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카르타 주정부, MRT 동서 회랑 남부 땅그랑 연장 추진… 초기 사업 및 기지 건설이 관건

자카르타 MRT 2A단계 프로젝트 공사 현장 근로자들의 작업 모습(Pemprov DKI Jakarta)

– 프라모노 주지사, “로로탄 차량기지 및 1·2단계 정상 추진이 광역 확장 전제 조건”
– PT MRT 자카르타, 민관협력(KPBU) 방식 검토… 르박 불루스~세르퐁 타당성 조사 연내 마무리 목표

자카르타 특별주정부(Pemprov DKI)가 자카르타 대중급행철도(MRT) 동서 회랑 노선을 반텐주 남부 땅그랑(Tangsel)까지 연장하는 광역 교통망 확충 방안을 공식 검토하고 나섰다. 다만 해당 구상의 본격적인 실현 여부는 북부 자카르타 로로탄(Rorotan) 차량기지 건설 완료를 비롯한 MRT 동서 노선 초기 단계 사업의 순조로운 진척에 달려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프라모노 아눙(Pramono Anung) 자카르타 주지사는 12일 자카르타 시청에서 열린 공식 브리핑을 통해 중앙정부와 자카르타 주정부 간의 MRT 동서 횡단 노선 건설 협력이 본격적인 궤도에 올랐다고 밝혔다. 현재 노선 부지에 대한 토지 수용 절차가 진행 중이며, 전담 사업 추진단 구성 역시 완료된 상태다.

프라모노 주지사는 배후 위성도시로의 MRT 노선망 확장을 실현하기 위한 최우선 전제 조건으로 본선 1·2단계 구간 공사의 원활한 진행을 꼽았다. 그는 “1·2단계 구간과 향후 로로탄 차량기지 건설이 차질 없이 진행된다면, 동서 MRT 노선이 땅그랑을 넘어 남부 땅그랑까지 확장되기를 바라는 구상 또한 신의 뜻에 따라 실현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카르타 주정부는 철도망 확충에 발맞춰 수도권 배후 도시를 잇는 광역 대중교통 서비스 역량 강화에도 집중하고 있다. 프라모노 주지사는 광역버스 체계인 ‘트랜스자보데타벡(Transjabodetabek)’이 안정적인 수요를 확보했다고 설명하며 연계 교통망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트랜스자보데타벡은 안정적으로 안착했다. 당초 계획은 일평균 2,000명 수준이었으나, 현재 보고르(Bogor) 방면 노선 이용객은 일평균 1만 명에 이른다”며 “공항 방면 노선 이용객 또한 하루 평균 약 7,000명 수준까지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어 “체계적인 광역 교통망 정비를 통해 자카르타와 인접 배후 도시 주민 간의 이동성 연계가 한층 강화되고, 전반적인 교통 환경이 획기적으로 개선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철도 운영사인 PT MRT 자카르타(Perseroda)는 민간 개발업체들과 협력하여 남부 땅그랑 세르퐁(Serpong) 및 땅그랑 발라라자(Balaraja) 방면으로 노선을 확장하는 구체적인 실무 검토에 착수한 상태다. 특히 막대한 예산이 소요되는 광역 철도망의 특성을 고려해, 지방재정(APBD) 투입을 최소화하고 민관협력사업(KPBU) 등 민간 자본을 적극 유치하는 재원 조달 모델을 수립하고 있다.

파르차드 마흐푸드(Farchad Mahfud) PT MRT 자카르타 사업개발이사는 서면 성명을 통해 “남부 땅그랑 노선 착수를 위한 다각도의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며 “정부 재정을 직접 투입하지 않거나 최소한 민관협력사업(KPBU) 방식을 적용하여 노선을 개발하는 방향을 설정하고 사전 타당성 조사와 기초 검토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파르차드 이사는 타 지자체 연계 사업의 특수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남부 땅그랑 노선과 같은 광역 철도망 개발 사업은 단순한 기술적 타당성 검토를 넘어, 자카르타 관내 사업과는 차별화된 사회적·재정적·제도적 접근 방식이 요구된다”면서 “타 광역자치단체 관할 구역으로 진입하는 사업인 만큼, 해당 지자체의 재정 여건과 사회적 특성을 조만간 면밀히 검토할 계획”이라고 부연했다.

현재 추진 중인 르박 불루스(Lebak Bulus)~세르퐁 구간 타당성 조사(FS)는 대형 부동산 개발사인 시나르마스 랜드(Sinarmas Land)와 공동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올해 말 최종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잠정 구상에 따르면 르박 불루스~세르퐁 연장선은 총연장 22km 규모로, 10개 역사와 1개 차량기지가 들어설 예정이다. 해당 노선이 개통될 경우 자카르타에서 남부 땅그랑까지 이동 소요 시간은 약 36분으로 대폭 단축될 것으로 추산된다. 다만 파르차드 이사는 “정거장 위치와 구체적인 통과 노선에 대한 검토가 여전히 진행 중이므로 최종 확정된 노선으로 볼 수는 없다”며 신중한 입장을 유지했다.

한편, MRT 자카르타는 큼방안(Kembangan)~발라라자를 잇는 동서 횡단 연장선 사업과 관련해서도 7개 민간 개발사와 협력해 추가 조사를 이어갈 계획이다. 기존 도심 구간인 남북 횡단 MRT 2A단계 분다란 HI(Bundaran HI)~코타(Kota) 구간 건설 공사 역시 순항 중이며, 탐린(Thamrin)~모나스(Monas) 구간은 2027년, 코타 역 구간은 2029년 개통을 목표로 속도를 내고 있다. (Tya Pramadania 법무기자. Kamilia Octaviani 기자. Fajar 편집 기자, AI경영센터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