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2026년 1월 외래 관광객 101만 명 기록… 전월 대비 17% 감소

2026년 1월, 인도네시아 외국인 관광객 방문 수는 101만 명 기록

전년 동기 대비로는 1.11% 증가… 교통·화물 부문 전반적 감소세 속 철도·국제선은 선전

(자카르타=한인포스트) 인도네시아 중앙통계청(Badan Pusat Statistik, 이하 BPS)이 2026년 1월 인도네시아를 방문한 외래 관광객(wisman) 수가 약 101만 명에 달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는 전월 대비 17.06% 감소한 수치이나, 전년 동기 대비(yoy) 기준으로는 1.11% 증가한 것으로, 연초임에도 불구하고 인도네시아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 수요가 일정 수준에서 유지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로 해석된다.

BPS 유통·서비스 통계 담당 부청장 아텡 하르토노(Ateng Hartono)는 3월 2일(월) 자카르타에서 열린 정례 통계 발표 브리핑을 통해 “주요 출입국 관문을 통해 집계된 외래 관광객 수가 전월 대비 17.06% 감소했으나, 전년 동기 대비로는 1.11% 증가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비록 전월에 비해 방문객 수가 줄어든 것은 사실이나, 1월임에도 100만 명 이상의 방문객 수를 유지했다는 점은 외국인 관광객들의 인도네시아에 대한 방문 의향이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덧붙였다.

▲2026년 1월, 인도네시아 외국인 관광객 방문 수는 101만 명 기록

◈ 외래 관광객 동향: 전월 대비 감소, 전년 대비 증가의 이중적 흐름

BPS에 따르면 외래 관광객 수는 국제공항, 국제항만, 육로 국경 통과소(Pos Lintas Batas, PLB) 등 주요 출입국 관문을 통해 집계된다. 1월의 전월 대비 17.06% 감소는 통상적으로 연말 성수기 이후 나타나는 계절적 수요 조정 현상과 맞물린 것으로 분석된다.

일반적으로 12월은 크리스마스와 연말 연휴를 맞아 관광객 유입이 최고조에 달하는 시기인 만큼, 새해 첫 달인 1월에 방문객 수가 하락하는 것은 어느 정도 예측 가능한 패턴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그러나 전년 동기 대비 증가세를 유지했다는 점은 보다 긍정적인 신호로 읽힌다. 2025년 1월 대비 1.11%의 성장률은 수치상으로는 소폭에 그치지만, 글로벌 관광 시장의 불확실성이 여전히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인도네시아가 외래 관광객 유치 측면에서 점진적인 회복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아텡 부청장은 “100만 명 이상의 방문객 수를 기록했다는 사실 자체가 비록 증가 속도가 제한적이긴 하나, 연초에도 외국인 관광객들의 방문 의향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라고 강조했다.

◈ 국내 관광 동향: 국내 관광객 여행 횟수도 소폭 감소

외래 관광객 지표와 함께, BPS는 국내 관광객(wisnus)의 여행 동향도 이번 발표에 포함했다. 2026년 1월 국내 관광객의 여행 횟수는 총 1억 204만 건으로 집계됐으며, 이는 전년 동기인 2025년 1월 대비 0.93% 감소한 수치다.

국내 관광객 수의 소폭 감소는 외래 관광객과 마찬가지로 계절적 요인과 더불어 국내 경기 흐름, 소비 심리 위축 등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감소 폭이 1% 미만에 그쳤다는 점에서 국내 관광 수요 자체가 급격히 위축된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시각도 제기된다.

◈ 교통 부문 동향: 철도·국제선 증가, 나머지 운송 수단은 감소세

이번 BPS 발표에서는 관광객 수치 외에도 교통 분야의 다양한 여객 및 화물 운송 지표가 함께 공개돼 주목을 받았다. 전반적으로 여객 운송 부문은 수단에 따라 희비가 엇갈리는 모습을 보였다.

철도, 두 자릿수 성장세 기록

2026년 1월 철도 여객 수는 4,810만 명으로 집계됐으며, 이는 2025년 1월 대비 10.94% 증가한 수치다. 교통 분야 전반에서 감소세가 나타난 가운데 철도 부문만이 두 자릿수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눈에 띄는 성과를 거뒀다.

이는 최근 수년간 인도네시아 정부가 추진해온 철도 인프라 확충 및 서비스 개선 정책의 효과가 서서히 가시화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자카르타 수도권의 광역 철도망 확대와 도시 간 철도 서비스 향상이 이용객 증가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된다.

국제선 항공 여객도 소폭 증가

국제선 항공 여객 수는 177만 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4% 증가했다. 이는 외래 관광객 증가 추세와 궤를 같이하는 수치로, 해외에서 인도네시아로 입국하거나 인도네시아에서 해외로 출국하는 수요가 전년에 비해 소폭 늘어났음을 의미한다. 인도네시아 주요 국제공항인 소에카르노-하타 국제공항을 비롯한 각지의 국제공항을 통한 노선 확대와 항공사 간 경쟁 심화에 따른 요금 인하 효과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국내선 항공·해상·내륙 수로 여객은 일제히 감소

반면 국내선 항공 출발 여객 수는 492만 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3% 감소했다. 항공 운임 상승과 대체 교통수단 이용 증가, 그리고 계절적 수요 변동 등이 복합적으로 국내선 항공 수요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아텡 부청장에 따르면 국내 해상 운송 여객 수 역시 전년 동기 대비 0.55% 감소해 261만 명을 기록했으며, 내륙 수로·호수·도선(Angkutan Sungai, Danau, dan Penyeberangan, ASDP) 여객 수도 429만 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3.67%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해상 및 내륙 수로 여객 감소는 상대적으로 낙후된 인프라 환경과 함께 대체 교통수단으로의 수요 전환이 일부 작용한 것으로 평가된다.

◈ 화물 운송 부문도 전반적 하락세

여객 운송뿐 아니라 화물 운송 부문에서도 전반적인 감소 경향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이는 1월이 연간 생산 및 유통 사이클에서 상대적으로 활동이 낮은 시기임을 고려하더라도 주목할 만한 수치다.

2026년 1월 국내 해상 운송을 통해 운반된 화물량은 3,749만 톤으로, 전년 동기인 2025년 1월 대비 1.05% 감소했다. 철도를 통한 화물 운송량은 533만 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7.90% 감소하면서 여객과 달리 부진한 성적을 기록했다.

철도 여객 수가 큰 폭으로 증가한 것과 대조적으로 철도 화물 운송량이 감소한 것은 여객 중심의 철도 운용 정책이 강화된 결과로 해석될 수 있다.

아텡 부청장은 또한 국내선 항공을 통해 운반된 화물량이 5만 3,000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01%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화물 운송 부문 가운데 가장 큰 폭의 하락으로, 항공 화물 수요의 전반적인 위축을 보여주는 수치로 받아들여진다. 항공 화물의 경우 고부가가치 물품 위주로 운송되는 만큼, 관련 산업의 경기 동향과 밀접하게 연동돼 있다는 점에서 향후 추이를 면밀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이번 BPS 발표를 종합하면, 2026년 1월 인도네시아의 관광 및 교통 부문은 전반적으로 전년 동기 대비 소폭의 등락이 혼재하는 가운데, 철도 여객 부문만이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인 것으로 요약할 수 있다.

외래 관광객 수의 전년 동기 대비 증가와 국제선 항공 여객의 소폭 성장은 긍정적인 신호이지만, 국내 여행 수요의 정체와 화물 운송 부문의 감소는 국내 경기 회복세가 아직 가시적인 모멘텀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음을 반영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관광업계에서는 1월의 계절적 특성을 감안하더라도 전반적인 여행 수요의 증가세가 제한적이라는 점에 우려를 표하는 목소리가 있다. 특히 인도네시아 정부가 2025년부터 추진해온 관광 진흥 정책 및 외래 관광객 유치 목표 달성 여부가 향후 수개월간의 통계 흐름에 크게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BPS는 다음 달 발표될 2월 통계를 통해 보다 명확한 추세 확인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아텡 부청장은 “1월의 수치는 연초 특유의 계절적 영향을 강하게 받은 만큼, 단편적인 수치만으로 연간 동향을 섣불리 판단하기보다는 분기 전체의 흐름을 종합적으로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하며, 지속적인 통계 모니터링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Tya Pramadania 기자/ 편집부 종합)

기사가 정보에 도움이 되셨는지요? 기사는 독자 원고료로 만듭니다. 24시간 취재하는 10여 기자에게 원고료로 응원해 주세요. 한국 인도네시아 문의 카톡 아이디 haninpost

*기사이용 저작권 계약 문의 : 카톡 아이디 haninpo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