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하원-군·경 수뇌부, 국가 안보 비공개 회의 이유는?

아구스 수비얀토(Agus Subiyanto) 인도네시아 국군(TNI) 총사령관(대장) Panglima TNI Agus Subiyanto (Foto: dok istimewa)

– 하원 의장단 및 국방·안보위, 군·경 수뇌부와 비공개 조정회의 개최
– 2026년 8월 17일 제81주년 독립기념일 및 14일 국민협의회(MPR) 연례회의 안보 대책 논의
– 군 총사령관 “사회 불안 조장하는 허위 정보 경계… 군·경 강력한 공조 체계 구축”

2026년 8월 17일 인도네시아 공화국 제81주년 독립기념일이라는 국가적 대사를 앞두고, 인도네시아 입법부와 군·경 최고 수뇌부가 한자리에 모여 국가 안보 및 치안 관리 실태를 전면 점검했다.

인도네시아 하원(DPR) 의장단은 국방·안보 담당 상임위원회 위원들과 함께 국가 안보의 핵심 축인 관계 부처 장관 및 군·경 최고 지휘부를 의회로 소집해 고위급 안보 조정회의를 전격 개최했다.

월요일인 2026년 8월 10일, 자카르타 스나얀에 위치한 의회 의사당 내 DPR 의장단 회의실에서 열린 이번 회의에는 수프미 다스코 아흐마드(Sufmi Dasco Ahmad) DPR 정치·안보 담당 부의장이 의장을 맡아 논의를 주재했다. 이번 연석 회의는 국가적 대형 행사를 앞둔 시점의 민감성을 고려해 전면 비공개로 진행되었다.

이날 회의에는 정부 측에서 프라세티오 하디(Prasetyo Hadi) 국가사무처 장관이 참석했으며, 안보 분야에서는 아구스 수비얀토(Agus Subiyanto) 인도네시아 국군(TNI) 총사령관(대장)과 리스티요 시깃 프라보워(Listyo Sigit Prabowo) 경찰청장(대장)이 참석해 안보 현황을 보고했다.

특히 군부에서는 마룰리 시만준탁(Maruli Simanjuntak) 육군참모총장(대장), 무함마드 알리(Muhammad Ali) 해군참모총장(대장급), 모하마드 토니 하르요노(Mohamad Tonny Harjono) 공군참모총장(대장) 등 육·해·공군 참모총장이 전원 참석하여 만전의 안보 태세를 입증했다.

■ “가짜뉴스 및 시위 선동 차단”… 현안 중심의 전략적 안보 논의

회의 직후 취재진과 만난 아구스 수비얀토 TNI 총사령관은 이번 비공개 조정회의에서 치안·공공질서(Kamtibmas) 유지 방안과 더불어 최근 사회적 문제로 대두된 시위 관련 가짜뉴스(허위 정보) 확산 대응 등 다각적인 전략 현안이 집중적으로 다루어졌음을 밝혔다.

아구스 총사령관은 “우선 전략적 현안에 대한 깊이 있는 논의가 이루어졌다”고 운을 떼며, “소셜 미디어(SNS) 등을 통해 유포되는 진위가 확인되지 않은 뉴스에 국민들이 쉽게 선동당하지 않기를 강력히 당부드린다. 이러한 확인되지 않은 허위 정보들은 불필요한 사회적 불안을 야기하고 국가 안정을 저해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아구스 총사령관은 안보상의 이유로 현재 문제가 되고 있는 특정 가짜뉴스의 세부 내용을 명시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그는 현재 온라인상에서 상당한 양의 허위 사실과 가짜뉴스가 국민들 사이에 유포되고 있다는 점을 인정하며, 이에 대한 경각심을 고취했다.

■ 군·경 및 민간 협력체계 가동… 맞춤형 경비 및 표준작업절차(SOP) 적용

국방 및 치안 당국은 이번 제81주년 독립기념일 행사의 완벽한 봉쇄 경비를 위해 기관 간 장벽을 허문 밀착 공조를 추진하고 있다. 아구스 총사령관은 군과 경찰 간의 일체화된 공조 체계는 물론, 성공적인 경비 작전 수행을 위해 다양한 민간 사회 구성원들과도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경찰 및 기타 사회 구성원들과도 다각적인 공조 체계를 구축하여 경비 활동 수행 시 유기적인 협력이 이루어지도록 조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오는 8월 17일을 전후한 주요 국가 일정에 투입될 구체적인 군·경 병력 규모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아구스 총사령관은 현재 필요한 병력의 규모와 세부 경비 방식에 대해 경찰 및 관련 기관과 함께 면밀한 검토 및 논의를 지속하고 있는 단계라고 밝혔다.

그는 “지역별 특성에 맞춰 최적화된 경비 태세를 준비하고 있다. 군은 철저히 관례적인 표준작업절차(SOP)에 따라 주무 기관인 경찰의 치안 유지 활동을 밀착 지원할 것”이라며, 전국 주요 거점에서 예정된 일정에 맞춰 단계별 경비 작전이 펼쳐질 것임을 시사했다.

■ 8월 14일 MPR 연례회의 및 프라보워 대통령 참석 대비 ‘완벽 기조’

한편, 이번 조정회의는 단지 8월 17일 독립기념일 본행사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그에 앞서 열리는 대형 의정 행사 준비를 겸하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프라세티오 하디 국가사무처 장관은 이번 회의가 오는 2026년 8월 14일 의회 의사당에서 개최될 예정인 국민협의회(MPR RI) 연례회의의 안전한 진행을 위한 사전 점검 성격을 포함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이번 MPR 연례회의에는 프라보워 수비얀토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직접 참석해 국정 연설을 진행할 예정인 만큼, 의회 주변의 경호 및 안보 수준이 최고 단계로 격상될 전망이다.

프라세티오 장관은 모든 국가적 행사의 준비 과정이 차질 없이 완벽하게 진행되고 있음을 확인했다. 그는 군 총사령관과 경찰청장이 직접 기술적·작전적 사항들을 철저히 점검하고 있는 만큼, 최고 수준의 경비 태세가 유지될 것이라고 신뢰를 보냈다. 프라세티오 장관은 회의를 마치며 “모든 국가적 행사 준비가 순조롭고 최선의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다. 완벽한 안보와 질서 유지는 어느 한 기관만의 과제가 아니며, 당연히 우리 모두가 함께 집행하고 책임져야 할 공동의 의무”라고 강조했다.

이로써 인도네시아 정부와 의회, 그리고 군·경 수뇌부는 제81주년 독립기념일과 국가적 대형 행사들을 앞두고 허위 정보 차단과 촘촘한 경비망 구축을 통해 국가적 위상을 높이고 사회적 안정을 도모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모은 것으로 평가된다. (Tya Pramadania 법무기자. Kamilia Octaviani 기자. Fajar 편집 기자, AI경영센터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