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적인 정국운영, 연속성 있는 정책 집행, 견실한 투자환경 개선이 급선무

신문으로 보는하나은행 주간경제

Monday, May 12, 2014

Untitled-1이화수 부행장/인도네시아 하나은행
한인포스트 경제분야 칼럼리스트

지난 4월 9일 있었던 인도네시아 총선 결과가 발표되어 앞으로 각 정당들의 합종연횡 내용과, 각 정치연합의 대통령 및 부통령 후보들이 표면적으로 움직이게 될 것입니다.

올해 초 정치적 안정에 대한 기대가 외국인들의 투자증가에 기여했다는 소식을 전해드린 바 있습니다. 지난달 총선은 당초 예상했던 결과와는 사뭇 다른 결과를 보여 주요 경제지표들이 흔들리는 모습도 볼 수 있었습니다.

계속해서 향후 정치 부문에 대한 외국인 투자자들의 평가가 이어질 것입니다. 아무쪼록 안정적인 정국운영, 연속성 있는 정책 집행, 견실한 투자환경 개선 등이 이어질 수 있기를 기대하면서 주간경제동향 시작하겠습니다.

지난 한 주 미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한국의 원화는 급격한 환율 하락, 즉 평가절상을 보였고, 루피아화는 주중 등락을 보였지만 전주 대비 변화 없이 상대적 약세를 보이는 모습이었습니다.

우선 루피아화 환율은 5월 8일 미 달러당 11,563 루피아로 마감하며 지난 주 대비 변화를 보이지 않았습니다. 주중 미 달러당 11,500 초반까지 떨어지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눈에 띄는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반면 원화 환율은 5월 8일 미 달러당 1,021.5 원으로 마감하며 전주 대비 10.5원 하락, 즉 1.03%의 평가 절상을 보였습니다.

연속되는 대규모 경상수지 흑자, 향후 환율 하락에 대비한 수출업체들의 달러화 매도 등이 겹치면서 급격한 환율 하락을 보였습니다. 앞으로 미 달러당 1,000원 아래 세자리 수 진입도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원화가치의 상승, 즉 환율하락이 이루어질 경우 ‘수출전선 비상’이라는 표현을 자주 볼 수 있었습니다. 한국 수출품들의 가격경쟁력 저하를 우려한 반응이었습니다. 100 루피아 당 원화는 5월 8일 8.87원으로 마감하며 원화강세에 연동하여 지속적인 하락을 보이는 모습이었습니다.

인도네시아 10년물 국채는 5월 8일 8.19%로 마감하며 지난 주 대비 0.10%p 상승한 모습으로 장을 마쳤습니다.

종합주가지수는 5월 8일 4,861 포인트로 마감하며 전주 대비 21 포인트 상승한 모습이었습니다.
전반적인 거래량이 전주 대비 줄어든 모습을 보이면서 일일 평균 5조 루피아를 조금 상회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중앙은행, 기준금리7.5% 동결,
4월말 외환보유고 1,056억 불
경제성장률 당초 5.9%에서 5.1~5.5%로 목표 수정 발표
인도네시아 중앙은행은 지난 5월 7일 4월말 인도네시아의 외환보유고를 발표했습니다. 미 달러화 기준 1,056억 불로 전월 1,026억 불 대비 30억 불 증가한 모습입니다. 이는 원유 및 가스부문의 수출 증가에 기인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해당 외환보유고는 인도네시아의 6개월치 수입 및 대외채무 원리금을 결제할 수 있는 규모로 전월과 같은 수준을 보이고 있습니다.

또한 5월 8일에 열린 정례회의에서는 5월 기준금리를 기존 7.5%로 유지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아구스 마르또와르도요 총재는 인도네시아의 경제성장율이 하락하고, 경상수지 적자폭이 확대되고 있음을 언급하면서, 긴축적인 통화정책을 계속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다시 한 번 확인했습니다.

또한 당초 기대보다 수출부문에서의 개선이 보이지 않는다는 데에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또한 올해 성장율과 관련해서 중앙은행은 당초 5.9%까지도 예상했었으나, 이 날 목표범위를 5.1~5.5%로 수정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페리 와르지요 부총재는 1분기 경상수지 적자폭이 미달러화 기준 41억 불로 GDP 대비로는 2.06%를 보였다고 발표했습니다. 올해 4월부터 6월까지의 2분기 경상수지 적자폭은 계절적으로 올해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할 것이라는 예상도 밝혔습니다.

이번 1분기 GDP 대비 2.06%의 경상수지 적자폭은 지난해 4분기 GDP 대비 1.98%의 적자폭 대비 소폭 상승한 것이고, 당초 2% 미만일 것이라고 예상했던 전문가들의 예상 또한 상회한 결과였습니다.

최근 상황에 대해 만디리은행의 데스트리 다마얀띠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국내외 변수들을 볼 때 중앙은행이 경제성장을 위해 기준금리를 인하하기에는 무리가 있어 보인다.

미연준이 내년 정도에는 금리를 인상할 거라는 점도 감안해야 한다”라고 말했습니다. 즉, 미연준의 금리인상 분위기가 포착되면 그 이전에 자금이 미국으로 돌아가게 되고, 인도네시아는 자금 유출이 발생할 수 있어 대비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최근의 한국과 인도네시아의 경제를 비교할 때 가장 두드러진 차이를 꼽으라면 아마 경상수지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양국의 환율 움직임이 뚜렷한 차이를 보이는 것도 이 때문으로 파악할 수 있겠습니다.

인도네시아 1분기 성장율5.2%로 2009년 3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준. 원인은 무역적자와 높은 금리, 소비심리의 위축,홍수로 인한 물류차질, 미가공 원광 수출제한

지난 5월 5일 인도네시아 통계청은 올해 1분기 성장률을 발표했습니다. 전년 동기 대비 5.2%로, 2009년 3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고, 발표 이전 전문가 1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나온 5.65%의 예상치도 크게 하회하는 수준입니다.

주요 요인으로는 수출규모를 상회한 수입지출에 따른 무역적자와 높은 금리가 지속되는 데 따른 소비심리의 위축을 꼽을 수 있습니다. 그 외 올해 초 2개월간의 홍수로 인한 물류차질, 미가공 원광 수출제한 등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동 기간 중 가계지출 부문이 5.6% 증가했으나, 이는 지난 4월 9일 실시된 총선과 관련한 소비증가를 포함한 것으로 당초 예상보다는 적었다는 분석입니다.

씨티은행의 헬미 아르만 이코노미스트는, “선거에 따른 소비증가가 보이기는 했지만 2009년에 비해서는 크지 않았고, 예상했던 선거효과에도 미치지 못했다. 아마 이전보다 강화된 선거관리법 적용에 따른 것으로 보이고, 특히 자카르타에서 두드러지게 선거효과가 줄어든 모습이었다”라고 말했습니다.

희망을 가져볼 수 있는 부문은 5.1%의 성장율을 보인 투자부문입니다.
지난해 4분기 4.4%보다도 상승한 모습입니다.

만디리은행, 블루버트 택시에 전자결제장비 설치.. 신용카드, 직불카드, 선불카드 사용 인도네시아 최대은행인 만디리은행과 인도네시아 최대 택시회사인 블루버드가 함께 택시 내 전자결제장비를 설치키로 했습니다.

우선 이달 말까지 자카르타 내에서 운영중인 택시 천 대에 우선 공급하고 내년 초까지 전국 블루버드 택시에 설치 완료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블루버드는 전국에 2만 9천 대의 택시를 운영하고 있고, 그 중 자카르타 내에 1만 5천대가 월 8백 5십만 명의 고객을 모시고 있습니다.

만디리은행은 전자결제서비스 시장에서의 역할을 확대하기 위해 이번 서비스를 개발했다고 합니다. 올해 1분기 동은행의 신용카드, 직불카드, 선불카드 등을 포함한 전자결제규모가 19조 루피아로 전년 동기 대비 30%가 증가했고, 그 여세를 몰아가기 위한 것이라는 겁니다.

인도네시아의 맞선 사이트, PerfectMatch.. 28세 이상의 전문직 미혼 남녀 회원
한국에서는 결혼상대자를 찾아서 소개해 주는 일이 이제 산업 규모로 발전해 있습니다. 인도네시아의 사정은 어떨까요? 올해 초 개설된 PerfectMatch라는 인터넷 사이트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올해 1월 개설된 이 사이트는 자카르타에 거주하는 28세 이상의 전문직 미혼 남녀를 대상으로 특화된 곳입니다.

생일부터 좋아하는 영화 등 본인의 신상정보를 입력해서 가입하고 나면, 통계자료를 활용해 자동으로 5명의 후보를 추천해 줍니다. 이후 온라인 채팅 등으로 연락하고, 직접 만나면서 관계를 이어가게 된다고 합니

다.
재밌는 것은 본인이 직접 입력한 정보 외에 동의 절차를 거쳐, 페이스북과 LinkedIn.을 통해 회원의 배경, 신상 등에 대한 확인작업을 한다는 것입니다. 이로써 다른 미팅 주선 사이트와는 달리 신뢰와 안전을 확보한다고 합니다.

이 사이트는 3개월, 6개월, 1년 단위의 회원제로 운영하고 있고, 이용료는 기간에 따라 9만 8천 루피아에서 19만 8천 루피아 정도라고 합니다.

운영측에서는 와인 한 잔 또는 몰에서의 한 끼 식사 비용으로 저렴하다는 점을 강조하는데요, 지난 4개월 동안 만 명의 회원을 확보할 정도로 성황이라고 합니다.

태국정국 불안으로 아세안경제공동체 구상차질….인도네시아 관광객 증가요인
최근 아세안에 속한 태국에서는 권력 남용을 사유로 헌법재판소의 결정에 따라 잉락 친나왓 총리가 물러나게 되었습니다. 또한 업무방기 혐의에 대한 국가반부패위원회의 기소가 있었고, 향후 태국 상원은 탄핵 투표를 실시할 예정입니다.
이로 인해 내년에 출범을 앞둔 아세안 경제공동체 구상에 부정적인 영향을 우려하는 목소리를 들을 수 있습니다. 당장 이번 주말 미얀마에서 열리게 되는 아세안 리더회의에 참석이 어려워진 것입니다.

반면에 이번 사태가 인도네시아에 긍정적인 영향을 가져올 수도 있다는 기대도 있습니다. 관광산업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태국의 정국혼란으로 외국인 관광객들이 대체 관광지로 인도네시아를 꼽고 있기 때문입니다.

인도네시아도 이제 총선 결과에 이어 7월에 있을 대통령 선거 열기로 이어지게 됩니다. 아무쪼록 훌륭한 지도자가 선출되어 새로운 발전의 기회로 이어지기를 기대해 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