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방위 KPK, ‘BJB 은행 광고 비리’ 핵심 피의자 4명 구속 리드완 카밀 전 주지사 추가 소환 불가피할 듯

리드완 카밀(Ridwan Kamil) 전 서부자바 주지사가 부방위 KPK청사에 출두하고 있다. (2/12/2025). (Foto: Istimewa)

약 2,230억 루피아 규모의 국고 손실 초래… 전 은행장 등 총 5명 입건
압수수색에서 외제차·오토바이 등 확보… KPK “제3자 개입 정황 포착, 추가 수사 검토”

인도네시아 부패방지위원회(KPK)가 대규모 국고 손실을 초래한 서부자바·반텐 주립개발은행(Bank BJB)의 광고 집행 비리 의혹과 관련해 핵심 피의자 4명을 전격 구속하며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수사 당국이 리드완 카밀(Ridwan Kamil) 전 서부자바 주지사의 연루 가능성을 공식적으로 시사하면서 향후 정·재계를 겨냥한 파장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아크마드 타우픽 후세인(Achmad Taufik Husein) KPK 수사국장 직무대행은 10일 저녁 자카르타 KPK 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BJB 은행의 2021~2023 회계연도 광고 집행 비리 사건과 관련해 주요 피의자 4명을 공식 구속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으로 인한 국고 손실 추산액은 약 2,230억 루피아에 달한다.

구속된 피의자는 위디 하르토토 전 BJB 비서실 부서장(현 CMO 부서장)을 비롯해 광고 대행업체 관계자인 이킨 아시킨 둘마난 대표, 수헨드릭 대표, 엘랑 소판 자야 쿠수마 감사위원 등 4명이다. 당초 입건된 5명 중 유디 레날디 전 BJB 은행장은 지병 치료를 이유로 출석 일정을 연기해 이번 구속 대상에서 제외됐다. 이들에게는 부패방지법 및 형법상 공동정범 혐의가 적용됐다.

수사의 초점은 리드완 카밀 전 주지사에게로 옮겨붙고 있다. 타우픽 직무대행은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문서와 증거물에서 제3자가 개입한 명확한 정황이 드러났다”며 “이는 은행 내부의 불법 행위를 외부 주요 인사들도 사전에 인지하고 있었음을 시사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KPK는 지난해 3월 리드완 카밀 전 주지사의 자택을 압수수색한 데 이어 12월 참고인 조사를 진행한 바 있다. 당시 수사팀은 자택에서 ‘로얄 엔필드’ 오토바이를, 반둥 소재 정비소에서 고가의 클래식 차량인 ‘메르세데스-벤츠 300SL 걸윙’을 압수했다. 수사 당국은 해당 차량들이 광고 수의계약 대가로 대행사들이 조성한 BJB 비서실의 부외자금(비예산 기금)을 통해 구매된 것으로 보고 있다.

리드완 카밀 전 주지사의 추가 소환에 대해 타우픽 직무대행은 “증거 보강을 위한 수사팀의 필요성에 따라 추가 소환 여부가 최종 결정될 것”이라며 가능성을 열어두었다.

KPK는 핵심 피의자들의 신병을 확보함에 따라 부외자금의 최종 종착지와 자금 세탁 경로를 규명하는 데 수사력을 집중할 방침이다. (Tya Pramadania 법무기자. Kamilia Octaviani 기자. Fajar 편집 기자, AI경영센터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