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카르타 및 서자와 상공 ‘기상조절작전’ 1월 24일까지 연장… “폭우 구름 선제 타격해 재난 막는다”

자카르타·서자와 지역 수문기상학적 재난 예방 위한 총력전
소금(NaCl)과 생석회(CaO) 살포해 비구름 분산 및 조기 강우 유도
자카르타 주정부, 예산 310억 루피아로 대폭 증액하며 강력 대응 시사

(자카르타=한인포스트) 인도네시아 국가재난방지청(BNPB)이 수도 자카르타와 서자와(West Jawa) 지역을 위협하는 기상 이변에 대응하기 위해 기상조절작전(OMC, Operasi Modifikasi Cuaca)을 2026년 1월 24일까지 긴급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조치는 폭우로 인한 홍수와 산사태 등 수문기상학적 재난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선제적 방어 전략의 일환이다.

BNPB는 기상기후지구물리청(BMKG)의 최신 기상 분석과 권고를 수용하여, 당초 예정된 작전 기간을 늘려 2026년 1월 24일(토)까지 작전을 지속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는 대기 불안정으로 인해 자카르타와 서자와 지역 상공에 형성된 강력한 비구름을 인위적으로 분산시키거나, 인구 밀집 지역에 도달하기 전 미리 비를 내리게 함으로써 재난 위험을 최소화하는 데 그 목적이 있다.

◇ 과학적 기상 조절: 구름 씨뿌리기(Cloud Seeding)의 효과와 원리

이번 작전의 핵심은 단순한 비상 대기가 아닌, 적극적인 기상 개입에 있다. BNPB와 기술 당국은 재난 발생 가능성이 높은 구름층을 겨냥해 항공기를 띄우고 있다.

압둘 무하리 BNPB 데이터정보통신센터장은 이번 작전이 홍수나 산사태와 같은 극단적인 기후 현상의 악영향을 줄이기 위한 ‘선제적 완화 노력’임을 강조했다. 그는 “반튼주 서부 및 남부, 서자카르타, 그리고 서자와주 서부 지역에서 1월 20일부터 21일 사이 우기 절정에 달하는 집중 호우가 예상된다”며, “OMC 작전을 통해 강한 비구름이 도심이나 취약 지역에 머물지 못하게 하여 피해를 줄이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작전에는 구름의 물리적 성질을 변화시키는 화학 물질이 투입된다. BNPB는 ‘그랜드 캐러밴 PK-JVH’ 항공기를 동원해 비구름 속에 염화나트륨(NaCl)과 산화칼슘(CaO)을 살포한다.

 염화나트륨(NaCl): 거대 흡습성 입자로 작용하여 구름 입자를 빠르게 뭉치게 해, 도심 진입 전 해상이나 댐 유역 등에 비를 미리 뿌리게 유도한다.

 산화칼슘(CaO): 물과 반응하면 열을 내는 성질을 이용해 구름 속의 과냉각 수적을 증발시키거나 난류를 형성하여 구름의 발달을 저해하는 역할을 한다.

BNPB는 이미 지난 1월 12일부터 17일까지 1차 작전을 수행하며 그 효과를 입증한 바 있다. 할림 페르다나쿠수마 공군기지를 거점으로 총 20회(소티)의 비행을 감행했으며, 이 기간 동안 15,000kg의 염화나트륨과 5,000kg의 산화칼슘을 살포했다. 이 작전은 폭우를 유발할 수 있는 거대 구름 덩어리를 사전에 해체하거나 약화시켜 지상에 미치는 강우 강도를 조절하는 데 기여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 기관 간 총력 대응과 예산 증액

이번 작전 연장은 BNPB의 독자적 행동이 아닌, DKI 자카르타 주정부 재난방지청(BPBD), 인도네시아 공군(TNI AU), 그리고 기상청(BMKG)이 참여하는 범정부적 협력 하에 이루어지고 있다.

특히 DKI 자카르타 주정부의 대응 의지는 예산 편성에서도 드러난다. 모하마드 요한 DKI 자카르타 주정부 재난방지청 데이터정보기술센터장은 “2026년 기상조절작전을 위해 배정된 예산은 당초 70억 루피아였으나, 기상 위기의 심각성과 BMKG의 강력한 권고에 따라 310억 루피아(한화 약 27억 원)로 대폭 증액했다”고 밝혔다. 이는 기상 이변에 대한 주정부의 위기감을 반증하는 대목이다.

자카르타 BPBD는 수도권 강우 부담을 줄이기 위해 별도로 인도네시아 공군의 카사(Casa) 항공기를 투입, 1월 16일부터 22일까지 매일 오후 5시까지 작전을 수행하며 BNPB의 작전을 입체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 “1월 말까지 긴장 늦출 수 없어”… 지속되는 기상 경보

BMKG는 이번 주말을 포함해 1월 23일까지 자보데타벡(자카르타 및 인근 수도권) 지역에 천둥, 번개, 강풍을 동반한 폭우가 쏟아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경고했다.

BMKG는 공식 채널을 통해 “현재 대기 불안정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비구름이 매우 쉽고 빠르게 발달하고 있다”며, “이미 1월 17일부터 19일 사이 일부 지역에 상당한 양의 비가 내렸고, 이러한 추세는 23일까지 지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홍수, 산사태, 도로 침수 등 구체적인 피해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시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번 기상조절작전의 연장은 단순한 행정적 절차를 넘어, 기술적 개입을 통해 자연재해의 파괴력을 사전에 ‘길들이기’ 하려는 인도네시아 당국의 절박한 노력을 보여준다. 자카르타와 서자와 주민들은 당국의 기상 조절 효과가 극심한 기후 위기 속에서 시민들의 안전과 일상을 지켜낼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Tya Pramadania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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