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기원 공인 사범 초청, 최신 채점 시스템 및 실기 밀착 지도
참가자들 자비 부담하며 높은 열의 보여… 인도네시아 태권도 발전의 청신호
[자카르타=한인포스트]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에서 태권도 종주국인 한국의 정통 품새 기술을 전수받기 위한 뜨거운 열기가 피어올랐다.
DKI 자카르타 태권도 협회(Pengurus Provinsi Taekwondo DKI Jakarta)는 지난 2026년 5월 24일부터 25일까지 양일간 자카르타 북부에 위치한 베이워크 몰(Baywalk Mall)에서 ‘품새 코칭 클리닉(Coaching Clinics Poomsae)’을 개최, 인도네시아 내 태권도 선수 및 코치진의 질적 향상을 도모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다시 한번 입증했다.
이번 행사는 인도네시아에서 태권도 도장을 운영하는 지도자급의 품새 부문의 실력을 제고하기 위해 기획되었다. 이를 위해 협회는 품새 분야에서 세계적인 수준의 기량과 풍부한 국제 지도 경험을 보유한 한국 출신의 국기원 공인 태권도 사범 3명을 특별 초청했다.

초청된 강사진의 면면은 화려하다. 현재 자카르타에 거주하며 DKI 자카르타 태권도 협회 고문으로 활동 중인 나진영 사범(공인 7단)을 필두로, 한국에서 초청된 박동훈 사범(공인 7단)과 안진모 사범(공인 5단)이 그 주인공이다. 특히 박동훈 사범과 안진모 사범은 이번 행사를 포함해 자카르타를 세 차례나 방문하며 인도네시아 태권도 지도자 양성에 각별한 애정과 땀방울을 쏟고 있다.
박동훈 사범은 제2회 세계태권도품새선수권대회 1위, 2022 춘천아시아태권도선수권대회 품새 국가대표 코치 등을 역임하며 대한민국 체육훈장 기린장을 수훈한 바 있는 품새계의 권위자다. 또한 안진모 사범은 세계태권도연맹(WT) 시범단 코치 출신으로, 2018년 태국 국가대표팀 자유품새 코치를 지냈으며 2021년 유명 오디션 프로그램인 ‘아메리카 갓 탤런트’에서 골든 버저를 수상하며 전 세계에 태권도의 위상을 알린 바 있다.
이번 코칭 클리닉에는 DKI 자카르타 전역에서 활동하는 태권도 코치진, 특히 품새 전문 지도자들이 대거 참가했다. 주목할 만한 점은 참가자들이 자비를 부담하면서까지 교육에 참여했다는 사실로, 이는 현지 태권도인들의 배움에 대한 열망이 얼마나 팽배한지를 잘 보여준다.
교육 프로그램은 국기원 표준에 입각하여 매우 체계적으로 진행되었다.


참가자들은 동작의 정확성, 리듬, 힘, 균형, 기술 표현력 등 품새의 핵심 요소는 물론, 현대 국내외 대회에서 실제로 적용되고 있는 최신 경기 채점 시스템에 대한 심도 있는 교육을 받았다. 교육 현장은 단순히 이론을 청강하는 데 그치지 않고, 한국 사범들로부터 동작의 세부 사항을 직접 교정받는 등 집중적이고 상호작용이 활발한 실기 훈련이 병행되어 그 효과를 극대화했다.
DKI 자카르타 태권도 협회 측은 이번 행사가 급성장하는 품새 부문에서 태권도 인적 자원의 질을 국제 표준에 맞게 끌어올리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조키 탄중(Coki Tanjung) 제2부회장은 “이번 품새 코칭 클리닉을 통해 DKI 자카르타 소속 지도자와 선수들의 기술 역량이 한층 강화되었다”며, “이를 바탕으로 향후 개최될 국내외 각종 선수권 대회에서 인도네시아 선수들이 더욱 훌륭한 성과를 거둘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초청 강사들의 현지 평가 역시 매우 긍정적이다. 박동훈 사범은 한인포스트와의 인터뷰를 통해 “DKI 자카르타 태권도 협회 소속 사범들의 기량이 갈수록 눈에 띄게 발전하고 있다”며, “무엇보다 참가자들이 보여준 자발적인 노력과 훈련에 임하는 진지한 태도에 깊은 감동을 받았다”고 극찬했다.
한편, 이번 행사를 성공적으로 이끈 숨은 주역인 나진영 사범의 현지 사회공헌 활동도 새롭게 조명받고 있다.
나 사범은 자카르타를 비롯한 수도권 지역의 태권도 보급을 위해 헌신해 온 인물로, 현지 지도자 양성은 물론 경제적 어려움으로 태권도를 접하기 힘든 취약계층과 학생들을 대상으로 무료 강습을 진행하며 타의 모범이 되고 있다.
나진영 사범은 “현재 현지인 태권도 지도자들이 운영하는 도장들은 인기가 높아 운영이 잘 되고 있는 편이다. 하지만 태권도를 간절히 배우고 싶어 하면서도 경제적인 여건 때문에 포기해야 하는 취약계층 아이들이 여전히 많다”며, “이들을 위한 제도적 지원과 사회적 관심이 더욱 절실한 실정”이라고 덧붙이며 태권도를 통한 선한 영향력 확산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번 ‘품새 코칭 클리닉’은 선진 육성 시스템을 구축하려는 DKI 자카르타 태권도 협회의 진정성과 한국 사범들의 헌신이 맞물려 일궈낸 성과로, 향후 인도네시아 태권도 부흥에 어떠한 도약을 이뤄낼지 주목된다. (동포사회부/ 편집부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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