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16일 취임한 자카르타 주지사 아니스 바스웨단이 취임 첫날 환영식 연설에서 사용한 ‘Pribumi’라는 용어를 두고 인종차별 논란에 휩싸였다.
10월 16일 오후 대통령궁에서 취임식을 마치고 자카르타 주청사 Balai Kota에서 개최된 환영식 첫 연설에서 아니스 반스웨단 주지사는 “과거 ‘프라부미’는 식민지 국민이었지만 지금은 우리 자신의 땅을 자키는 주인이 되어 식민주의를 몰아냈고 자유를 얻었다”라고 언급했다.
이에 시민과 네티즌들은 즉각적으로 ‘Pribumi’가 이 땅의 주인이라면 ‘Pribumi’가 아닌 이들은 이 땅의 주인이 아니냐며 논쟁을 벌였고 약 92,800번 트윗이 화요일 하루동안 인터넷을 뜨겁게 달궜다.
많은 네티즌들은 주지사가 소셜 미디어에 이 용어를 사용하는 것에 대해 우려를 표시하며 다문화 자본의 도시이며 ‘다양성의 일치’를 추구하는 도시인 자카르타의 새 주지사인 아니스를 “인종 차별 주의자”라고 비난했다.
아니스(Anies) 신임 주지사는 서부 자바 꾸닝안 (Kuningan)에서 태어났지만 그의 할아버지는 아랍인 출신이다. 일부 네티즌은 주지사의 토착어 사용은 라이벌 ‘아혹’ 전 주자사를 모욕하려는 의도라며 비난하기도 했다. 또한 정치인들은 이 용어는 격동의 정치사와 연결되어 논쟁을 야기할 수 있음에 우려했다.
그러나 Gerindra 당과 이슬람에 기반을 둔 PKS당에서는 아니스 주지사를 변호하는 목소리도 거셌다. 또한 저명한 인도네시아 작가 Djony Edward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Pribumi’의 정의는 필리핀, 인도네시아, 말레이지아, 한국인, 일본인 및 인도네시아 공화국, 또는 NKRI를 위해 일하는 모든 사람들을 포함하여 것이라고 자세히 설명하면서 “프리 부미 (Pribumi)는 공정한 경찰이다. 식민지 시대처럼 비판적 인물을 체포하는 사람들이 아니다. Pribumi는 외국인을 위해서가 아니라 사람들과 함께 싸우는 군대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Inisiator Gerakan Pancasila 사회단체는 아니스 주지사를 중앙경찰청 범죄수사부 (Bareskrim)에 신고했다고 Kompas.com이 18일 보도했다.
Kompas.com에 따르면 Inisiator Gerakan Pancasila 사회단체 대표 Jack Boys Lapian은 아니스 주지사의 “원주민”이라고 말하는 것은 대통령령 (Instruksi Presiden Nomor 26 Tahun 1998)과 인종과 종족 차별폐지에 관한 법률 (UU Nomor 40 Tahun 2008)을 위반했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Inisiator Gerakan Pancasila 사회단체는 “나는 아랍인 출신으로 원주민이라는 말은 정말 마음이 아프다”라고 말했다.
Inisiator Gerakan Pancasila 사회단체뿐만 아니라 Banteng Muda Indonesia 사회단체도 아니스 반스웨단 주지사를 중앙경찰청 범죄부에 신고했지만 중앙경찰청 범죄부는 이유없다며 거부했다. 이에 Banteng Muda Indonesia 사회단체는 아니스바스웨단 주지사를 자카르타 지방경찰청에 다시 신고한 것으로 알려져 원주민 발언 이슈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논쟁을 두고 인도네시아 언론은 다투어 ‘Pribumi’에 대한 각계의 역사적 용어 정의가 내려지기 시작하고 있다.
이에 콤파스지는 처음 ‘Pribumi’라는 용어의 사용은 1854년 네덜란드가 인도네시아를 식민지배 했던 시기에 인도네시아인들을 3개 계층의 인종으로 분류했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그 당시 pribumi라는 용어를 만들어 내어 인도네시아 인을 묘사하고 중국인, 아랍인 및 인디언과 같은 유럽 및 외국 동양인종을 그 아래에 두면서 사용했다.
하지만 이 단어는 여러 세대 동안 한 지역에 거주해온 사람들을 묘사하는 데 일반적으로 사용되어 일반적인 인도네시아 거주민이라는 의미로 사용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기사 정치사회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