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 경제, ‘3대 청신호’ 켜졌다… 물가 안정·제조업 활황·무역 흑자

인플레이션 2%대 안정세 속 제조업 PMI 9개월 만에 최고치 경신
66개월 연속 무역 흑자 행진… 아이를랑가 장관 “연말 경제 견고함 더할 것”

2025년 연말을 앞두고 인도네시아 경제가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안정적인 물가 관리와 제조업의 빠른 확장, 그리고 5년 넘게 지속된 무역수지 흑자 등 거시경제의 3대 지표가 일제히 긍정 신호를 보내며 경제 펀더멘털에 대한 신뢰를 높이고 있다.

1일 인도네시아 정부가 발표한 주요 거시경제 지표에 따르면, 11월 국가 인플레이션은 전년 동기 대비(yoy) 2.72%를 기록했다. 이는 인도네시아 중앙은행의 목표 범위(2.5% ± 1%) 안에 안정적으로 안착한 수치다.

특히 식탁 물가와 직결되는 변동성 높은 식품(Volatile Food) 인플레이션이 10월 6.59%에서 11월 5.48%로 크게 둔화해 전체 물가 안정에 기여했다. 근원 인플레이션도 2.36%(yoy)로 안정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이는 인플레이션 기대 심리의 안정과 통화·재정 정책 간 공조의 효과가 나타나고 있음을 시사한다.

다만 전월 대비 물가 상승에는 국제 금 시세 상승에 따른 금장신구 가격(기여도 0.08%)과 연말 수요 증가로 인한 항공 운임 인상(6.02%)이 일부 영향을 미쳤다.

이에 대해 아일랑가 하르타르토(Airlangga Hartarto) 경제조정장관은 “12월 시행되는 교통 요금 할인 정책이 항공 운임 부담을 줄여 국민 이동성을 높이고 구매력을 뒷받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쌀 가격이 전월 대비 0.59% 하락한 것은 1,830만 가구 대상 식료품 지원과 저가 시장 운동(Gerakan Pasar Murah) 등 정부의 적극적인 시장 개입이 밥상 물가 안정에 실질적인 성과를 내고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실물경제의 활력을 보여주는 제조업 지표는 더욱 고무적이다. 11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3.3으로, 전월(51.2) 대비 큰 폭 상승했다. 이는 지난 2월 이후 9개월 만에 최고치로, 4개월 연속 확장 국면을 유지하고 있다.

이 같은 제조업 호조세는 내수 회복에 따른 시장 수요 증가가 주요 요인으로 분석된다. 생산 활동과 고용 창출이 맞물리며 제조업의 후방 연관 효과가 경제 전반의 성장을 견인하는 모습이다.

대외 부문도 흔들림 없는 흑자 기조를 이어갔다. 10월 인도네시아의 무역수지는 23억 9천만 달러 흑자를 기록, ‘66개월 연속 흑자’라는 기록을 달성했다. 수출액(242억 4천만 달러)이 수입액(218억 4천만 달러)을 웃돌며 성장을 견인했다.

특히 대미(對美) 비석유가스 무역수지는 미국 제조업 경기 회복에 힘입어 17억 달러 흑자를 달성, 견고한 수출 경쟁력을 입증했다.

아일랑가 장관은 “계절적 성수기를 맞아 내수 수요가 증가하는 가운데, 정부의 다양한 부양책과 인센티브가 물가 안정과 구매력 유지에 시너지를 내고 있다”며 “이 같은 긍정적 흐름이 2025년 연말 인도네시아 경제를 더욱 탄탄히 지탱하는 동력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Rizal Akbar Fauzi 정치 경제기자)

기사가 정보에 도움이 되셨는지요? 기사는 독자 원고료로 만듭니다. 24시간 취재하는 10여 기자에게 원고료로 응원해 주세요. * 인도네시아 BCA 0657099868 CHONG SUN * 한국 계좌번호 문의 카톡 아이디 haninpost

*기사이용 저작권 계약 문의 : 카톡 아이디 haninpost