능 시간 등을 측정해 볼 수도 있다. 이와 같은 특성을 잘 고려하면 배터리를 안전하게 오래 쓸 수 있다. <출처.안랩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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