끄뚜빳(Ketupat) 전통음식

특집연재
자와 문화를 찾아서(2)

글. 이태복 원장 /사산자바문화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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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탄절하면 떠오르는 것이 크리스마스 트리나 산타할아버지 그리고 눈썰매. 석가 탄일하면 떠 오르는것이 연등이다. 러바란은 이슬람의 최대 명절이다. 인도네시아 러바란 하면 떠오르는 것이 무얼까. 인도네시아 러바란 하면 떠오르는 심볼이 <끄뚜빳>이다.

인도네시아에는 러바란 축제가 다가오면 호텔이나 레스토랑에 머스짓 조형물과 꼭 빠지지 않는 끄뚜빳 장식물을 볼 수 있다. 이 끄뚜빳은 원래 야자수 잎으로 만들지만 지금은 사틴 리본이나 천을 써서 인도네시아 국기 적백기를 이미지한 붉은 색과 흰색으로 끄뚜빳을 크고 작게 만들어 차량 백미러 장식이나 열쇠고리 등 악세사리로 쓰고 있다. 이렇듯 끄뚜빳은 러바란의 마스코트가 되어 있다. 끄뚜빳은 원래 이슬람 문화가 아니지만 인도네시아 이슬람의 전통문화가 되었다.

끄뚜빳의 유래를 알아보자.
러바란 전통음식 끄뚜빳의 철학적 의미와 유래
끄뚜빳에는 철학적 의미가 있다. 그 철학적 의미를 알아보고, 끄뚜빳이 이슬람을 대표하는 전통문화로 꽃피우게 된 동기와 과정을 알아본다.

끄뚜빳는 전형적인 동남 아시아의 음식으로 오늘까지 음식문화 전통을 이어왔다.

동남아는 열대 섬나라로 떠오르는 것이 야자나무이다. 끄뚜빳을 짧게는 뚜빳이라 부르는데 이것은 자누르라 하는 야자수 새순을 엮어 만든다. 끄뚜빳은 이슬람 금식 마지막 때 이슬람 신자들에 의해 끄뚜빳의 성수기를 이룬다고 보면 된다.

끄뚜빳 전통음식으로, 두부 뚜빳(kupat tahu : Sunda)에서 부터 깐당안 뚜빳(katupat kandangan 반자르 지방), 그라박 뚜빳Grabag(마글랑 지역 kabupaten Magelang), 꾸빳 글라벳 kupat glabet (뜨갈시.Kota Tegal), 쪼또 마까사르(coto makassar)까지 지역마다 속에 무슨 재료를 넣느냐에 따라 종류가 다르다.

끄뚜빳 음식은 사떼와 함께 론똥, gado gado 그외에 다른 것과 함께 요리하는 음식이다.

인도네시아 외에도 끄뚜빳은 엮는 모양이 조금 다를 뿐 말레이시아나 부르나이 싱가폴 필리핀 등 열대지방은 어디든 볼 수 있게 된다.

끄뚜빳은 엮는 방법과 형태에 따라 크게 둘이 있다. 7개 모서리로 가장 대중적인 모양이 있고 6개 모서리의 평행 사변형, 그외 밭고랑 형태로 엮는 것이 있다.
좋은 끄뚜빳을 만들기 위해서는 야자수 새순 자누르를 고를 때 너무 연한 순이나 너무 늙은 순을 선택하지 않는 것이 좋다.

자바 섬의 문화가 같은 일부지역에서는 끄뚜빳을 일종의 부적처럼 집 문에 걸어 놓기도 한다.그 만큼 끄뚜빳은 열대 지방에서 서민들과 함께 하였기에 중요하여 큰 의미를 두고 있다.

전통적으로 끄뚜빳의 문화는 러바란 때와 러바란 후 단지 닷새간 성행하고 평상시는 만들지 않지만 일부 자바 지역에는 러바란 후 7일간 끄뚜빳을 명절 음식으로 먹는 경우도 있다.

인도시아 전역에서는 끄뚜빳이 이슬람 문화의 음식인데 비하여, 발리섬에는, 끄뚜빳(kipat으로 지칭)은 발리 종교예식 음식으로 쓰이기도 한다. 발리 다른 곳에는 하나의 상품으로 취급되는데, 발리 끄뚜빳은 꾸따 해변에서 바소처럼 별미로 상품화 되고 있기도 하다.

끄뚜빳의 의미는 이렇다.
자와어 ngaku(mengakui 고백하다)는 뜻과 dan pat = lepat(kesalahan 잘못하다)는 뜻이 있다. dan pat=lepat(kesalahan:잘못)
끄뚜빳은 중부자바 저빠라 가는길 드막(demak)이라는 곳에 sunan kalijaga라는 이슬람 신앙이 독실한 사람이 있다. 수난 깔리조고는 뚜빳의 숭고한 의미가 많이 알려지기 전에 누구보다 독실한 이슬람 신앙인으로서 이슬람 안에서 르빳의 의미를 많이 알렸다.

열성적인 깔리조고에 의해 이슬람의 융화 문화와 자바인 문화가 맞아 떨어지면서 러바란 명절에 뚜빳 음식을 나누는 전례를 만들었다.
철학적 의미로는 부모앞에 잘못과 죄를 고백하는 예절과 이슬람의 종교적인 잘못과 죄에 대한 고백과 용서의 신앙을 끄뚜빳에 담아 신성한 종교 음식의 전통을 만들어 냈다고 보면 된다.

이로 인해 자바섬에서 끄뚜빳은 이슬람의 러바란 이둘 핏뜨리 하면 떠오르는 상징이 되었고 러바란과는 별도로 생각 할 수 없는 이둘 핏트리의 심볼이 되었다. 끄뚜빳이 이슬람 이둘 핏트리 축제와 무관하지 않은 것은 자바인들이 끄뚜빳을 이슬람 문화안에서 싹 틔웠기 때문이다.

그런 틀에서 자바 문화를 보자.

끄뚜빳은 이슬람 이둘 피트리 명절에만 쓰는 끄뚜빳이 아니다. 깔리조고의 뚜빳에 대한 사랑과 열정은 1) 대중들에게 알리고 2) 자바의 이슬람인들에게 이슬람문화로 정착시켰는데자바 사람들도 그만큼 끄뚜빳을 좋아 해서 수난 깔리조고라는 사람을 뚜빳의 유래에 등장시킬 정도다.

깔리조고란 사람의 뚜빳 사랑이 뚜빳 문화와 이슬람 신앙, 이 두가지를 하나로 접목시켜 문화를 만드는 원조가 된 것이다.

Ketupat이나 kupat은 같은 의미다. 자바말의 ketupat이란 단어의 철학적 의미로 이슬람 러바란과는 상관없는 고유의 뜻이 있다.

●ngaku lepat
자바말로 “무릎꿇어 고백한다”는 언어와 “네번 실천한다”에서 뜻을 담은 원어(ngaku lepat)를 보면 자바 사람들은 “고백”이라는 단어를 쓰며, 늘 부모앞에 잘못과 죄를 수시로 고백하며 진실해지길 바라는 자바인 문화적 실천의 덕목이 있다.

이것의 의미가 이슬람의 종교적 신앙과 맞게 된다.

자바말의 앞에서 언급했듯 자바사람들에게 있어 lepat은 잘못을 고백한다는 뜻이 있다. 자바사람들은 부모님 앞에서 낮은 자세로 악수를 청하며 부모님은 손끝을 가볍게 내밀면 부모님 손끝을 머리에 대고 용서를 구하는 모습을 자주 보게 되는데 이것을 이라고 한다. <숭끔안>은 자바인들에게 예절이 되었고 숭끔안 예절속에서 죄와 잘못을 고백하고 내면으로 들어가 자신을 살피며 만들어 간다.

● 뚜빳 철학을 가지고 살아가는 자바인
여기서 보듯 자바인들은 이런 정직한 철학으로 살아가는 자바인임에도 불구하고 외국인으로 인도네시아에 살다가 느끼는 것은 인니 사람들은 잘못의 시인과 고백을 잘 안하는 걸 볼 수 있을 것이다. 이 부분에서 외국인으로 인니인들에게 오해가 시작되고 불신이 시작 되는 건 사실이다.

자바인은 아침 저녁 그리고 장기간 출타했다가 돌아오면 가족들에게 하루의 일과를 모두 이야기하고 혹시 잘못한 것들이 있으면 부모님에게 용서를 구해 털고 잊어버리는 관습이 있다. 실제 자바에 이들과 함께 살아보면 많은 잘 잘못의 고백을 듣는다.

인도네시아에 사는 한국인은 “자바인은 유독 속을 알기 어렵고 핑계 아닌 핑계로 말을 빙글 빙글 돌리고 바딱족에 비교하며 잘못의 고백과 시인을 받아내기 어려움을 느낀다”는 소리를 듣게 된다.
이런 문제에 봉착해서 설전을 하다가 보면 외국인으로 언어의 한계와 문화의 이해 부족으로 생기는 오해와 트러블이라 생각한다.

자바 사람은 상대에게 상처주는 말을 하지 않는다. 그리고 천혜의 자연으로 인해 여유가 있다. 자바인은 직언을 잘하지 않는다. 찬물을 데우듯 차와 커피를 마시고 문화를 얘기하고 유머를 주고 받은 후에 마음이 서로 열면 그때 이야기한다.

특히 시골보다 자카르타 도시에서 이런 현상을 겪게 되는데 도시 사람들이 잘못을 시인 안하고 거짓말을 하는 건 아마 외세의 침입과 오랜 식민지 영향일 것이다. 피지배 입장은 늘 불리하고 사활이 달려 있는 것이다. 살아 남기 위해서는 완벽한 거짓말이 필요 했을지도 모른다.

식민통치를 받으면서 이방인들에게 지배당하고 상처를 입은 이들이기에 유독 외국인들에 마음을 닫는 버릇이 있다. 특히 마음을 터놓고 나눌 수 없는 대도시에서 더 그렇다.

자바인은 가족들과 이웃 그리고 종족들끼리 공동체의식이 강하다. 높은 학문으로 합리적인 사고 방식과 정직 성실을 덕목으로 삼고 농끄롱 농끄롱 밤마다 노닥거리는 문화로 대화를 통해 서로 많은 것을 주고 받음으로 서로에 대한 신뢰가 강하다.

이런 문화를 모르고 급한 외국인들에게 인내가 바닥나는 경우가 대부분일 것이다. 끄뚜빳은 이렇듯 고백과 용서를 구하는 자바인의 깊은 문화가 담겨있는 음식으로 이슬람 문화에 뿌리를 내렸다.
다음호에는 블랑꼰 모자와 의상을 통해 자바인들의 성격을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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