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프라보워 수비안토 대통령이 취임 후 약 2년에 가까운 국정 운영 기간 동안 거둔 성과에 대해 “괜찮다(Not Bad)”는 자체 평가를 내놨다. 대통령은 식량 안보, 물가 안정, 국부펀드 수익성 개선 등 구체적인 수치와 실적을 제시하며 정부에 대한 자신감을 피력했다.
여당인 그린드라당 역시 대통령의 이러한 평가가 단순한 일방적 주장이 아닌, 여론조사 결과와 경제 지표로 입증된 객관적 사실이라고 힘을 보탰다. 다만, 당정은 현재의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이를 가속화의 발판으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하며 ‘겸손한 자신감’을 주문했다.
◇ “국민 마주할 자신감 생겼다”… 취약계층 지원 비전 재확인
프라보워 대통령은 2026년 8월 7일(현지시간) 자카르타 중부 자카르타 시어터에서 열린 『국가를 위한 10가지 실제 성과: 바흘릴 라하달리아의 반세기』 출판 기념회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이날 행사는 현 정부의 핵심 인사인 바흘릴 라하달리아의 정치적 여정을 조명하는 자리였으나, 사실상 집권 2년차를 맞이한 프라보워 정부의 중간 성적표를 발표하는 무대가 되었다.
프라보워 대통령은 연설을 통해 “솔직히 말하면 지난 2년 동안 우리는 이제 막 가시적인 성과를 내기 시작한 단계”라면서도 “하지만 제 생각에는 2년 정도의 기간을 고려할 때 우리의 성적표는 ‘괜찮다’고 평가해도 무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이제 국민과 유권자들을 마주할 때 확실한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 이는 우리가 실제로 성공했음을 입증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대통령은 정부의 최우선 비전이 ‘가장 무력한 국민’을 위한 것이라는 점도 재차 강조했다. 그는 “지도자는 가장 약하고, 가장 작고, 가장 가난한 사람이 웃고 즐거워할 수 있도록 일해야 한다”며 “무력한 사람에게 희망이 생기기 시작했다는 것은 그들이 웃을 수 있을 때 증명된다. 우리는 바로 그들에게 희망을 주기 위해 일하고 있다”고 역설했다.
이는 프라보워 정부가 출범 이래 일관되게 추구해 온 ‘포용적 성장’과 ‘서민 중심 정책’의 기조를 다시 한번 확인한 대목이다.
◇ 5대 핵심 성과 제시… 식량 자급부터 학교·보건소 개보수까지
이날 프라보워 대통령은 정부가 지난 2년간 달성했다고 자평하는 5대 핵심 성과를 구체적으로 열거했다.
첫째, 식량 자급(FOOD ESTATE) 사업의 실질적 결실이다. 대통령은 인도네시아가 기후 위기와 지정학적 갈등 등 세계적인 식량 안보 위협에 대응할 준비를 마쳤다고 선언했다. 둘째, 연료 가격 동결을 통한 물가 안정이다. 글로벌 에너지 시장 변동성과 각국의 공황 상태 속에서도 보조금이 지급되는 연료 가격을 인상하지 않고 유지함으로써 국민의 생활 부담을 덜었다는 점을 강조했다.
셋째, 국부펀드 다난타라(Danantara)의 경영 혁신이다. 출범 1년 만에 수익률을 최대 400%까지 끌어올리며 재정 건전성과 투자 효율성을 동시에 달성했다고 평가했다. 넷째, 인프라 확충으로, 전국 각 마을에 총 2,500개의 다리를 건설해 도서·산간 지역의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했다.
다섯째, 교육 및 보건 인프라 전면 개보수 계획이다. 정부는 2026년 말까지 전국 7만 개의 학교를 보수할 예정이며, 2027년에는 이 규모를 10만 개로 확대해 인도네시아 전역의 모든 학교를 개보수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아울러 30년 이상 방치되어 노후화된 보건소(Puskesmas)들에 대해서도 전면적인 보수 작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 그린드라당 “여론 만족도 63%… 올바른 궤도 위에 있다는 증거”
대통령의 자체 평가에 대해 여당인 그린드라당은 즉각적인 지지를 표명하면서도, 그 근거가 명확함을 강조했다. 수기앗 산토소 그린드라당 대변인은 8월 9일 성명을 통해 “대통령의 ‘괜찮다’는 평가는 일방적인 주장에 그치지 않는다”며 “이는 내각 구성원들의 헌신적 노력과 국민의 인식이 일치하는 결과물”이라고 말했다.
수기앗 대변인이 제시한 핵심 근거는 여론조사였다. 그는 2026년 8월 8일 기준 ‘인도네시아 정치 여론(IPO)’ 조사에서 정부에 대한 국민 만족도가 63%로 집계된 점을 인용하며 “이는 정부 정책이 올바른 궤도(on the right track) 위에 있다는 명확한 증거”라고 해석했다. 또한 하원 제13위원회 부위원장으로서 세계 경제 격변 속에서도 국내 경제 안정을 유지한 점, 특히 연료 보조금 유지 정책을 통해 구매력을 방어하고 인플레이션을 억제한 점을 주요 성과로 꼽았다.
다난타라의 재무 성과에 대해서도 “예산 누수를 차단하고 국정 운영 효율화를 이루려는 대통령의 강력한 의지가 반영된 결과”라며 300~400%대의 수익률 증가 폭이 예사롭지 않은 성과임을 시사했다.
◇ “자만 경계, 비판 수용해야”… 2024년 취임 이후 2년의 여정
그린드라당은 그러나 ‘괜찮다’는 평가가 자만으로 이어져서는 안 된다는 경고도 잊지 않았다. 수기앗 대변인은 “현재의 평가는 대통령과 장관들이 업무 속도와 효율성을 높이는 동력이 되어야 한다”며 “정부의 문을 항상 열어두고 비판과 의견, 국민의 감시를 적극적으로 수용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각종 복지 프로그램과 국책 사업이 정확한 대상에게 제대로 전달되기 위해서는 이러한 개방적 태도가 필수적이라는 설명이다.
한편, 프라보워 수비안토 대통령과 기브란 라카부밍 라카 부통령은 2024년 10월 20일 자카르타 국회의사당에서 취임식을 갖고 공식 임기를 시작했다. 집권 2년차를 넘어선 현재, 프라보워 정부가 제시한 ‘괜찮은 성적표’가 향후 남은 임기 동안 ‘위대한 유산’으로 완성될 수 있을지, 그리고 국민들의 63% 만족도가 더 높은 수준으로 상승할 수 있을지에 국내외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Tya Pramadania 법무기자. Kamilia Octaviani 기자. Fajar 편집 기자, AI경영센터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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