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수마트라 OKI군에 산림·토지 화재 관리센터 건립
라자 줄리 장관 “초국경 연무 해결 위해 국제 공조 필수”
한국 산림청장 방문 맞춰 개소식 추진… 5년 협력의 결실
인도네시아와 대한민국 정부가 기후변화로 심화되는 산불 위협에 공동 대응하기 위해 남수마트라주에 전문 통제센터를 설립한다. 양국은 이번 시설을 거점으로 삼아 산불 예방 및 대응 역량을 획기적으로 강화하고, 국경을 초월한 환경 재난에 대한 국제 공조 모델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인도네시아 산림부와 한국 산림청은 남수마트라주 오간 코메링 일리르(OKI)군 망갈라 아그니 수마트라 XVII 산불대응작전본부 내에 ‘산림·토지 화재 관리센터(Forest and Land Fire Management Center)’를 설립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프라보워 수비안토 대통령의 방한 일정 중 진행된 라자 줄리 안토니 인도네시아 산림부 장관과 박은식 한국 산림청장의 회담 후속 조치로 추진됐다.
라자 줄리 장관은 지난 6일 현장을 시찰한 뒤 “양국이 해당 협력을 최종 조율 중이며, 박은식 청장의 인도네시아 방문에 맞춰 통제센터 개소식을 진행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우리가 협력할 여러 이니셔티브 중 핵심이 바로 이 센터”라며 “산불 대응 협력의 지속 가능성을 확인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라자 줄리 장관은 산불 피해가 행정 경계나 국경에 제한되지 않는다는 점을 들어 국제 협력의 당위성을 역설했다. 그는 “산불로 발생한 연기는 OKI에서 발생하더라도 타 지역은 물론 해외까지 영향을 미치는 초국경적 성격을 띤다”며 “예방과 대응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국가 간 협력이 필수적”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최근 기후변화로 인해 엘니뇨 현상이 예정보다 빨리 발생할 것으로 전망되는 상황에서, 선제적인 대응 시스템을 마련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올해 산불 발생 면적을 2023년 대비 대폭 축소하고 국민 피해를 최소화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라자 줄리 장관은 “엘니뇨 조기 발생이라는 변수가 있지만, 정부의 억제 노력을 통해 성과를 입증하겠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번 센터 설립은 지난 5년간 이어진 양국 산림 협력의 구체적인 결실이라는 평가다. 한국-인도네시아 산림센터(KIFC) 정철호 공동소장은 “5년 전부터 아이디어와 기술, 우수 사례를 공유하며 최적의 해결책을 모색해 왔다”며 “오늘날 그 노력이 센터라는 형태로 구현됐지만, 더 소중한 것은 그 안에 담긴 양국의 의지와 협력 정신”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정 공동소장은 아울러 “한국은 인도네시아의 산불 통제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지원할 것이며, 향후 협력의 지속 가능성을 유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재확인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통제센터가 단순한 시설 지원을 넘어, 한국의 선진 산불 관리 기술과 인도네시아의 현장 경험이 결합된 실질적 파트너십의 상징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양국이 기후위기 시대 초국경적 재난 안전망을 함께 구축함으로써 동남아시아 지역의 환경 안보 강화에도 기여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Tya Pramadania 법무기자. Kamilia Octaviani 기자. Fajar 편집 기자, AI경영센터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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