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하반기 인도네시아 경제 성장률 둔화 전망… 연간 5.26% 성장 예상”

3·4분기 성장세 점진적 둔화… 지정학적 리스크·무역 불확실성 등 ‘4대 대외 리스크’ 지목
견조한 내수 펀더멘털과 26.3조 루피아 규모 재정 부양책으로 ‘5%대 성장 기조’ 유지 전망

2026년 하반기 인도네시아 경제는 대내외 불확실성 속에서 성장세가 점차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견고한 국내 펀더멘털과 정부의 재정 정책 덕분에 연간 기준으로는 5%대 성장을 유지할 것으로 분석됐다.
페르마타 경제연구소(PIER)는 ‘압박 속의 회복력(Resilience Under Pressure)’이라는 제목의 ‘2026년 인도네시아 경제 전망’ 보고서를 통해 2026년 인도네시아의 연간 경제 성장률을 5.26%로 추정했다고 밝혔다.

조수아 파르데데(Josua Pardede) 이코노미스트는 8월 10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브리핑에서 “글로벌 불확실성과 대내외 압박 요인을 고려해 비교적 보수적인 관점에서 성장률을 추정했다”며 “3분기와 4분기에 걸쳐 성장세가 둔화되겠지만, 연간으로는 5%를 초과하는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 글로벌 4대 리스크 직면… 지정학적 긴장 및 무역전쟁 우려

PIER는 2026년 하반기 인도네시아 경제를 위협할 주요 대외 변수로 4대 리스크를 지목했다. 구체적으로는 ▲중동 지역 중심의 지정학적 긴장 고조에 따른 유가 상승 및 인플레이션 압력 ▲글로벌 무역전쟁 심화로 인한 수출 위축과 경상수지 부담 가중 ▲주요국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탈동조화(차별화)로 인한 금융시장 변동성 및 루피아화 약세 ▲최대 교역국인 중국의 경기 회복 지연(부동산 침체) 등이 있다.

이러한 대외 악재는 글로벌 공급망에 참여하는 인도네시아의 수출 수요를 억누르고 금융시장의 자금 유출을 자극할 잠재적 위협으로 평가된다.

◈ 가계 소비 둔화 속 ‘투자 확대’와 ‘정부 재정’이 완충재 역할

국내적으로는 라마단과 이둘 피트리(르바란) 명절 효과가 소멸하면서 가계 소비가 정상화되는 추세다. 실제로 2026년 2분기 경제 성장률은 전년 동기 대비 5.29%를 기록해 1분기(5.61%) 대비 둔화세를 보였다. GDP의 약 55%를 차지하는 가계 소비의 둔화는 성장률 하락의 직접적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그러나 ‘무료 영양 급식(MBG)’과 ‘적백 마을 협동조합(KDMP)’ 등 정부 주도 사업에 힘입어 총고정자본형성(GFCF) 중심의 투자는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또한 인도네시아 정부가 하반기를 겨냥해 편성한 26조 3,400억 루피아 규모의 재정 부양책도 경기 방어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예산의 약 70%가 식량 및 생활비 지원에 배정되어 가계 구매력 보전에 집중된다. PIER는 이번 부양책이 경제 성장률을 약 0.05~0.15%포인트 끌어올리는 완충 역할을 할 것으로 분석했다.

◈ 물가·금리 전망… “2028년 통화 완화 국면 진입 예상”

물가 측면에서는 엘니뇨 등 기상이변으로 인해 연말 일시적인 인플레이션 상승 압력이 나타날 수 있으나 장기화되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통화 정책과 관련해 조수아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기준금리는 향후 2년간 5.75% 수준을 유지하다가 2028년경 5.33% 수준으로 낮아지며 완화 국면에 진입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루피아화 환율은 대외 불확실성으로 인해 2026년 말 달러당 17,900루피아 선을 기록하는 등 당분간 하방 압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됐다. (Tya Pramadania 법무기자. Kamilia Octaviani 기자. Fajar 편집 기자, AI경영센터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