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계, 프라보워 대통령 ‘평화위원회(BoP)’ 가입 지지… “팔레스타인 독립 위한 전략적 결단”

인도네시아, 트럼프 주도 ‘평화 위원회’ 공식 가입.2026.2

16개 이슬람 단체·지도자, 대통령궁 회동서 공감대 형성 “팔레스타인 평화 구축 목표 공유… 공동의 이익 부합”

인도네시아 내 주요 이슬람 단체들과 종교 지도자들이 프라보워 수비안토 대통령이 추진한 ‘평화위원회(Board of Peace, 이하 BoP)’ 가입 결정에 대해 전폭적인 지지를 표명했다. 이번 결정이 팔레스타인의 독립과 평화 정착을 위한 실질적인 전략이라는 정부의 설명에 종교계가 화답한 모양새다.

지난 4일 자카르타 대통령궁에서는 프라보워 대통령과 나흐들라툴 울라마(PBNU), 무함마디야 등 인도네시아를 대표하는 16개 이슬람 사회단체(ormas) 대표단 및 원로 성직자들 간의 긴급 회동이 열렸다.

이날 회담 직후 야흐야 콜릴 스타쿠프 PBNU 의장은 브리핑을 통해 “프라보워 대통령께서 BoP 가입 배경과 고려사항들을 폭넓게 설명했다”며 “참석자 모두가 이를 이해하고 수용했으며, 이번 결정이 팔레스타인을 돕기 위한 대통령의 전략적 노력의 일환임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야흐야 의장은 이어 “정부와 이슬람 단체 모두 팔레스타인의 독립을 목표로 한다는 점에서 뜻을 같이했다”면서 “향후 BoP 내에서의 활동은 팔레스타인을 지지하는 회원국들 간의 통합된 조치로 나타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프라보워 대통령 역시 중동 및 이슬람 국가들과 긴밀히 협력해 팔레스타인 평화유지군 파병 등 가자 지구 주민을 위한 실질적 지원을 약속한 것으로 전해졌다.

무함마디야의 원로이자 대통령 특별 보좌관인 무하지르 에펜디 역시 “종교 지도자들이 대통령의 조치를 완벽히 이해했다”며 “일부 질의응답 과정에서 투명성이 더해졌을 뿐, 별다른 이견은 없었다”고 회담 분위기를 전했다.

인도네시아 울라마 협의회(MUI)의 태도 변화도 주목된다. 당초 MUI는 BoP 가입이 팔레스타인의 이익에 반할 수 있다며 재검토를 요청한 바 있다. 그러나 이날 회동 후 안와르 이스칸다르 MUI 의장은 “공동체의 이익(kemaslahatan umat)을 위한 선택이라면 지지한다”며 입장을 선회했다.

안와르 의장은 “미국이 주도하고 다수의 이슬람 국가가 참여하는 이 기구가 세계 평화의 장이 되길 기대한다”면서도 “만약 BoP가 팔레스타인과 세계 평화에 이익이 되지 않는다면 언제든 다른 이슬람 국가들과 함께 탈퇴할 준비가 되어 있다”는 단서를 덧붙였다. 이는 조건부 지지임을 명확히 함으로써 향후 기구의 운영 방향을 주시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한편, 평화위원회(BoP)는 지난 1월 22일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 기간 중 공식 출범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주도한 이 기구는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휴전 촉구, 가자 지구 재건 감독 및 국제법에 기반한 평화 모색을 목적으로 한다.

프라보워 대통령은 가입 당시 성명을 통해 “인도네시아의 BoP 가입은 역사적인 순간이자 가자 지구의 평화를 달성할 수 있는 진정한 기회”라고 강조한 바 있다. 이번 종교계와의 회동을 통해 내부 지지 기반을 확보한 인도네시아 정부가 국제 무대에서 어떤 중재자 역할을 수행할지 주목된다. (Tya Pramadania 기자/ 편집부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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