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국가교통안전위원회(KNKT)가 지난 2026년 4월 27일 동부 브카시역 인근에서 발생한 대형 열차 충돌 사고의 초기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참사는 선로에 정차한 택시와의 1차 충돌에 이어, 신호 체계 및 관제 통신 오류가 겹치며 발생한 2차 연쇄 충돌로 이어진 ‘복합적 인재(人災)’로 확인되었다.
KNKT는 인도네시아 국회 제5위원회와 교통부 장관 등이 참석한 업무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보고했다. 이번 사고로 KRL 커뮤터라인(캄풍 반단-치카랑 노선)의 맨 끝 칸인 여성 전용 칸 승객들을 중심으로 16명이 사망하고 수십 명이 부상을 입었다.
수에르얀토 차흐요노 KNKT 위원장은 이번 사건을 “비공식 건널목에서 전기 택시와 KRL(5181B 편성)이 부딪힌 1차 충돌과, 이후 인접 선로에 대기 중이던 임시열차(PLB 5568A)를 아르고 브로모 앙렉 열차가 추돌한 2차 사고”로 규정했다.
기계적 결함 없는 택시, 운전기사 조작 미숙이 발단
조사 결과, 사고의 촉매제가 된 그린 SM 전기 택시에는 어떠한 기계적 결함도 없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블랙박스 데이터에 따르면 택시는 건널목 진입 과정에서 기어가 주행(D)에서 중립(N)으로 변경되었고, 이후 주차(P) 위치로 조작되었다. 기사가 당황하여 가속 페달과 브레이크를 밟으며 시동 버튼을 반복해서 눌렀으나, 기어 위치 오류로 차량은 움직이지 못했다. 결국 멈춰선 택시를 KRL 열차가 들이받았으며, 해당 택시 기사는 현재 피의자로 입건된 상태다.
신호 식별 방해 및 관제 통신 지연이 키운 2차 참사
더 큰 인명피해를 낳은 2차 추돌은 철도 시스템의 허점 때문에 발생했다. 1차 사고 수습을 위해 KRL 선행 열차가 정차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후행하는 아르고 브로모 앙렉 열차에는 여전히 통과를 허가하는 ‘녹색 신호’가 표출되고 있었다.
또한 사고 현장 주변의 상가와 주택가에서 뿜어져 나오는 강한 조명 불빛으로 인해, 기관사가 열차 보조 신호를 명확히 식별하지 못하는 시각적 방해(Visual interference) 현상도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관제실 간의 ‘소통 지연’도 사고를 키웠다. 두 열차를 담당하는 관제 부서가 서로 달라 보고와 지시가 여러 단계를 거쳐야 했고, 이는 긴급 상황에서 즉각적인 대응을 불가능하게 만들었다.
최대 제동 실시 안 해… 아쉬운 초동 대처
아르고 브로모 앙렉 열차의 기관사는 충돌 지점 약 1.3km 전방에서 관제 센터의 연락을 받고 제동을 시작했다. 수에르얀토 위원장은 “시속을 고려할 때 최대 제동을 걸었다면 900m~1km 이내에 열차를 완전히 정지시킬 수 있었을 것”이라며, “하지만 당시 관제 센터의 지시가 ‘단계적 제동 및 경적 지속 취명’이었기 때문에 기관사가 최대 제동을 실시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KNKT는 이번 초기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향후 건널목 안전 관리 강화, 신호 시스템 및 주변 조명 환경 개선, 그리고 통합적이고 즉각적인 관제 통신망 구축 등의 필요성을 강력히 제기했다. (Tya Pramadania 법무전담 기자/ Fajar 편집부, AI비즈니스센터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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