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조정청(BKPM), 50헥타르 이상·고속도로 인접 부지 보유 기업에 산업단지 개발 장려

인도네시아 투자조정청(BKPM)이 국가 산업화 가속화 전략의 일환으로 최소 50헥타르 이상 규모의 부지를 보유하고 고속도로 접근성이 우수한 기업들을 대상으로 산업단지 개발을 적극 권장하고 나섰다. BKPM 투자부 제3지역 국장 압둘 코디르(Abdul Qodir)는 2026년 1월 26일 서부 자바 주 푸르와카르타에서 열린 ‘타타 메탈 레스타리 키린 프로젝트’ 출범식에서 이 같은 방침을 밝혔다.

압둘 코디르 국장은 연설을 통해 “만약 기업이 보유한 부지가 충분하고 고속도로에서 멀지 않으며 면적이 50헥타르 이상이라면, 해당 지역의 기업가들이 산업단지를 조성하도록 유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규모 산업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면적과 우수한 접근성이 필수적이라고 설명하며, 이러한 토지 가용성은 투자 결정의 중요한 요소 중 하나라고 말했다.

*RIPIN(2025–2035 국가 산업 발전 마스터플랜)과의 연계

BKPM은 50헥타르 규모 이상의 산업단지 개발이 정부의 중장기 산업 정책인 ‘2025–2035 국가 산업 발전 마스터플랜(RIPIN)’과 맥을 같이한다고 설명했다. 이 프로그램은 산업 성장 중심 지역(WPPI), 산업 지정 구역(KPI), 그리고 산업단지 및 중소기업(IKM) 클러스터 개발 등을 포함한다.

계획은 담배 가공, 해양수산 가공, 섬유, 디지털 산업 등 다양한 테마별 산업 부문을 수용하도록 설계됐으며, WPPI 개발 지역에 따라 자바와 비(非)자바 지역으로 구분해 추진된다.

BKPM 관계자는 산업단지 개발이 지방자치단체(시·군) 단위의 한정된 KPI 부지 공급 현실을 보완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경제특구(KEK)나 자유무역항·자유무역지대(KPBPB) 등 전략적 지역 내 산업 개발 가속화 정책과 맞물려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행정지원·허가 간소화로 투자 실현 촉진

압둘 코디르 국장은 정부가 인허가 절차 간소화와 투자 프로젝트 실현 과정에서 기업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고 전했다. BKPM은 온라인 단일 창구(OSS)를 통한 신청 단계부터 목표 기한 내 프로젝트 실현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을 관리·감독하며, 특히 수천억 루피아에서 수조 루피아에 이르는 대규모 투자 프로젝트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BKPM이 투자 진행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실현 시점의 정확성을 확보하기 위해 기업 담당자에게 이메일이나 메신저 앱을 통해 선제적으로 연락하는 정책을 펼치고 있다고 밝혔다. 이러한 적극적인 사후관리 및 조정 활동은 사업 지연을 최소화하고 투자 실현률을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는 것이 BKPM의 설명이다.

압둘 코디르 국장은 대규모 산업단지 조성 및 투자 실현 가속화가 고용 창출, 지역 경제 활동의 성장, 그리고 국가 발전에 기여하는 다층적(승수) 효과를 창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산업단지 개발은 단순한 설비 투자에 그치지 않고 연관 산업의 확대, 중소기업 생태계의 활성화, 지역 인프라 개선 등을 통해 지역사회의 경제적 복지를 제고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BKPM 통계에 따르면, 2025년 국가 투자 실현액은 1조 9,312억 루피아로 목표액 1조 9,056억 루피아의 101.3%를 달성하며 양호한 성과를 보였다. 지역별로는 서부 자바 주가 3년 연속 최고 투자 실현액을 기록하며 지속적으로 투자 매력을 입증했다.

특히 브카시(Bekasi), 보고르(Bogor), 카라왕(Karawang) 등 일부 시·군은 지역 최저 임금(UMR)이 비교적 높은 편임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투자 유치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BKPM의 이번 권장 조치는 기존의 산업단지 개발 패러다임을 확장하는 시도로 평가된다. 대규모 토지를 보유한 기업들이 스스로 또는 공공·민간 파트너십을 통해 산업단지 조성에 나서면 토지 이용의 효율성 제고, 물류비용 절감, 인프라 통합 등의 이점이 발생할 수 있다. 또한 고속도로 접근성이 우수한 부지는 물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유리해 제조업 및 가공업 중심의 투자 유치에 강점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다만 실현 과정에서는 토지 소유권 명확화, 환경·사회적 영향평가(AMDAL) 이행, 기반시설(전력·수자원·도로 등) 확보, 지방자치단체와의 조율, 지역주민 수용성 확보 등 다각적인 과제가 남아 있다.

BKPM은 이들 과제 해결을 위해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간 협력체계를 강화하고, 민간 투자자와의 공공·민간 협력(PPP)을 촉진하며, 허가·인허가 절차의 투명성과 예측 가능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제도 개선을 병행할 필요가 있다.

전문가들은 대규모 산업단지 조성이 장기적 관점에서 제조업 부활과 수출 경쟁력 회복에 기여할 수 있으나, 동시에 사회적 불평등 심화나 환경 훼손 등의 부작용을 예방하기 위한 철저한 정책 설계와 규제 집행이 병행돼야 한다고 지적한다.

지역 차원에서는 산업단지 개발이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더라도 전문 인력 수급, 직업훈련, 중소기업 연계 강화 등의 후속 정책이 필수적이라는 의견이 제시되고 있다.

결론적으로 BKPM의 이번 권고는 국가 산업화 전략의 일환으로 대규모 토지 보유 기업을 산업단지 개발의 파트너로 활용하겠다는 분명한 신호다. 정부의 행정 지원과 인센티브, 민간의 자본 및 운영 역량이 결합될 경우 지역 산업 생태계의 질적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성공적 추진을 위해서는 투명한 절차, 환경·사회적 고려, 지역주민 수혜의 실질적 보장 등이 병행돼야 한다는 점이 향후 정책 성패의 관건으로 남아 있다. (Tya Pramadania 기자/ 편집부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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