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새해인사] 김준규 회장 / 재인도네시아 문화예술총연합회

김준규 회장 / 재인도네시아 문화예술총연합회

영광은 모험과 희생의 댓가

다사다난했던 한 해가 저물고 다시 2026년(병오년) 새해가 밝아오고 있습니다.

지난 역사에서 병오년 하면 떠오르는 것이 1846년 조선 헌종 때의 “병오 박해”입니다. 우물 안 개구리였던 조선 말기, 개화의 문을 열기 시작한 것은 종교의 힘이었고, 종교를 통해 서양의 신학문이 들어오고 양의학이 도입되었으며 신식 교육의 시발점이 되었습니다.

이때 한국 최초의 천주교 사제 김대건 신부가 체포되고 순교하게 되면서 우리나라 근대 문명사에 큰 충격을 남겼습니다.

어느 시기든 역사는 모험과 희생의 대가로 새로운 세상을 열 수 있었습니다. 낯선 땅 인도네시아에 뿌리를 내리고 열심히 살아가는 우리 교민들의 역사는 개화기 지식인의 모습이며 서부 개척 시대의 카우보이를 연상케 합니다.

먼 미래를 바라보는 혜안의 용기로 IMF의 터널을 극복하고자 했고, 노동집약 산업의 쇠퇴기에 활로를 찾기 위해 덥고 후덥지근한 적도의 땅 인도네시아를 찾아왔습니다.

벌써 반세기의 세월이 흘렀습니다. 이 땅에 터전을 마련한 1세대의 얼굴에 어느덧 인고의 주름이 피고 머리카락은 광야의 억새풀처럼 하얗게 변하였습니다. 이제 우리의 맥을 이어갈 2세대의 역할이 기대됩니다. 우리 모두의 건강과 행운을 위해 기도합니다.

끝으로 한인사회의 커뮤니티로 많은 정보와 지식을 전해주는 한인포스트 스태프 여러분께 감사드리며, 소셜 미디어 디지털로의 변신을 적극 응원합니다.

새해에 복 많이 받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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