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아트 패션, 동남아 최대 패션 무대 ‘인도네시아 BRI JF3’를 수놓다

자카르타 'BRI JF3 패션 페스티벌'에서 한국 디자이너 Baek Jinjoo, OHGYO)와 Consteller D.L가 기자회견하고 있다.2026.7.24.Summarecon. 사진.haninpost
한국 예술 기반 패션 브랜드 3社, 글로벌 진출 가속화
콘스텔라 디엘·오교·스튜디오 디 펄라, 7월 자카르타서 혁신적 컬렉션 공개
회화·미디어아트·철학 융합된 ‘아트웨어’로 세계 무대서 한국 창의성 입증

한국의 독창적인 예술성과 철학을 결합한 국내 컨템포러리 패션 브랜드들이 동남아시아 패션 산업의 중심지인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로 향했다. 아트, 회화, 철학적 내러티브를 패션과 결합한 혁신적인 시도를 통해 K-패션의 새로운 지평을 열고 있는 국내 주요 브랜드들이 7월 개최되는 동남아시아 최대 규모의 패션 행사에서 글로벌 바이어와 평단의 주목을 받았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패션·아트 브랜드 ‘콘스텔라 디엘(CONSTELLER DL)’, 예술 기반 브랜드 ‘오교(OHGYO)’, 컨템포러리 브랜드 ‘스튜디오 디 펄라(Studio di Perla)’는 7월 24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BRI JF3 패션 페스티벌 2026’에 공식 참가하여 아트 패션쇼와 팝업 전시, 신규 컬렉션을 대거 선보였다.

‘BRI JF3 패션 페스티벌’은 인도네시아의 대표적인 부동산·문화 개발 기업인 수마레콘(Summarecon)이 주최하고, 자카르타 주정부 관광·창조경제청을 비롯해 인도네시아 관광부, 창조경제부, 법무인권부 지식재산총국 등 정부 기관이 총력 지원하는 글로벌 패션 플랫폼이다. 프랑스, 한국, 인도네시아 등 세계 각국의 독창적인 브랜드들이 참여해 동서양을 잇는 문화·산업적 교류의 장으로 평가받는다.

이번 페스티벌에 참가하는 한국 브랜드들은 단순한 의류 판매를 넘어 패션을 미디어아트, 회화, 퍼포먼스, 철학적 메시지와 결합한 ‘융합형 문화 콘텐츠’로 제시하며 한국 아트 패션의 위상을 한 단계 높였다.

콘스텔라 디엘, “패션은 도화지”… 미디어아트와 퍼포먼스 결합한 무대 예고

‘패션은 도화지(Fashion is a Canvas)’라는 일관된 철학을 고수해 온 ‘콘스텔라 디엘’은 MCC 글로벌의 M8 쇼룸을 통해 이번 행사에서 브랜드의 예술적 비전을 전 세계에 알렸다.

콘스텔라 디엘은 이번 페스티벌에서 브랜드의 플래그십 아트 컬렉션과 미디어아트, 그리고 패션 작품을 동시 공개했다. 런웨이 무대에서는 의상뿐만 아니라 예술과 퍼포먼스가 하나로 어우러지는 아트 패션쇼가 펼쳐지며, 현장에 마련되는 팝업 전시를 통해 관람객과 바이어들이 브랜드의 창의적 철학과 다채로운 컬렉션을 직접 경험할 수 있는 체험형 공간을 구축했다.

그간 패션, 아트, 전시, 퍼포먼스, 미디어를 하나의 종합 문화 플랫폼으로 확장해 온 콘스텔라 디엘은 이번 참가를 발판 삼아 글로벌 네트워크를 대폭 확장하고, 한국 아트 패션의 창의성을 전 세계에 알리는 대표 문화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오교(OHGYO), 칠월칠석 설화 재해석한 ‘움직이는 조각’… 20개 룩의 서사시 연출
OHGYO(오혜영)는 2026년 7월 24일 금요일, 수마레콘 몰 끌라빠 가딩의 JF3 패션 텐트에서 열린 BRI JF3 패션 페스티벌에서 JULYSEVEN 컬렉션을 선보였다.

한국의 화가이자 디자이너인 오혜영 작가가 설립한 ‘오교(OHGYO)’는 인간관계와 감정적 기억, 그리고 재연결을 주제로 한 ‘칠월칠석(JULYSEVEN)’ 컬렉션을 기획해 현지 무대에 올랐다.

오교의 브랜드명은 견우와 직녀를 잇는 전설 속 다리인 ‘오작교(烏鵲橋)’에서 유래했다. 이번 컬렉션은 오혜영 작가의 2020년 개인전 《Human Connection》에 출품된 5점의 회화 작품에서 출발하였으며, 사랑과 이별, 상실과 치유의 감정을 패션이라는 입체적 매체로 전환해 옷을 ‘움직이는 조각’으로 승화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번 런웨이에서는 동아시아의 견우와 직녀 설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여 첫 만남에서 사랑, 이별, 상실, 그리고 치유와 새로운 연결로 이어지는 감정의 여정을 담은 총 20개의 룩(남성복 8룩, 여성복 12룩, 피날레 룩 1점 포함)이 공개된다. 의상뿐만 아니라 신체와 움직임, 음악, 조명, 미디어 영상이 단일한 퍼포먼스 형태로 연출했다.

특히 오교는 건축적 패턴 커팅, 비대칭 구조, 젠더플루이드(gender-fluid) 실루엣, 다양한 블랙 스펙트럼을 활용한 절제된 컬러 팔레트를 바탕으로 완성도 높은 아트웨어를 선보였다. 또한 트렌드 중심의 다량 생산을 지양하고, 한정 수량 생산 및 주문 제작(Made-to-Order) 방식을 병행하여 타임리스 디자인과 사람-옷 간의 장기적 관계를 강조하는 지속가능한 패션 철학을 실천한다.

이번 무대는 오혜영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를 필두로, 전경민 브랜드 디렉터(프로젝트 총괄 및 해외 커뮤니케이션), 박성윤 그래픽·비주얼 디렉터, 김정태 사운드 디렉터가 참여하며, BRI JF3 패션 페스티벌 프로덕션 팀과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 최상의 스펙터클을 연출했다.

스튜디오 디 펄라, 신규 컬렉션 ‘APORIA’ 공개… 익숙한 경계의 해체 시도
Consteller D.L이 BRI JF3 패션 페스티벌 2026에서 Wear Art Create Your Own Style 컬렉션을 선보였다.

컨템포러리 패션 브랜드 ‘스튜디오 디 펄라(Studio di Perla)’ 역시 이번 페스티벌 기간에 맞춰 신규 컬렉션 ‘APORIA(아포리아)’를 공식 발표하며 주목받고 있다.

컬렉션명인 ‘아포리아(Aporia)’는 기존의 가치관과 사회적 습속이 더 이상 절대적인 해답을 제시하지 못하는 한계 상황 및 막다른 길을 뜻하는 철학적 개념이다. 스튜디오 디 펄라는 이러한 ‘막다름’을 단순한 절망이 아닌, 익숙한 질서에 의문을 제기하고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하는 창의적 계기로 규정했다.

이번 컬렉션을 통해 스튜디오 디 펄라는 젠더, 계급, 인종, 문화적 권력에 의해 오랫동안 형성되어 온 기존의 성벽과 경계를 해체하는 작업을 시도한다. 동시에 경계가 사라진 공간에서 개인이 겪는 내면의 여정에 깊이 있는 조명을 던질 예정이다. 스튜디오 디 펄라의 ‘APORIA’ 컬렉션은 현대 패션이 지녀야 할 담론적 역할과 철학적 깊이를 더해 글로벌 패션 관계자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길 것으로 보인다.

K-컬처의 새로운 축, ‘아트 패션’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

세계 패션계가 K-팝과 K-드라마에 이어 한국의 독창적인 시각예술과 패션 철학에 주목하고 있는 가운데, 자카르타에서 펼쳐질 한국 브랜드 3사의 이번 행보는 K-패션의 수출 지형을 확장하는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패션업계 한 관계자는 “인도네시아를 비롯한 동남아시아 시장은 소비 잠재력이 매우 높은 거점일 뿐만 아니라, 최근 예술적 가치가 높은 미들-하이엔드 브랜드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며, “회화, 미디어아트, 철학이 집약된 한국 브랜드들의 이번 BRI JF3 참가는 글로벌 바이어 및 소비자들에게 한국 아트 패션의 독보적인 창의성을 입증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Tya Pramadania 법무기자. Kamilia Octaviani 기자. Fajar 편집 기자, AI비즈니스센터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