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 8월 은행 대출 13.65% 성장… 투자 대출 25% 급증하며 견인

인도네시아 중앙은행(BI)

인도네시아 은행권의 대출 성장세가 견조한 수요에 힘입어 가속화되고 있다.

23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중앙은행(BI)에 따르면, 2026년 8월 국내 은행 대출 실행액은 전년 동기 대비 13.65% 증가했다. 이는 전월 기록한 13.58%를 소폭 상회하는 수치이자, 중앙은행의 올해 연간 대출 성장률 전망치(8~12%)를 웃도는 수준이다.

이번 대출 성장은 특히 설비 및 사업 확장을 위한 투자 대출이 주도했다. 용도별 분석에 따르면 투자 대출은 전년 동기 대비 25.11% 급증해 가장 두드러진 증가율을 나타냈다. 운전자금 대출은 11.45%, 가계소비 대출은 5.07% 각각 증가하며 뒤를 이었다.

자금 조달과 대출 여력 또한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은행권 예수금(DPK)은 전년 대비 10.94% 증가하며 유동성을 뒷받침했다. 데스트리 다마얀티(Destry Damayanti) BI 총재는 이날 열린 이사회 회의(RDG) 기자회견에서 “은행의 대출 공급 의향(lending appetite)이 유연하게 유지되고 있으며, 견조한 예수금 증가세가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앙은행의 완화적 거시건전성 정책 역시 대출 확대에 기여했다. 특히 거시건전성 유동성 인센티브 정책(KLM)을 통해 9월 첫째 주 기준 총 461조 2,000억 루피아 규모의 인센티브가 은행권에 공급됐다. 이 중 338조 2,000억 루피아는 KLM 파이낸싱 채널을 통해, 123조 루피아는 단기금융시장 심화(PPU) 프로그램을 통해 지원됐다. 이는 지난 8월 실적(446조 5,000억 루피아) 대비 확대된 규모로, BI는 9월 1일부터 개별 은행의 건전성을 반영한 선별적 신규 KLM 체계를 가동 중이다.

가파른 대출 증가세 속에서도 은행권의 자산 건전성 지표는 안정세를 보였다. 2026년 7월 기준 은행권 자기자본비율(CAR)은 23.84%로 높은 수준을 유지했으며, 총 부실채권(Gross NPL) 비율은 2.10%, 순 부실채권(Net NPL) 비율은 0.81%로 건전하게 관리되고 있다. 8월 기준 예수금 대비 유동자산 비율(AL/DPK) 역시 23.04%를 기록해 유동성 리스크를 방어하고 있다.

데스트리 총재는 “금융 시스템의 안정을 확고히 유지하는 동시에, 국가 경제 성장을 지속적으로 뒷받침할 수 있도록 완화적인 거시건전성 정책을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Tya Pramadania 법무기자. Kamilia Octaviani 기자. Fajar 편집 기자, AI경영센터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